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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볼수 없었던 만화가 여기에!! - "진격의 거인" 본문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일본만화책시장이 세계최고의 시장이라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일본의 시스템을 그대로 벤치마킹하여 폭넓은 만화시장을 만들려고 했던 대한민국은 현재 1990년대 한국만화의 황금기였던 시대를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일본은 그 시장이 탄탄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본또한 수십년간 이어진 만화시장속에서 수많은 장르와 스타일의 만화책들이 실험되고, 인기를 얻었으며, 조용히 없어지기도 했죠.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할까요. 일본도 만화책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일본 현지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만큼 만화책을 구입해서 읽는 인구도 줄었으며 과거 1960년~1990년대 만화에 턱없이 부족한 퀄리티의 B급만화들만 창작되고 있다면서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만화시장의 가장큰 단점은 만화의 장르와 스타일이 거기에서 거기라는 것입니다. 분명 작가도 다르고 그림체도 틀리며 제목도 틀린데 어디에선가 본듯한 만화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와중에 2010년과 2011년에 들어서 일본현지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화들이 난데없이 등장합니다. 그중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되기 전부터 국내에서도 엄청난 화제와 지지를 받은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국내출판을 담당한 학산문화사에서 "이제껏 볼수 없었던 만화가 여기에!!"라는 자신감넘치는 홍보문구로 시작한 "진격의 거인". 디씨인사이드 및 많은 네티즌들이 모여있는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입소문만으로 엄청난 관심을 받은 "진격의 거인". 정식출판되기전부터 불법스캔본이 떠돌기 시작했던 "진격의 거인". 일부 만화를 좋아하는 지인들로부터 소문으로만 듣던 "진격의 거인"이 정식으로 출판되고나서야 이 만화책을 읽은 필자는 "진격의 거인"이 왜그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이정도의 전율을 느끼기는 정말 오랜만인듯 합니다. 도대체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이 어떻기에 이렇게 호들갑일까요? "거인"과 "인류"의 목숨을 건 최후의 결투를 그리고 있는 "진격의 거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이라는 만화는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본 판매부수 1위인 "소년 점프"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도 아니고 이름이 알려진바 없는 신인만화가의 데뷔작이 한동안 일본만화에서 볼수 없었던 신선함과 충격을 전해주었기 때문이죠. "Hajime Isayama"라는 신인만화가의 작품인 "진격의 거인"은 연재초기만 해도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 아닙니다. 하지만 2회, 3회, 4회, 연재를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과 허구의 세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리얼함. 그리고 공포와 전율. 이 모든것들을 충족시켜주는 만화였던 것입니다.
"진격의 거인"은 국내에도 일본에서 잡지연재를 함과 거의 동시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일본판 잡지의 스캔본으로. (과거 소개했었던 도로헤도로와 같은 방식) 필자는 만화책 자체를 컴퓨터를 통한 스캔본으로 모니터를 통해서 읽거나 대여점에서 빌려읽지를 않기 때문에 일본현지의 새로운 만화책들에 대한 정보를 국내에 정식출간되기전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격의 거인"또한 국내에 학산문화사가 정식으로 출간한다는 뉴스가 알려지고나서야 알게된 케이스 입니다. "그냥 새로운 일본만화가 또 출간되나보다."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했는데 관련정보를 찾아보는 순간 놀라고 맙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디씨인사이드등의 많은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만화였기 때문이죠. "아니? 도대체 어떤 만화이길래?"라고 기대반, 걱정반으로 정식출간되기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느날, 평소 만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모임에 나가게 됩니다. "너희 진격의 거인이라는 만화 알아? 요새 엄청 화제라는데?" 돌아온 대답은 "아직도 안읽었냐?"라는 동일한 답변이었습니다.
이렇듯 국내에 정식출간되기 전부터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진격의 거인"은 신인만화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일본만화잡지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처음부터 임팩트있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해주어야 하며 이게 말이 쉽지, 하루에도 수십명의 만화가 지망생들이 이러한 부푼꿈을 지닌채로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쟁이란 명문대진학공부 못지 않다는 것입니다. 데뷔작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만화가는 그리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만화하나 건지는건가?라는 부푼기대감으로 만화책의 첫장을 펼칩니다.
▶ 진격의 거인의 배경과 줄거리
정확한 시대가 언제인지 알수 없는 미래. 만물의 영장으로서 지구상에 천적이라고는 없다고 착각하던 인간에게 "거인"이라는 천적이 등장한다. 이 "거인"은 겉모습은 벌거벗은 인간과 동일하게 생겼지만 적게는 3~4배에서 크게는 몇십배까지 인간보다 훨씬 덩치가 큰 존재이다. 이 "거인"이 인간의 천적이 된 이유는 "인간"을 먹이로 하기 때문인데 갑작스런 "거인"의 습격과 먹이사냥에 지구상 전인류의 대부분이 죽어버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은 겨우 목숨을 유지하지만 공포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게 된다.
겨우 살아남은 인류는 어떻게 해서든 목숨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구상 어딘가에 50M의 벽을 쌓아 놓고 마치 요새처럼 하나의 나라를 만든다. 삼중으로 만든 50M의 벽은 "거인"의 공포로 부터 인간을 정확히 100년동안 지켜주게 된다. 하지만....
"거인"으로부터 인류의 영토를 되찾기 위해, "거인"으로부터 가족과 동료,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인류는 의기투합하여 군대를 만든다. 그 군대는 3중요새안의 치안을 지키는 역할부터 요새밖으로 출진하여 "거인"을 조사하는 임무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100년이라는 세월동안 알아낸 사실이라고는 "거인"이라는 존재는 셀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가 번식하고 있으며, 인간이외의 생물은 일절 먹지 않는다는점, 다양한 크기의 거인이 존재한다는것, 평범한 방법으로는 죽일수 없고 목뒤의 후두부를 단칼에 잘라내야만 죽일수 있다는 점이었다. 100년간 요새밖으로 조사를 나간 수만명의 군인을 거인에게 희생시키면서 알게된 사실이라고는 고작 이런 "거인"의 습성몇가지와 약점 한가지. 수만명의 젊은 군인들의 목숨값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였다.
일시적인 평화였지만 인류를 거인에 의한 멸망으로부터 지켜주던 3중의 벽은 정확히 100년이 된 어느날, 50미터가 넘는 거인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깨지게 된다. 그동안 알려진바 없는 50미터가 넘는 거인의 힘에 의해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벽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그곳으로 굶주린 거인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다. 결국 어느곳도 "거인"으로부터 안전한곳은 없다는 공포에 질겁한 인간은 절망하게 된다. 평소 훈련받은 거인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인 군인들도 그들 앞에서는 한낱 먹잇감일뿐. 인류는 다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3중으로 된 활동영역중에서 2번째 영역으로 피신을 하게된 살아남은 인간들. 이제 남은것은 단 2개의 벽. 만물의 영장이었던 인간이 거인때문에 새장속의 새가 되어버린 치욕적인 굴육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인류는 풍전등화와 같은 미약한 생물이 되어버렸다. 이제, 인류는 치욕과 굴욕, 공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거인"과의 전쟁을 준비하는데.....이 절망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 거인의 등장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인류 ★
겨우 살아남은 인류는 어떻게 해서든 목숨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구상 어딘가에 50M의 벽을 쌓아 놓고 마치 요새처럼 하나의 나라를 만든다. 삼중으로 만든 50M의 벽은 "거인"의 공포로 부터 인간을 정확히 100년동안 지켜주게 된다. 하지만....
★ 살아남은 인류가 거인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 만든 3중의 벽 ★
"거인"으로부터 인류의 영토를 되찾기 위해, "거인"으로부터 가족과 동료,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인류는 의기투합하여 군대를 만든다. 그 군대는 3중요새안의 치안을 지키는 역할부터 요새밖으로 출진하여 "거인"을 조사하는 임무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100년이라는 세월동안 알아낸 사실이라고는 "거인"이라는 존재는 셀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가 번식하고 있으며, 인간이외의 생물은 일절 먹지 않는다는점, 다양한 크기의 거인이 존재한다는것, 평범한 방법으로는 죽일수 없고 목뒤의 후두부를 단칼에 잘라내야만 죽일수 있다는 점이었다. 100년간 요새밖으로 조사를 나간 수만명의 군인을 거인에게 희생시키면서 알게된 사실이라고는 고작 이런 "거인"의 습성몇가지와 약점 한가지. 수만명의 젊은 군인들의 목숨값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였다.
★ 100년간 수만명의 군인을 잃고 알아낸 것은 거인의 약점과 습성 몇가지. 너무 큰 희생이었다. ★
★ 다른생물은 먹지 않는 거인은 유일하게 인간만 섭취한다. 도대체 왜, 어떤 이유에서 인간만 잡아먹는지 알려진 바 없다 ★
일시적인 평화였지만 인류를 거인에 의한 멸망으로부터 지켜주던 3중의 벽은 정확히 100년이 된 어느날, 50미터가 넘는 거인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깨지게 된다. 그동안 알려진바 없는 50미터가 넘는 거인의 힘에 의해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벽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그곳으로 굶주린 거인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다. 결국 어느곳도 "거인"으로부터 안전한곳은 없다는 공포에 질겁한 인간은 절망하게 된다. 평소 훈련받은 거인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인 군인들도 그들 앞에서는 한낱 먹잇감일뿐. 인류는 다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 잠깐동안의 평화였던 100년. 50미터가 넘는 거인의 갑작스런 등장에 인류가 만든 벽은 허무하게 무너진다. ★
★ 목숨을 바쳐서라도 거인을 무찌르겠다고 맹세한 훈련된 군인들도 그들앞에서는 연약한 송사리나 마찬가지였다. ★
우여곡절끝에 3중으로 된 활동영역중에서 2번째 영역으로 피신을 하게된 살아남은 인간들. 이제 남은것은 단 2개의 벽. 만물의 영장이었던 인간이 거인때문에 새장속의 새가 되어버린 치욕적인 굴육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인류는 풍전등화와 같은 미약한 생물이 되어버렸다. 이제, 인류는 치욕과 굴욕, 공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거인"과의 전쟁을 준비하는데.....이 절망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 가장 바깥의 벽을 포기한 인류에게 남은 영역은 월로제와 월시나. 인류의 운명은? ★
▶ 분위기는 클레이모어, 설정은 기생수
"진격의 거인"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2번째벽으로 후퇴한 인류가 거인의 침략에 대항해 싸우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작가가 이 만화에서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정보는 마치 만화속 인류가 거인에게 알아낸 극소수의 정보처럼 굉장히 적은양이다. 이때문에 독자들 스스로 만화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데 마치 만화속의 거인에게 습겨당하는 인류와 동화되어 독자들도 비슷한 공포를 느낄만한 긴장감이 들게 해준다. 사실 이와 비슷한 분위기와 설정의 만화는 과거에 존재했었다. 사람들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진격의 거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클레이모어"와 비슷하며 설정은 "기생수"와 흡사한 듯 하다. 두작품 모두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만화로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무척이나 연약한 존재로 표현한다. 그럼과 동시에 인간이란 건방지게도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칭할뿐,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미약한 존재로 전락시킨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연약하게 표현되는 인간이지만 최소한의 존재의 이유와 당위성을 위해서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고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오락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던 만화들인데 "진격의 거인"은 이 두작품의 분위기와 설정을 다소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
★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지만 진격의 거인은 분명 클레이모어같은 분위기에 기생수의 설정을 닮았다. ★
두작품 모두 일본과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화로서 재미와 철학, 감동, 여운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고 보여주는 훌륭한 만화들이다. 대중적으로 엄청난 사랑과 관심 받은 만화들이 아닌 이런만화들이 오랫동안 독자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는 것은 단순한 재미와 흥미만 추구하는 만화보다는 인간이 가장 궁금해 하고 의문삼는 가장 근본적인 "존재적 의미로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서 묻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진격의 거인"은 분명 이런 "인간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만화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은 만화일 것이며 그럴만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만화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만화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진격의 거인"은 그런부분도 충족시켜주는 듯해서 더욱 독특하게 다가온다.
▶ 만물의 영장인줄로 착각하던 인류에게 천적이 된 거인
이 만화속에서 등장하는 인간은 처음부터 거인에게 습격을 당하면서 시작한다. 한마디로 지구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인간의 모습은 어느곳에서도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 거인에게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뺏겼을때 인류가 갖게된 감정은 "공포"가 아닌 "분노", "굴욕", "억울함"이었다.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 스스로가 자신들을 뛰어넘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그런 존재가 있으리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란 그런존재다. 이처럼 대단한줄로 알았던 인간에게 "거인"은 천적이다. 그것도 그냥 천적도 아닌 먹이사슬의 상위에 존재하는 천적. 인간을 잔인하게 먹는 "거인". 아니, 어쩌면 잔인하다는 말을 배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단지 먹을것을 먹고 있을뿐, 스스로 잔인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 대상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는 인간일 뿐이다. 마치 인간이 말못하는 짐승들이 먹히기전에 몸부림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듯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자연적 존재인 "거인"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이 만화속에서 인류는 너무나도 연약한 존재. 그렇기에 독자들은 만화속에 등장하는 인류들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느낀다. 어떠한 공격과 방어도 거인들에게는 속수무책이며 되려 그들을 화나게 할뿐.
★ 마치 장난감처럼 인간을 대하는 거인. 어찌 그리 인간의 모습과 닮아 있을까? ★
▶ 최후의 몸부림. 훈련된 군인.
세상의 모든 생물에게는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려 하는 본능이 있다. 그 본능을 잊지 않고 있는 인류또한 거인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군대"를 만든다. 100년간 알아낸 "거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이용해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군대"가 형성되고 그들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제일먼저 거인에게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존재이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의해서 인류가 거인을 이기고 앞으로 진격할 것인가 후퇴할것인가가 정해진다.
★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훈련된 젊은 군인들 ★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절망적이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희망"이라는 단어 한마디만 기억하고 있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줄 알고 있는 경향이 있다. 만화속에 등장하는 군인들도 그 "희망"이라는 한단어에 기대어 스스로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인들과 싸우는데, 그 "희망"이 인류에게 허락될지 미지수라는 것이 문제. 만화는 어느곳에서도 "인류"에게 "희망"을 허락하지 않는 듯 하다. 잔인하다고 할것인가? 너무하다고 할것인가? 아니다. 인간이 약할뿐이다. 약하면 죽는다. 그것이 바로 약육강식의 법칙이 아닌가? 그동안 인간이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외쳐왔던 법칙이 아닌가?
▶ 마지막 희망도 허락하지 않는 절망적 존재인 거인.
이렇듯 마지막 희망을 품고 거인에게 진격하는 "군인"들이지만 어쩌다가 겨우 몇마리를 쓰러뜨릴뿐 물밀듯이 밀려오는 다수의 거인을 상대할수 있는 힘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군인들도 아직은 완성되지 못한 어린청년들. 그들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바로옆에 있는 동료를 먹어치우는 "거인"의 존재에 공포감을 넘어 질겁을 하기 시작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을 한다. 천적인 "거인"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거인"의 존재를 뛰어넘는 그 어떤 존재가 나타나야 하는 것인데 "군인"들에게 허락된 힘이 아니기 때문에 속절없이 당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살려달라는 외침도, 도와달라는 외침도 "거인"앞에서는 "낑낑"거리는 소리일 뿐인가보다. 그렇지 않다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인간"의 마지막 절규를 외면하지 않을수가 없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거인"이라는 존재는 "인류"가 가질수 있는 마지막 단어인 "희망"도 앗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 거인과 용감하게 싸우던 병사들도 결국에는 공포에 몸부림 친다. 애시당초 그들에게 희망은 없었다. ★
▶ 만화책 곳곳에서 넘쳐나는 충격적인 반전들
이 만화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세하게 언급할수는 없지만 "진격의 거인"은 이런 충격적인 설정과 소재외에도 더욱 충격적인 반전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 반전은 만화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이 만화 어디까지 벌려 놓으려고 이러는거야? 수습이나 할수 있으려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3권까지 발간된 현재, "인류"의 절망스러운 현상만 표현했을뿐 앞으로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며 거인이란 존재는 어떤존재인지에 대해서 힌트를 전혀 제공해 주지 않고 있다. 나름의 복선은 존재하지만 그 복선들도 단편적인 것들일뿐 커다란 것을 추측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점이 "진격의 거인"의 다음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된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도 어떤 장면이 나올지 쉽게 예측할수 없도록 만드는 내용전개는 신인만화가의 그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 정도. 흔하지 않은 소재로 이야기 자체를 흥미롭게 이끌어내며 충격적 반전까지 섞여 있는 "진격의 거인"은 충분히 화제가 될만한 만화책이었다.
▶ 진격의 거인에 대한 각종 예측과 예상들
만화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오락매체들도 "인기와 화제"가 되면 수많은 팬들이 다음내용을 예측하거나 모티브가된 설정등을 찾아보곤 한다. "진격의 거인"도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 만화책속에 등장하는 단편적인 복선들을 통해 다음내용을 예측하거나 관련 정보를 찾아서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필자가 찾아본 내용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진격의 거인"의 모티브가 "북유럽신화"의 하나일수도 있다는 것. 현재 디씨인사이드를 통해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공개된 "진격의 거인"과 "북유럽신화"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특별편을 보면 거인이 사람보고 '유미르님, 유미르의 백성...' 어쩌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거인이 말한 '유미르'라는 이름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우주 최초의 생명 'Ymir' 를 생각할 수 있네요.
참고로 신화 내용을 보면 'Ymir'의 신체에서 남자거인과 여자거인이 탄생했고, 이것이 '거인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Ymir'는 거인족을 싫어했던 'Odin'과 그의 동생들('Vili'와 'Ve', 이하 오딘3형제)에게 살해당했고, 이때 'Ymir'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로인해 대부분의 거인족('Ymir'의 몸에서 나온)이 익사했다고 합니다. 그 후 'Odin'이 'Ymir'의 시체로 대지, 하늘, 바다를 만들었고, 뒤이어 그곳에 '인간'을 창조했다는게 북유럽 신화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만화와 관련지어서 몇가지 생각이 가능합니다. 먼저 '인류'는 'Odin'의 자손들, '거인'은 'Ymir'의 자손들 정도의 설정이 가능하겠네요. 또 신화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만 'Odin'이 '인류'를 만들때 'Ymir'의 시체를 재료로 썼다는 작가의 설정을 추측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이 맞다면, '거인'들이 '인류'를 먹는 행위를 자신들의 아버지 'Ymir'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의 신체를 '수집' 한다는 개념으로 설명 할 수 있구요. 같은 이유에서 '인류'가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는 관심을 안보이는 이유도 설명 할 수 있네요. 그리고 만화에 나오는 '초대형 거인'이 아마 'Ymir'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몸을 이루는 재료가 모자라기 때문에 불완전한모습(피부가 없다던가)을 하고 있는거구요. 'Ymir'가 '인류'를 만드는 재료였지만, 반대로 '인류'가 'Ymir'를 이루는 재료이기도 한 것 이지요. 맨 처음 얘기했던 '거인'이 사람보고 '유미르의 백성, 유미르님, 정말 잘... (오셨습니다.)'라는 말도 사실은 '인간'에게 한게 아니라 'Ymir(의 일부)'에게 한 말이 아닐까요? (출처는 디씨인사이드)
여기서 거인이 말한 '유미르'라는 이름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우주 최초의 생명 'Ymir' 를 생각할 수 있네요.
참고로 신화 내용을 보면 'Ymir'의 신체에서 남자거인과 여자거인이 탄생했고, 이것이 '거인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Ymir'는 거인족을 싫어했던 'Odin'과 그의 동생들('Vili'와 'Ve', 이하 오딘3형제)에게 살해당했고, 이때 'Ymir'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로인해 대부분의 거인족('Ymir'의 몸에서 나온)이 익사했다고 합니다. 그 후 'Odin'이 'Ymir'의 시체로 대지, 하늘, 바다를 만들었고, 뒤이어 그곳에 '인간'을 창조했다는게 북유럽 신화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만화와 관련지어서 몇가지 생각이 가능합니다. 먼저 '인류'는 'Odin'의 자손들, '거인'은 'Ymir'의 자손들 정도의 설정이 가능하겠네요. 또 신화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만 'Odin'이 '인류'를 만들때 'Ymir'의 시체를 재료로 썼다는 작가의 설정을 추측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이 맞다면, '거인'들이 '인류'를 먹는 행위를 자신들의 아버지 'Ymir'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의 신체를 '수집' 한다는 개념으로 설명 할 수 있구요. 같은 이유에서 '인류'가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는 관심을 안보이는 이유도 설명 할 수 있네요. 그리고 만화에 나오는 '초대형 거인'이 아마 'Ymir'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몸을 이루는 재료가 모자라기 때문에 불완전한모습(피부가 없다던가)을 하고 있는거구요. 'Ymir'가 '인류'를 만드는 재료였지만, 반대로 '인류'가 'Ymir'를 이루는 재료이기도 한 것 이지요. 맨 처음 얘기했던 '거인'이 사람보고 '유미르의 백성, 유미르님, 정말 잘... (오셨습니다.)'라는 말도 사실은 '인간'에게 한게 아니라 'Ymir(의 일부)'에게 한 말이 아닐까요? (출처는 디씨인사이드)
▶ "거인"이 진짜 존재해야 전쟁이 없어질까?
다양한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는 "진격의 거인"은 단순히 재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생각할만한꺼리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상상할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절대로 신인만화가의 처녀작이라고는 생각할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진격의 거인"이 과거 대히트를 쳤던 만화들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재미에서 끝났던 만화들은 극소수작품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독자들의 기억에서 오랫동안 남아 있지 않는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처럼 독자들이 예상하고 추측할수 있는 부분을 항상 제공하고 생각할수 있는 요소들을 부여했던 작품들은 아직도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만화책을 만화책으로서 읽는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상상력 훈련을 시켜주는 만화. 다음편을 기다리게 만들고 추측하도록 만들어주는 만화. 그것이 바로 명작이며 훌륭한 만화책이다.
중요한 장면은 아니지만 "인류"와 "거인"에 대해 잠깐 스쳐지나가면서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부분을 소개하면서 필자의 어설픈 "진격의 거인"에 대한 소개를 끝낸다. 말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이미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대히트의 반열에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만화매니아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진격의 거인"을 읽기 위해서 우리는 "진격"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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