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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점 - 고지전, 드래곤볼 에볼루션, 라스트 갓 파더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점 - 고지전, 드래곤볼 에볼루션, 라스트 갓 파더

☆북극곰☆ 2011. 8. 22. 22:20




[고지전]

2011년 7월 20일 개봉작


(나 전쟁영화 너무 좋아해!)
북극곰은 전쟁영화 좋아해~ 북극곰은 전쟁영화 좋아해~. 개인적으로 전쟁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힘들었던(적어도 나는 힘들었다고 생각함)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서 나라를 지키고 내 가족을 지켜야 겠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군생활을 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뭔소리여?) 그만큼 군생활을 했던 2년동안 다양한 실제상황과 힘든훈련들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감정이라고나 할까. 각설하고 그런의미에서 "고지전"은 오랜만에 만난 한국형 전쟁영화였다. 군대를 나온 남자들이라면 모두 익숙한 단어인 "고지". 그 "고지"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 "고지"를 탈환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고 있다면 이 영화의 제목부터 끌린 사람들은 북극곰 뿐만이 아닐 듯!

(전쟁신도 많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도 많고!)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전쟁신이 무척 많았다. 전면전을 펼치는 대규모 전투는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고지"에서 펼쳐지는 목숨을 건 사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금니를 꽉 물게 할 정도였다. 특히 우리나라 전쟁영화의 특징인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감동"과 "눈물샘자극"또한 잊지 않았던 "고지전"이었다. 그러나 비극적인 것은 고수의 죽음도... 신하균만 살아남고 모두 죽어버린 것도... 아니었다. 바로 관객이었던 내가 "울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거이거.......내가 너무 감정이 없어진 돌덩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다시한번 군대라도 갔다와야 하나????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강원도 철원의 끝도 안보이는 고지를 탈환하는 훈련을 받았던 악추억이 떠올라서 마이너스 한개
※ 영화가 끝나고 옆에서 다른 사람들 다 훌쩍이는데 함께 영화를 본 친구와 나는 울지 않아서 마이너스 한개

 


[드래곤볼 에볼루션]

2009년 3월 12일 개봉작



(기대따위는 애초부터 안했다. 그냥…그냥…궁금해서 봤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만화계의 대부. 드래곤볼. 이 작품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했을 것이다. 주인공인 "손오공"의 머리스타일을 어떻게 실사로 표현할 것이며 "피콜로대마왕"의 모습은 어떻게 분장 할 것이고, 손오공의 손에서 나가는 "에네르기파"는 어떻게 CG로 꾸며낼 것인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은 만화였기 때문에 멋있고 화려해 보였던 것이지 이런 장면들을 "영화"로 옮긴다는 것은 아무리 CG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힘들 것이라 판단했던 것은...... "드래곤볼"의 환상을 깨지 않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과 결부되어 "드래곤볼" 영화화 반대운동이라도 펼칠 기세였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인기 가수였던 "god"의 멤버였던 "박준형"이 "야무치"로 출현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그 불안감과 우려는....현실이 되어 가는 듯 했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다고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얘기는 못하겠고, 그냥 DVD로 봤다. --;

(야......이건 너무 하잖아. 전세계가 기다리긴 뭘 기다려?)
도대체 이영화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야무치로 출연한 "박준형"? 에어리언 같이 생긴 "피콜로 대마왕"? 어설픈 "손오공"? 그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 하나없었던 영화였지만 애시당초 기대따위는 눈꼽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슬프지는 않았다. 그냥 원작의 탈을 쓴 "괴작"을 한편 보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그런데.....폭발했다. 이건... 아니잖아!! 왜 만든거야? 도대체? 전세계가 기다렸다고? 어떻게 만화원작을 망칠지 기다린건가? 푸훗!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야무치 역할의 "박준형"씨. 고생하셨습니다. 마이너스 한개
※ 손오공의 머리스타일을 왁스와 스프레이로 커버하려했다니?! 장난하냐? 마이너스 한개
※ 피콜로대마왕은 무슨... 그냥 괴물이잖아?! 마이너스 한개
※ 이건 뭐 어떻게 좋게 보려고 해도 도저히 좋게 봐줄수가 없어서 마이너스 한개
※ 장점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서 마이너스 한개

 


[라스트 갓 파더]

2010년 12월 29일 개봉작



(디워 때문에 한번 제대로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난 애국자!)
라스트 갓파더가 처음 예고영상을 공개했을때 내가 어렸을때 환호하던 그 "영구"가 다시 돌아온다는 흥분때문에, 그 "영구"가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졌다는 "기대감"때문에 거짓말 아주 조금 보태서 잠을 못 이루었다. 원초적이고 유치하긴 하지만 영구가 보여주는 제대로된 몸개그를 영화관에서 다시한번 감상할수 있다는 그 부분이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에서 "라스트 갓 파더"를 찾을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심형래감독의 전작인 "디워"가 실제 국내영화흥행에서는 성공했지만 헐리우드와 국내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했던 상황이 똑같이 연출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살짝 존재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심형래"감독의 도전정신과 포기할 줄 모르는 마음가짐 자체만으로 나는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돈을 주고 감상할 의미는 충분했다. (그런데, 공짜 티켓으로 본건 뭐니?)

(심형래 감독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영구라는 캐릭터를 무척 좋아하는 또다른 인물인 동생과 함께 이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온 순간 들었던 감정은 "아! 또 당했다." 였다. 큰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영구가 보여줄 개그에 흥분된 마음을 만족시켜줄 소소한 재미정도는 존재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영구가 "라스트 갓파더"에서 보여준 개그는 "예고편"에 나온것이 전부였으며 이야기의 흐름과 맥도 뚝뚝 끊어지기 다반사였다. 이러다 보니 도대체 영화가 산으로 가는건지 바다로 가는건지 알수 없었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꼬마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거슬릴 뿐이었다. 아이들이 볼때는 무척 재미있었을 지언정 어렸을 적 영구에 열광했던 내가 어른이 된 지금 본 "라스트 갓 파더"의 영구는 그냥 "애처로울" 뿐이었다. 이것 참.... 내가 어른이 되면서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일까?......라는 고민을 왜 해야 하는건데???


※ 북극곰의 내맘대로 영화별점: ★☆☆☆☆
※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마이너스 한개
※ 심형래 감독님, 이번에는 조금 심하셨단 것 같아요. 마이너스 한개
※ 영구와 헐리우드 외국배우들끼리의 조화가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마이너스 한개
※ 옆에서 영화보던 꼬마아이가 자꾸만 엄마에게 화장실 간다고 보채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