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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점 - NANA, 빨간모자의 진실, 달콤살벌한 연인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점 - NANA, 빨간모자의 진실, 달콤살벌한 연인

☆북극곰☆ 2011. 2. 18. 07:00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작성하였던 게시판 및 사진첩의 내용들을 블로그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는 포스팅


[NANA]

2006년 5월 20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원작이 너무 강력하다!)
만화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NANA라는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야자와 아이의 작품중에서 현재 가장 긴 장편만화이며 그동안 야자와 아이가 보여주었던 모든 것들이 이 한작품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일본열도에서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NANA라는 작품이 영화화 되었다. 야자와 아이의 작품이 영화화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현의 달"이라는 작품은 이미 2년전에 영화화 되어 일본에서는 개봉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찾아보면 감상할수는 있는 작품) 그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원작과 영화의 괴리감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화라는 컨텐츠가 보통 영화화 되거나 드라마화 될때 그 원작의 팬들은 반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어정쩡하게 만들어지는 영상물은 원작의 이미지만 망칠뿐 아니라 그나마 원작자체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릴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 마지막회를 방영한 "궁"이라는 작품도 드라마제작 단계부터 배우설정까지 모든면에서 원작의 팬들이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내비쳤었다.) 그만큼 영상물과는 성격이 다른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더욱이 NANA같은 작품은 말이다.

(그래도 기대했던 것 이상의 재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만화의 스크린화를 반대하느냐? 나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만화원작을 드라마로 만들어 많은 인기몰이를 한바 있고 더욱이 바다건너 일본에서는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NANA도 그 연장선상이다. 확실히 만화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재미가 반감된다. 아니 느끼지 못할 것이다. NANA의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유난히 원작팬들의 눈치를 많이 본듯한 느낌이 곳곳에서 배어난다. 배우들의 의상 하나하나부터 대사, 배경등등 최대한 원작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이 느낌은 원작을 주의깊게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다. 일단 하나의 영화로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더욱이 원작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이다. 궁금할 것이다. 만화안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실사로 연기하는지 말이다.

(그래도 원작이 낫다!)
개인적으로 만화라는 컨텐츠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화의 장점은 단 하나이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 정해진 러닝타임안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 기타등등의 영상들은 중요하지 않은 인과관계나 내용들은 마치 감상하는 관객들의 몫인냥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화는 그렇지 않다. 분명히 책인데도 불구하고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과 분명히 그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다고 해야할까? NANA 영화에서도 러닝타임 때문인지 생략된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이 부분들을 NANA2에서 얼마만큼 보강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NANA2를 만들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개인적으로 NANA가 속편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는 왜일까?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야스가 너무 실망스럽게 나와서 마이너스 한개





[빨간모자의 진실]

2006년 5월 23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 좋아요~)
한국에서는 저 남쪽나라의 일본이나 비행기타고 12시간이 넘도록 날아가야 하는 미국에 비해서 성우들의 인기가 그렇게 높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혹자들은 성우들이 단지 어린아이들이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오락프로그램에서 목소리를 대신해서 내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가볍게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그 사람들 덕에 우리는 더욱더 재미있는 영상물을 즐길수가 있다. (어렸을때 피구왕 통키의 민대풍 목소리가 어찌나 멋있었는지...) 그런 의미에서 "빨간모자의 진실"은 전문성우들이 아닌 연예인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나름 잘 어울린다. 애시당초 우리나라에서 개봉전부터 강혜정, 김수미, 노홍철, 임하룡등의 인기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인 만큼 이들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해준다.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를 이들이 하지 않았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적어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는 면에서는 분명히 성공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성우들의 입을 거쳐 더빙되면서 우리네 정서에 맞는 쪽으로 영화가 많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캐릭터들의 대화중에 "마이아퍼?", "내 스타일이야~!!!"등의 근래 개그프로들의 유행어를 말하는 장면들은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애니메이션에도 반전이!)
이 빨간모자의 진실은 목소리 연기만 볼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밖의 여러요소들이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데 일단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에서의 반전이다. 스포일러를 방지해야 할 만큼 이 빨간모자의 진실에서는 기가막힌 반전들이 다수 존재한다. 또한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캐릭터들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은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어찌보면 한없이 유치하고 어찌보면 내자리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초등학생이었을런지도 모르지만 무거운 주제의 영화가 근래 거부감이 드는 나에게는 오늘 무척 유쾌한 영화였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노홍철 형님의 출연이 적어서 마이너스 한개
☞ 1시간 1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이너스 한개





[달콤, 살벌한 연인]

2006년 5월 30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제작비 따위는 흥행과 비례관계가 아니다!)
달콤살벌한 연인은 제작비가 10억원도 들어가지 않은 나름 저예산 영화이다. 주연 배우들의 게턴티또한 스타급 배우들이 아닌 관계로 그리 높은 수치도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달콤살벌한 연인은 전국관객 25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강희와 박용우는 스크린상에서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이 아니었다. 최강희의 경우에는 내가 어렸을때(중학생때쯤?) MBC TV청소년드라마 "나"를 통해서 데뷔하고(지금은 반올림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고아라와 비슷 한 경우이다. 분명히 나에게는.. --;) 지금은 라디오 방송, 일부 드라마등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상에서는 어느정도의 파워를 낼지 미지수였던 배우가 최강희와 박용우였는데 이들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철저하게 규모로 덤비는 요근래 개봉영화들과는 달리 탄탄한 구성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현재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달콤살벌한 연인. 영화의 흥행은 스타급 배우들의 캐스팅과 제작비와는 별개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톡톡 튀는 대사속에서 터지는 웃음보)
유난히 재미있는 대사가 많다. 상황상황마다 관객들이 생각하지도 못하는 유쾌한 대사들이 튀어나온다. 덕분에 지금 어디를 가보아도 달콤살벌한 연인의 명대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최강희라는 캐릭터도 독특할 뿐더러 박용우라는 30살 되도록 연애한번 못해본 캐릭터도 독특하다. 그 독특함 속에서 톡톡튀는 대사들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영화 상영내내 터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말 실컷 웃었다.

(또 보고 싶은 코메디 영화)
보통 코메디영화는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지는 않다. 처음 그 영화를 관람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웃었던 부분들이 두번째 감상할 경우에는 별로 의미없는 장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콤살벌한 연인은 틀리다. 분명히 몇일후에 또 보아도 똑같은 장면에서 배를 잡고 웃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영화의 최고 매력은 최강희! 바로 그녀다. ^^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최강희의 눈가에 있는 주름이 가슴 아파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