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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점 - FF7 어드밴트칠드런, 쏘우2, 스윙걸즈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점 - FF7 어드밴트칠드런, 쏘우2, 스윙걸즈

☆북극곰☆ 2011. 2. 12. 09:04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작성하였던 게시판 및 사진첩의 내용들을 블로그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는 포스팅.


[Final Fantasy VII : Advent Children]

2006년 4월 6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클라우드와 티파, 그리고 세피로스)
FF시리즈의 최고 인기작이자 숱한 이야기들을 지금까지도 쏟아내고 있는 8년전에 PS로 발매되었던 FF7.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즐겼었던 팬으로서 FF7 Advent Children(이하 FF7 AC)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작품이다. 처음에는 PS2용 게임으로 리메이크 되어 발매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도 했지만 그 기대를 스퀘어에닉스는 무참히 깨뜨려 버렸다. 기존에 20분정도의 팬서비스 차원영상물로 제작되고 있었던 FF7 AC를 100분이라는 한편의 영화와 다름없는 러닝타임의 영상물로 만들어 FF7의 감동과 재미를 잊지 못하는 나에게 클라우드와 티파, 그리고 세피로스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FF7의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바로 몇년전인가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는다.) 스퀘어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제작비를 들여서 게임과는 전혀 상관도 없이 단지 이름만 빌린 "파이널판타지"라는 영상미만 뛰어난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참패에 스퀘어는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이때 부러져가는 허리를 다시 봉합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국민게임 "드래곤 퀘스트"로 유명한 에닉스와의 합병, 그리고 또다른 국민게임인 파이널판타지시리즈에 집중하겠다는 스퀘어의 발표였다. 이때부터 FF7의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발동되었는지도 모른다. FF7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4개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었으며 각각의 머리글자를 따서 "AC, BC, CC, DC"로 나뉜다. 그중 FF7 AC는 뛰어난 영상미로 인해 발매되기 이전부터 엄청나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발매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사를 쏟아내게 했고 나도 개인적으로 게임으로만 볼수 있었던 캐릭터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감상할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 더욱이 익숙한 배경음악들과 장면들은 FF7을 밤새 즐기던 그때의 기억속으로 시간여행을 갈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분명히 팬서비스의 영상물로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영상 자체도 몇년전에 개봉했던 영화 파이널판타지보다 뛰어날 뿐더러 화려한 액션신들은 타 액션영화에 결코 뒤지지 않을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분명히 FF시리즈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영상물을 영화라고 생각하고 관람한다해도 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이 영상물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FF7을 8년전에 즐기고 감동을 받았었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할 것이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지극히 개인적으로 파이널판타지7이라는 게임의 팬이기 때문에 별점 뺄것이 없다.

 
 

[쏘우2]

2006년 2월 24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전편의 충격과 전율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쏘우2를 관람하게 되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쏘우2가 어떤 내용이고 어떤식으로 영화가 진행되는지 따위의 사전정보는 단 1%도 알아보고 가지 않았다. 확실히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설을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좁은 욕실에서 이야기가 펼쳐진 전편에 비해서 확실히 스케일면에서는 쏘우2가 쏘우1을 압도하긴 한다. 그러나 그뿐이다. 마지막 반전은 여전히 전편만큼이나 충격적이기도 하며 쏘우3를 예고하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여운을 남기지만 인간이 느낄수 있는 극한의 공포와 악한사람들을 살인이라는 이름을 빌려 심판한다는 정당성 따위의 생각좀 하게 만드는 점들은 쏘우2에서 그리 크게 부각되지가 않았다. 오히려 얼마나 잔인한 장면들을 보여주어야 하는지에 치우친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쏘우2를 스릴러 영화로만 볼때에는 별 다섯개도 부족할 것 같다. 쏘우라는 영화는 정말 이기적이다. 무언가 생각할만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고 영화를 끝낸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적어도 남이 상처 받을만한 일을 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주변인들에게 잘하고 있을까? 참 여러가지로 머리복잡하게 만드는 영화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그냥 쏘우1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에 마이너스 한개
☞ 여자친구가 싫어해서 마이너스 한개
 


[스윙걸즈]

2006년 3월 26일 "영화 함께 볼래요?"에 작성


(전형적인 일본만화풍의 유쾌한 드라마)
스윙걸즈, 홍보문구부터 유쾌하고 발랄했다.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일까 아무도 기대하고 있지 않은 영화였는데 나는 그런 스윙걸즈를 기대하고 있었다. 기대한 영화를 관람했을때에는 두가지의 경우가 있다. 첫번째는 기대만큼 재미있었던 경우이고 두번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 영화는 정말 어처구니없어!!! 라는 말을 남발하는 경우이다. 스윙걸즈는 나에게 전자와 같은 의미로 남았고 원래부터 일본식만화스타일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이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영화자체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눈에 뻔한 전개를 보여준다. 악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소녀들이 우연한 계기로 (이 우연한 계기라는 것도 무척 어처구니 없으며 만화같다.)인해서 악기에 푸욱 빠지게 된다. 결국에 그들의 음악장르는 재즈음악으로 넘어가게 되는 일까지 발생되며 돈이 없어서 악기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시작해 여러가지 고충과 일들을 겪으며 대회에 참가해 멋진연주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영화는 끝을 낸다. 너무나 정형화되어 있는 전재. 너무나 뻔한 스토리. 그런데 왜?

(유쾌했다는 말로밖에는 표현이 안돼?)
누구는 이영화가 쓰레기영화라고 할지도 모른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일본배우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와 다짜고짜 재즈음악을 연주하다가 대회에 나가서 멋진공연으로 끝을 맺는 장면들을 보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독과 배우들은 그렇게 우습게 볼 친구들은 아니다. 스즈키토모코역의 우네노 쥬리는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친구이고 영화의 청일점으로 활약한 히라오카 유카는 꽃미남 스타일이 친구에다가 다음주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NANA"에서 또 한번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려고 기다리고 있다. 영화에서 트럼본을 연주한 모토카리야 유리카는 우리에게 소설로도 친숙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영화판에서 우에다역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그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떼거지로 우루루 몰려나와 영화를 꾸준히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상포인트를 꼽을 만한다. 그런데 문제는 유쾌하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그냥 만화책 한권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분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이것이 문제다. 이건 분명히 영화인데 말이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유쾌하기만 하고 남는 것이 없어서 마이너스 한개
☞ 영화보다가 여자친구가 코골면서 자고 있어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