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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점 - 쏘우1, 웨딩크레셔, 앙코르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점 - 쏘우1, 웨딩크레셔, 앙코르

☆북극곰☆ 2011. 1. 28. 06:00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작성하였던 게시판 및 사진첩의 내용들을 블로그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는 포스팅


[쏘우 1]

2006년 2월 24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감상평)
너무 늦게 접하게 된 영화인가? 벌써 볼 사람들은 모두 보았고 이번에 개봉한 쏘우2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 영화를 너무 뒤늦게 알게된 감이 있다. 어쨋든 군대에서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때에 개봉된 영화이기 때문에 못봤으리라 생각하고 있으며 주위에서 쏘우2를 꼭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과 생각을 같이 하기 위해 쏘우1을 보게 되었다. 다행히도 주위에서 쏘우1이 재미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스포일러 비스무리한 얘기따위는 한마디도 들은 것이 없어서 걱정없이 영화에 푸욱 빠질수가 있었다.
사실 이런류의 영화는 기존에도 무척이나 많이 접할수가 있었다. 반전과 공포, 스릴러와 미스테리가 혼합된 마치 종합선물세트같은 공포영화. 얼마나 관객들의 무서운 마음을 뒤흔드느냐 그리고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듯한 최고의 반전을 선사하느냐에 따라서 영화가 재미없고 재미있고가 나뉘어 지는데 이 영화는 둘 모두에서 합격점이었다. 밀실된 방 안에서 2명의 남자가 서서히 공포감에 물들어가는 모습과 중간중간에 밝혀지는 진실은 뒷골을 오싹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은 아직까지도 골이 띵할 정도이다. 나는 이런류의 영화를 볼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꼭 한가지 있다.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한편 볼때마다 그 당시에 봤던 영화를 생각하며 "과연 이보다 더한 반전과 공포가 있는 영화가 훗날에 만들어 질수가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런생각은 매번 깨지고 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쏘우2가 한창 상영중에 있다. 벌써부터 어떤식으로 얘기를 진행시킬지 쏘우2가 기대된다.

☞ 북극곰의 마음대로 별점: ★★★★★
☞ 근래 본 스릴러공포영화중에서는 최고여서 별을 뺄것이 없다.




[웨딩 크래셔]

2006년 3월 5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박스 오피스 1위? 이제는 이런 홍보문구로는 지겹지 않나?)
"$280,000,000 초대박 코믹버스터 전세계 박스 오피스가 발칵 뒤집혔다?!" 웨딩크레셔가 이번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 및 홍보에 쓰였던 문구이다. 이제 이런 홍보문구따위는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 이번 영화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 혹은 흥행신기록 수립등등의 말들은 이제 영화를 보는 안목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들이 스스로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로멘틱코메디류의 외화들이 예전처럼 외국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진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웨딩크레셔도 다른 여타 외화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일까?

(정말 재미없는 영화인가?)
그렇다면 웨딩크레셔라는 철저한 오락영화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아는 하지만 이제 재미가 없다!" 이다. 나에게는 영화를 관람하기전이 아니라 관람을 한 후에 관련글들을 인터넷을 통해서나 잡지를 통해서 읽어보는 버릇이 있다. 비단 나만의 버릇은 아니라 어떤 특정문화코드를 감명깊게 보고 혹은 느낌 사람들은 그 여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 인터넷이나 관련서적을 뒤져보곤 할것이다. 웨딩크레셔라는 영화에 많은 악성댓글들이 난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생각과는 정반대였다. 충분히 재미있었고 오랫만에 제대로 된 로멘틱코메디영화를 봤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 사람들이 영화배급사에서 일정의 금액을 받고 홍보해주는 아르바이트생들이든 아니든 간에 무척이나 영화를 지루하게 봤던 나에게는 또 한번의 충격이었다. 영화가 재미없었던 것보다 더큰 충격의 도가니였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할려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2~3년전에 내가 이영화를 봤으면 어떤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기분으로 영화관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꼴에 또 영화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름대로 작품성 있는 영화만을 고집해서 본다는 말도안되는 자만심따위는 버려야 할 것 같다. 

☞ 북극곰의 마음대로 별점: ★☆☆☆☆

☞ 정말 재미없어서 마이너스 한개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마이너스 한개
☞ 억지로 관람평을 쓰는 것 같은 내가 한심해서 마이너스 한개
☞ 이 글을 보고 친구가 "이것도 영화평이냐?" 하면서 악플을 달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한개 




[앙코르]

2006년 3월 19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의 생을 그린 전형적인 전기드라마)
앙코르라는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 영화관에 입장했을때 내게 영화와 관련된 아무런 정보는 없었다. 단지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엘비스프레슬리나 비틀즈보다도 미국에서는 훨씬 인기가 많고 전설로 남아 있는 "쟈니 캐쉬"의 일생을 다룬 전기영화라는 아주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영화는 전형적인 전기드라마 형식을 답습하고 있다. 쟈니캐쉬의 어린시절이야기부터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불행에 빠지기 시작하는 계기와 다시 불행에서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것까지 한사람의 인생굴곡을 느껴보기에는 충분하다. 어디서부터가 픽션이고 어디서부터가 논픽션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쟈니캐쉬의 실제 삶을 잘 다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라고 한다. 그런점들까지는 내가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캬니캐쉬라는 가수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기에는 충분했다. 어쩌면 인생에서 큰 빛을 보면서 살았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몇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좌절의 순간들도 많고 그런 좌절들을 어떤식의 계기를 통해서든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멋지게. 그러다가 다시 불행의 길로 걸어가서 결국에는 불행하게 생을 마치는 사람들도 있고 불행을 극복한채로 행복한 삶을 죽을때까지 영위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쟈니캐쉬 또한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성공의 길에도, 절대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불행의 길에도 모두 발을 한번씩은 디디면서 살아왔다.

(영화는 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하다.)
영화는 한 교도소안에서 경쾌한 로큰롤음악이 흐르면서 시작이 된다. 교도소에 수감중인 것 같은 죄수들은 그 음악에 몸을 흔들어 대고 대기실 같은 곳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상념속으로 빠져들어가며 화면은 어린시절의 추억속으로 흘러들어간다. 영화의 시작은 무척이나 부드럽다. 교도소안에 신나는 로큰롤음악이 흐든다는 것이 쉽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바로 이어지는 어린시절의 추억은 이제 진짜 쟈니캐쉬의 삶속으로 흘러들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조차 가지게 할 틈을 주지 한고 부드럽게 넘어간다는 얘기이다. 영화 상영내내 친절하게도 쟈니캐쉬의 음악들을 설명과 함께 들려준다. 음악이 낯설다. 신나고 경쾌하지만 분명히 자주 들어본 곡들은 아니다. 이것이 우리내들에게 쟈니캐쉬라는 인물이 낯설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렇다고 쟈니캐쉬의 음악들에 치중한 영화도 아니다. 오히려 음악들보다는 쟈니캐쉬의 삶 자체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공감이 가도록 할 것인지 고민하고 만들어낸 늣한 느낌이 더 크게 든다. 그렇다고 주인공인 쟈니캐쉬의 삶이 더 부각되는 듯한 느낌도 크게 들지 않는다. 이쯤되면 상상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도대체 어떤 느낌의 영화일까? 나는 단순히 "조용하고 부드럽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당신이 생의 마지막에 부를 노래는 무엇인가?)
영화 초반부에 쟈니캐쉬가 오디션을 볼때 프로듀서로부터 듣는 얘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자네가 교통사고로 죽기 직전에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무엇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각인시킬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가수는 음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것이 부와 인기와 비례하든지 안하든지 간에 가수의 음악에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가수의 혼과 마음이 담겨 있어서 청중들이 그음악을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 가수의 생각과 마음속의 깊이 자체를 느낄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해야 한다. 내가 가수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수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지까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도 영화 초반부의 쟈니캐쉬의 오디션을 지켜본 프로듀서의 이 한마디는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는다. 단지 노래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이 한마디의 말을 내 삶속으로 끌어오면 어떤식의 의미가 될까? 내 부족한 글솜씨와 영화를 보는 안목으로는 이 영화를 평가하고 리뷰작성하기 힘들다. 단지 나도 내가 느낀대로 내 생각대로 따라갈 뿐이다. 힘들다. 이런영화. ^^

☞ 북극곰의 마음대로
별점:
★★★★☆

☞ 이 영화를 평가하기에 내 지식이 너무 얕아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