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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별점 - 배틀쉽, 세이프하우스, 화차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별점 - 배틀쉽, 세이프하우스, 화차

☆북극곰☆ 2012. 4. 19. 20:28

 

 

[배틀쉽]

 

2012년 4월 11일 개봉작

 

 

(제목은 그닥 별로였는데….)

영화 한편 보려면 2인기준 18,000원이라는 돈이 언제부터 필요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어떤영화를 관람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 결국에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배우를 보고 선택하든, 감독을 보고 선택하든, 장르를 보고 선택하든 그것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가끔가다가 아주 단순하게 영화의 "제목"을 보고 선택할때가 있다. 그런 연유로 "배틀쉽"이라는 이 화려한 액션영화는 영화관에서 티켓팅을 하기전까지도 그닥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제목이 좀 그랬다. 아무 이유없다. 제목이 그랬다. 배.틀.쉽. 아............... 이 무슨........

 

(인디펜던스 데이 + 아이언맨 + 스타크래프트 + 아마겟돈 = 배틀쉽)

영화의 스케일은 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이나 화려했다. 볼거리도 충분했고, 제법 웃긴장면들도 많았으며 "트랜스포머1" 이후로 화장실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면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영화도 오랜만이다. 애시당초 무슨영화인지 사전정보가 없었던 상태로 감상해서 그런지 돈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였다. 그러나 이 배틀쉽이라는 영화의 장면장면마다 나오는 모든 액션신과 이야기진행이 이미 이전에 보았었던 다양한 영화들을 떠올리게끔했던 것은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 단 하나의 단점이었던 듯 싶다. 한해에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그 느낌과 설정이 비슷한 영화들이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절대 없지만 왜 다른영화들이 머릿속에서 자꾸만 멤돌았을까? 딱히 그 영화들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장면들이 배틀쉽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 어쩌면 나는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다. 아니, 분명한 듯 하다.

 

(마이웨이가 왜 스쳐지나갔을까?) 

작년 겨울,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제대호 맞짱 떠서 처참하게 떡실신 한 "마이웨이". 그 영화는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가 목숨을 건 정장을 함께 누비면서 뜨거운 우정과 교감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했을텐데 그런면에서 아주 제대로 망했던게 "마이웨이"다. 그런데 배틀쉽이라는 영화속에서는 주인공인 미해군과 주인공격이나 다름없는 일본해군의 뜨거운 우정이 자연스럽게 내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마이웨이"처럼 대놓고 눈물겹고 억지스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닥 심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마이웨이"의 전장속 두 주인공의 우정보다 "배틀쉽"의 전장속 두 주인공의 우정이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그것참, 왜 그랬을까? 역시 이게 헐리우드의 힘일까? "배틀쉽"의 런닝타임이 모두 지난후 영화관을 나서면서 불현듯 스쳐지나간 "마이웨이"의 처참함이 가슴 아프다. 그것도 많이. ^^;;;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마이웨이"의 안타까운(?)  흑역사가 생각나서 마이너스 한개

※ 이상하게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때가 많아서 마이너스 한개 

 

 

 

 

[세이프 하우스]

 

2012년 2월 29일 개봉작

 

 

(본 레거시가 개봉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영화?!)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그리고 곧 있으면 개봉할 본 레거시. 본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떤 한 친구와 함께 대학시절, 기숙사에서 인상깊게 본 영화이기 때문에 게다가 재미또한 최고였기 때문에 본시리즈는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영화이다. 2012년 가을 개봉예정인 본 레거시를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다. 비록 주인공이 바뀐상태로 영화촬영에 들어갔고 5년만에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재미와 긴장감을 줄것인지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본시리즈 제작팀이 만든 또하나의 본시리즈를 노렸던 "세이프 하우스". 결론적으로 "본시리즈"에 목말라 있는 팬들에게 물한모금 제공한 정도밖에 안되는 영화가 되버렸다. 본시리즈의 향기를 대놓고 풍기고 있는 "세이프 하우스"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냥 다 문제였다.)

세이프 하우스가 본시리즈와 연관성을 갖고 있는 부분은 단 한군데도 없지만 본시리즈제작팀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살짝쿵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세이프 하우스라는 영화자체만 두고 보았을때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본시리즈"를 만든 제작팀이 만든 영화였기 때문에 나쁜영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본 시리즈" 제작팀이 아닌 다른곳에서 이영화를 만들었다면 "뭐야? 이 영화 본시리즈 배꼈잖아?"라는 소리를 들었을테고 이래저래 앞으로 갈수도 없고 뒤로 갈수도 없는 영화가 되버린 "세이프 하우스"이다.

차라리 이럴거면 좀더 제대로 된 "본시리즈"에 집중하는 것은 어땠을까? 뭐 높으신분들의 생각은 나같은 범인이 알수 없지만 분명 "본시리즈"의 아류작이라는 꼬리표가 평생 쫓아다닐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에서 아쉬움이 크다. 아, 한가지는 좋은 점은 있었다. "본 시리즈"에 쏠려있는 나의 갈증을 아주 조금 해결해 주었다는 것. 덴젤 워싱턴.... 배우로서 역시 멋있기는 하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본시리즈에 대한 갈증만 더 커지게 만들어서 마이너스 한개

※ 의외로 주인공이 찌질해서 마이너스 한개

대놓고 속편을 기대해주세요!!! 하고 있어서 마이너스 한개. 진짜 만들기는 할까?

 

 

 

 

[화차]

 

2012년 3월 8일 개봉작

 

 

(이번에 대학에 갓 들어간 사촌여동생들이 졸라서 함께 본 영화)

굉장히 아끼는 사촌여동생들이 있다. 친동생은 남동생이고 사촌들도 대부분이 남자들뿐이어서 딱 둘밖에 없는 사촌여동생들은 어찌나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정도인지 모른다. 그런 사촌 여동생들이 2012년에 대학교 신입생이 되었는데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해서 함께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두명의 사촌여동생들이 나에게 외친 영화는 "화차". 스릴러와 공포가 함께 뒤섞여 있고 잔인하기도 할것이며 은근히 야한장면이 나올수도 있고 보고 난후에 뭔가 기분이 우울해질수도 있는 영화일수도 있는 "화차?". 처음에는 다른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회유를 했지만 사촌여동생들의 눈망울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 오빠는 너희들에게 이런영화를 추천해주고 싶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켜준 화차)

단지 사촌여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을뿐이지 "화차"라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보고싶기는 했다. 이미 "김민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 영화개봉전에 이곳저곳에서 스포일러가 있었고 그런 김민희의 영화속 존재를 뛰어넘는 반전은 어떤것이 있을까하고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기대이상으로 만족시키는 결말과 반전이 있는 영화였다. 다양한 생각과 느낌이 교차하게 만드는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백점만점에 구십점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 영화를 함께 보고 나온 사촌여동생들은 집으로 가는 내내 "화차"에 대한 이야기만 해댔다. 그렇게나 인상깊게 보았을까라는 흐뭇함과 함께 불현듯 "우리 여동생들도 이제 성인이 되었고 나처럼 이런영화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구나. 우리 동생들 다컸네. 뿌듯하군!" 이라는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 스쳐갔다. 다음에는 과연 여동생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할까 그게 더 기대가 된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내가 놀랐는데 여동생들은 놀라지 않은 장면들이 여러번 있었고, 그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