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명랑만화가 아니야! 최규석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더이상 명랑만화가 아니야! 최규석의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Posted at 2010.07.17 14:47 | Posted in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읽어주는 남자
 

" 요리보고~ 조리보고~ 빙하타고~ 내려와~ 보고픈 엄마 찾아~ 모두함께 떠나자~ 호이~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둘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남녀노소 할것 없이 대한민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리" 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웃나라에서 건너온 일본제 캐릭터들이 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을때 "토종한국캐릭터" 로서 둘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곁에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혼자서 그들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인듯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둘리"야 말로 우리가 당당하게 자랑할수 있는 최고의 한국만화캐릭터 랍니다. 그런 "둘리" 가 어른이 되어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한번정도 궁금해 한적 있으신가요? 그런 "둘리" 의 미래가 비극적으로 끝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나요?

 여기 더이상 명랑만화속에서 웃고 있던 "둘리" 가 아닌 비극적 이야기속의 주인공 "둘리"의 사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 2009년, SBS프로덕션과 투니버스, 둘리나라가 손을 잡고 총 제작비 29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여 만든 【NEW아기공룡둘리】의 화면캡쳐. 2009년을 둘리의 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위해서 만들어진 【NEW아기공룡둘리】는 20여년전에 만들어진 【아기공룡둘리】 애니메이션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26부작으로 만들어졌으며 혹시 아직 시청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꼭 감상해보자. 20년전의 둘리와 어떻게 다른지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 김수정의 "둘리" 그리고 최규석의 "둘리"

 김수정선생님은 한국만화계에서 절대로 빼놓을수 없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라는 만화로 한국토종만화캐릭터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으며 그 후로도 "일곱개의 숟가락, 아리아리 동동, 어린이 성교육만화 귀여운 쪼꼬미"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을 출간하셨습니다. 그런 그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당연하게도 "아기공룡 둘리" 입니다.

 김수정선생님 본인이 "아기공룡 둘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각종 언론등을 통해서 공공연히 표현했는데 도대체 "최규석"이라는 만화가는 누구이길래 김수정선생님의 "둘리"를 비극적인 인물로 만들어 냈을까요? 간단한 프로필을 통해서 "최규석" 이라는 만화가가 누구인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규석작가님의 경우에는 단순하게 "아기공룡 둘리" 의 오마쥬 작품으로 스타만화작가반열에 오른 운이 좋은 만화가가 아닙니다. 이미 대학교시절때부터 다양한 단편작품들을 통해서 인간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날카롭고 서글프게 끄집어 낼줄 아는 시각의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차세대 한국만화계를 이끌어 갈 만화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었던 것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 해 준다고 할수 있죠. 그가 창작한 만화책들을 모두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끼"의 윤태호 작가님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인간본연의 모습과 한국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사회전반의 모순과 부조리를 그려내고 있다면 "최규석" 작가님은 윤태호작가님보다는 낮은 눈높이에서 미시적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소한 인간의 삶과 모습" 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해서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가 그리는 만화속의 인물들은 우리내 삶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나 자신일수도 있고 우리들일수도 있고 한국사회 전반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가난한 대학자취생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습지생태 보고서". 스스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국전쟁이후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낸 "대한민국 원주민".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교육자료로 쓰인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6월민주항쟁의 뜨거운 온도를 기억하게 만든 "100도씨". 어느 한작품 빠지지 않고 재미와 감동, 교훈을 내포하고 있는 그의 만화들.

 그의 만화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의 만화는 한국사회를 대놓고 비판하는 억지스러운 구성따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조리한 사회속의 구성원인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최규석 작가님이 만화를 통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 그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작품이 있었으니 "아기공룡 둘리"를 오마쥬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 입니다.

※ 최규석작가의 첫 단행본인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쥬"의 머릿말에 적혀 있는 "아기공룡 둘리"의 원작가인 김수정선생님의 추천사. 대학생신분이었던 최규석작가가 김수정선생님에게 직접 찾아가 "아기공룡 둘리"의 오마주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부탁을 했고 김수정선생님은 별 생각없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그런 최규석작가가 이런 충격적인 작품을 그려낸 것을 보고 김수정선생님은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런 작품이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면서 말이다. ※

100℃ - 10점
최규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습지생태보고서 - 10점
최규석 지음/거북이북스
아미띠에 - 10점
최규석 외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둘리와 친구들

 포스팅 초반부에서 밝혔다시피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만화책 제목 그대로 굉장히 "슬픈" 둘리의 이야기입니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둘리와 그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길래 "슬픈 오마주" 일까요?

(1) 둘리
 중년 아저씨가 되어버린 "둘리"는 공사판에서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이다. 몇해전 공사장의 기계에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끼어서 절단되어 버리는 사고를 당한다. 근로중에 생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에게 제대로 된 보상따위 받지 못하고 되려 쫓겨나는 불합리한 처사를 당하게 된다. 그 이후에도 특별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겨우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사는 신세가 되어 버리는데…. 죽은 "고길동" 대신 "고길동"의 아들인 "고철수"에게 얹혀 살고 있는 중이며 그마저도 "고철수"의 눈치와 잦은 구타 때문에 편치 않다.

(2) 고길동
 이 작품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원작 "아기공룡 둘리"에서 귀여운 악역역할의 "고길동". 그의 사망원인은 고혈압에 의한 사망. "둘리"의 외계인 친구인 "도우너" "둘리"가 지방공장으로 일을 하러 간 사이에 "고길동"에게 사기를 치게 된다. 그로 인해서 "고길동"은 천문학적인 금액의 빚에 허덕이게 되고 이때문에 하루하루를 시름시름 앓던 "고길동"은 결국 고혈압으로 사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도우너"이며 이 작품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둘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3) 도우너
 본 작품에서 허영심 많은 사기꾼으로 그려지는 외계인 도우너. 그는 "둘리"가 없는 사이에 집주인인 "고길동"에게 사기를 치게 되고 결국 "고길동"이 사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꼴이 된다. 그로인한 죄책감 따위는 눈꼽만큼도 지니고 있지 않던 "도우너".
 
"고길동
"의 아들인 "고철수" "희동이"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가차없이 외계인을 연구하는 사설 과학시설에 팔아 버린다. 결국 그는 외계인 해부 TV생중계에 방영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4) 또치
 "또치"가 여자인 것은 알고 있는가? "또치"는 타조 동물원에서 "집창부"로서 몸을 팔면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인 "둘리"에게 만큼은 자신이 "집창부"인 것을 숨긴채 어엿한 직장을 가지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면서 애써 자신의 처지를 숨기려 하는 냉철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도 "고철수" "도우너"를 과학시설에 팔기 훨씬 이전에 동물원에 팔려 버린 신세이며 "둘리"와 마찬가지로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삶을 살고 있다.

(5) 마이콜
  원작 "아기공룡 둘리"에서 유명한 가수를 꿈꿔왔던 "마이콜". 그는 현재 성인캬바레나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살고 있는 삼류 가수이다. 아직도 "둘리"를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마음 착한 그이지만 매일매일을 가난에 찌들어서 살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측은하다 못해 불쌍하기까지 하다.

(6) 희동이
 어렸을때 "둘리"가 업어 키우다시피 한 귀여운 "희동이". 지금은 동네삼류건달이 되어버렸다. 길을 지나가다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런 이유없이 싸움을 걸고 죽을만큼 패고 다니던 그는 결국 경찰에게 끌려가 철창신세를 지고 만다. 그런 그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고철수""도우너"를 팔아버린 것이며 "둘리"는 그런 "희동이"가 밉지도 않은지 두부를 들고 그의 출소를 기다린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희동이" "둘리"에게 진실된 사과는 하지 않고 또다시 동네에서 싸움만 하고 다니는 삼류건달의 삶으로 돌아간다.

(7) 고철수
 "고길동"의 아들인 "고철수". 그는 "도우너" 때문에 빚덩이에 앉아버린채로 사망한 아버지 "고길동" 대신에 평생동안 빚을 갚느라 결혼도 하지 못했다. 집안에 급전이 필요할 때 마다 "둘리"와 함께 얹혀 살던 "또치, 도우너"를 차례로 팔아버렸으며 그 돈의 대부분을 자신의 술값과 "희동이"를 감방에서 빼내기 위해 써버렸다. 언젠가 "둘리"도 팔아버릴 날이 오지 않을까?

(8) 그외
 
 "고길동"의 아내인 "정자" 와 딸인 "영희"는 본작품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둘리"와 친구들의 비참한 삶을 비추어 볼때 그들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10점
최규석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대한민국 원주민 - 10점
최규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 공룡둘리 = 블랙코메디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를 읽고 있으면 도대체 대한민국 최고의 명랑만화 캐릭터들이 어디까지 망가지고 있는지를 두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이는 "아기공룡 둘리"를 사랑하던 독자들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며 만화속의 캐릭터들을 실제 남루한 현실생활속으로 끌고 나오면 아무리 명랑캐릭터들이어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반적인 삶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해준다.

 곤궁하고 가난한 현실을 최규석식의 유머코드로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는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블랙코메디라고 칭할수 있는데 "둘리와 친구들"의 모습이 워낙 충격적이다보니까 독자들은 웃음이 아닌 슬픈감정을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분명히 만화속에 웃음코드는 존재 하지만 그것이 원작 "아기공룡 둘리"처럼 유쾌한 웃음이 아닌 씁쓸한 웃음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분위기와 느낌을 대신 전해주고도 남는다.
 
※ 사설과학기술자들에게 잡혀 가는 도우너를 구하기 위해서 차를 쫒아가던 둘리가 마법을 쓰기 위해 "호~이" 를 외쳐보지만 민망한 상황만 발생한다. 둘리가 마법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오른손 검지손가락이 오래전에 공사판에서 절단되었기 때문인데 도우너가 잡혀가는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잠시 잊었던 둘리. 그의 양손에 끼어 있는 "목장갑"이 보이는가? 이런식의 웃음코드는 독자들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린다. 이런 비참하고 남루한 모습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둘리"이기 때문에 말이다. ※

 
▶ 위선자로 가득찬 세상속의 "둘리"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공룡 둘리" 이다. 그의 어린시절 친구들(도우너, 또치, 마이콜, 철수, 희동이)은 둘리의 처절한 삶속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더욱더 그를 궁지로 몰아 넣거나 방관자의 입장이 되어 버렸다. 어렸을적의 추억과 좋은 기억따위는 소용없다. 현실적으로 지금 자신의의 삶을 연명하는 것 조차 힘든 그들은 외친다.

" 둘리야! 더이상 명랑만화가 아니잖니! 네 걱정만 하고 살아! "

 그렇다. 이 만화속의 둘리의 삶은 더이상 명랑만화속 둘리의 삶이 아니며 먹고 살 걱정하기도 빠듯한 둘리의 삶을 그리고 있는 만화이다. 그런 둘리는 이 작품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아직도 명랑만화속의 주인공이라고 믿고 있고 도우너를 구하기 위해서 마법과 같은 마법을 쓸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던 "길동이"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 자신의 허영심과 돈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길동이"에게 사기를 치고도 떳떳하게 집안에 들어와 살던 "도우너"

 친구인 둘리에게 "집창부"로서의 직업을 속이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도우너"를 구하러 가자는 "둘리"의 간절한 부탁에 씁씁하게 고개를 돌리는 "또치"

 "둘리"를 아직도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도중에 "도우너"의 몸을 해부하는 TV생중계를 보고도 캬바레 밤공연을 하러 가는 "마이콜"

  감옥을 밥먹듯이 갔다오고도 반성따위는 하지 않고 사람을 시도때도 없이 패고 다니는 "희동이"

 가난한 삶을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기 위해서, 감옥에 간 "희동이"를 꺼내주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또치" 와 "도우너"를 팔아버렸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계획은 "둘리"를 포함해서 그의 친구들을 하나둘씩 제거할 생각이었던 "철수"

 원작 "아기공룡 둘리"에서 전세계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함께 떠나던 친구들은 더이상 예전의 친구가 아니며 각자의 가난하고 남루한 생활속에서 어쩔수 없이 자신의 일이 아니면 고개를 돌려버리며 자신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상이 아닌 현실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위선자아닌 위선자들로 비춰지고 있다.

 이런 그들의 현실적인 모습속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명랑만화속의 주인공처럼 친구의 일이라면 모두 제쳐두고 달려가는 "둘리" . 사고만 치고 다니는 "희동이"를 아직도 성심성의껏 챙기려고 하는 "둘리". 어쩔수 없이 "또치""도우너"를 팔아버렸다는 "철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마는 "둘리".

"둘리"는 이작품속에서 "마이콜"과 소주를 마시면서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구하러 갈생각도 없었으면서! 내가 어떻게 도우너를 구하러 가겠어! 나는 위선자야! "

아니야. 둘리야. 너는 위선자가 아니란다.

 이 작품속에서 유일하게 위선자가 아닌 사람은 "둘리" 라는 사실을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런 "둘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고 못살게 굴던 "길동이"의 무덤. 어쩌면 처음부터 둘리와 친구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쫓아내려고 매일같이 괴롭히던 "길동이" 야 말로 위선자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둘리는 그런 "길동이"를 그리워하면서 눈을 감는다.

※ 너도 위선, 너도 위선………. ※

※ 너도 위선자……………. ※

※ 너희도 위선자………. ※

▶ 만화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면 최규석을 주목하라.

 최규석작가의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단순한 오마주에서 그치는 작품이 아니다. 그의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전파시킨 작품이기도 하며 "최규석"이라는 만화가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만화계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1인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최규석 작가가 우리의 "둘리"를 망가뜨렸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의 오마주는 "둘리"가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명랑의 대명사였던 "둘리와 친구들"에게 불행한 삶을 부여함으로 인해서 우리내 소외된 사람들의 슬픈 삶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읽을줄 아는 날카로운 시선과 어렵지 않게 그려내는 우리내 삶속의 모습을 그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만화가는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만화관계자들은 "최규석"을 주목한다. 실예로 2009년, 6월민주화항쟁을 기념하여 교육청의 부탁을 받아서 그린 "100도씨"는 만화책으로 출간되기 이전에 이미 교육용 CD로 전국의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베포되었다.

 현세태를 비꼬는 블랙코메디를 제대로 그려낼줄 아는 최규석작가. 만화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면 "최규석작가"를 주목하자. 그리고 지금 당장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를 읽어보자. 만화가 만화가 아닌 것 처럼 보일 것이다. 최규석작가의 작품들은 "예술품"이니까.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10점
최규석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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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둘리가 저렇게 변했다니 암담한데요.ㅋㅋ
    한번 보고 싶네요.^^
    • 2010.07.23 10:32 신고 [Edit/Del]
      암담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소외된 둘리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사회의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거든요.
  3. 정말 인상깊은 작품이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 2010.07.23 10:35 신고 [Edit/Del]
      아~ 읽어보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인상깊은 작품이죠? 아마도 그 충격때문에
      이작품을 꺼려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꼭 한번쯤은
      읽어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 인 것 같습니다. ㅋ
  4. 이쁘고 귀여운 둘리를 보고 왔다가, 깜놀. 둘리를 돌려도~!라고 외치고 싶기도 한데, 최작가의 문제의식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 싶네요. 그럼에도 전 만화를 원래 좋아하지는 않는데다 만화 자체를 우울하게 만들어놓은 무시무시한 둘리에는 선뜻 손이 갈런지 모르겠네요.
    • 2010.07.23 10:39 신고 [Edit/Del]
      ㅋㅋㅋㅋ 만화라는 것이 재미만을 추구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이렇게 우리내 사회속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만화에 관심가지기가 어려울지 모르지만
      손쉬운 작품부터 하나씩 건드려 보세요.
      만화는 언제나 미디어키드님에서 양손을 벌리고 있을 것입니다. ^^ ㅋ
  5. "민증도 없는 새끼." 이부분 웃기더라.
    근데 둘리도 민증나오지 않았니?
  6. 몰랐습니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가슴이 아려요.
    • 2010.07.22 16:44 신고 [Edit/Del]
      너무 가슴아픈이야기입니다.
      혹여나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이런일이 일어나고있다고
      상상하면 세상은 얼마나 흉폭하고 무서운 존재인지
      새삼 놀라게 됩니다.
  7. 조금은 슬픈이야기가 된것 같은느낌이 드네요.
    • 2010.07.22 16:47 신고 [Edit/Del]
      조금이 아니라 너무 슬픈 이야기죠.
      우리의 둘리가 이런 최후를 맞이하고 그의 친구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요.....
      그러나 이런 충격들을 감수하고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
  8. 오 저도 저 둘리 인상깊게 봤었는데..도우너가 끌려갔던가? 그래서 돈을 마련해야하던가 ㅡ..ㅡ;
    오래되서 기억이 잘;; 어쨌든 매우 인상깊게 봤었어요~
    • 2010.07.22 16:50 신고 [Edit/Del]
      예. 도우너가 끌려갔어요.
      도우너의 직업은 사. 기. 꾼 이었죠.
      그때문에 길동이가 죽었고요.
      철수가 그런 도우너에게 복수도 할겸 희동이도 빼낼겸
      우주인 연구센터에 팔아넘겨버렸습니다.
      슬픈 이야기이지요...
  9. 어린왕자도 나이에 따라 책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최근 고길동 아저씨는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릴 땐 주인공에 닥빙해서 고길동아저씨가 나쁜놈인줄 알았는데..
    현실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애완동물들 길러준 것만으로도 대인배..

    ㅠㅠㅠㅠㅠ 이 둘리는 근데 못 보겠네요.
    컨셉은 좋지만 어릴 적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요ㅠ_ㅠ
    • 2010.07.23 10:29 신고 [Edit/Del]
      미스터 뉴비님 말씀이 맞습니다.
      어른이 되러가면서 같은 책이어도 어렸을때 생각하던 것과
      너무 틀리죠.
      어렸을때는 둘리를 괴롭히는 고길동이 그렇게 악인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고길동은 정말 착한 사람이었어요.
      그 많은 골칫덩이들을 항상 밥먹여주고
      괴롭힌다는 것이 딱히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ㅋ
  10. 이 책 샀었어요!!ㅋㅋ 은근히 감동이..ㅠ_ㅜ 잇는 만화죠~ㅠ_ㅜ
  11. 둘리가.. 둘리가... ㅠㅠ
    • 2010.08.01 11:14 신고 [Edit/Del]
      둘리가.......둘리가..........
      흑... 저도 처음에 이작품을 보고 충격받고 몇일동안
      시름시름 아팠습니다. --;;;;
      엄청난 작품이죠..... 하지만 꼭 한번 읽어볼만한
      만화랍니다.
  12. 늘 귀여운 둘리로 기억하고 싶어요
    포스팅 신공에 턱 빠지고 갑니다
    • 2010.08.03 01:42 신고 [Edit/Del]
      귀여운 둘리가 아무래도 더 좋죠?
      이렇게 암울한 시대에 우울하게 살아가는
      둘리보다는요.. ^^ ㅋ
      포스팅 신공이라니..과찬이십니다. ^^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저도 항상 모든 포스팅을 이렇게
      작성하고 싶지만~ ㅋㅋㅋ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하루는 48시간이 아니니까요~ ㅋ
  13. 요리보고 조리보던 둘리가 퇴폐해지니까 우울해요.ㅠ
    추억을 잃어버린느낌;;
    • 2010.08.16 19:47 신고 [Edit/Del]
      그동안 어렸을때의 추억속으로 생각만하고 요리보고~ 조리보기만 해서 둘리가.... 이렇게 된것 같아요~ ㅋ
      이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 같아요. ^ ^ ㅋ
  14. 헙.. 전 아기공룡 둘리의 열혈 애청잔데요.
    언젠가 저 그림을 본적있는데 그냥 누가 장난으로 합성한건줄알았더니 정말 만화가 있군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동네 만화방으로 고고고..ㅎㅎ
    • 2010.08.19 23:39 신고 [Edit/Del]
      예...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진짜 있는 만화랍니다.
      우리의 둘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무척 충격적이기는 하나
      최규석이라는 신세대 만화가중 가장 의식이 깨어 있다고
      인정받는 만화가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생각할때,, 꽤 의미있는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 ㅋ 한번 꼭 읽어보세요~ 재미있답니다~ ㅋ
  15. 게시 좋아요. 난 그냥 블로그 우연히 내가 정말 블로그 게시물을 읽고 즐길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모든 방법은 당신의 피드를 구독있을거야, 그리고 난 당신이 곧 다시 게시 바랍니다.
  16. 실이지만 진짜 있는 만화랍니다.
    우리의 둘리를 이렇게 만든 것이 무척 충격적이기는 하나
    최규석이라는 신세대 만화가중 가장
  17. 냥 블로그 우연히 내가 정말 블로그 게시물을 읽고 즐길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모든 방법은 당신의 피드를 구독있을거야, 그리고 난 당신이 곧 다시 게시
  18. 그동안 어렸을때의 추억속으로 생각만하고 요리보고~ 조리보기만 해서 둘리가.... 이렇게 된것 같아요~ ㅋ
    이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 같아요. ^ ^ ㅋ
  19. 둘리사랑
    우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비참한 둘리와 그 친구들... 슬프네요.... 또다른 만화가 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밝은쪽으로 창의적이고 행복한쪽으로 창의적인 그런만화가를 기대해봅니다 어릴적보던 좌충우돌의 말썽쟁이 둘리와 친구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공의 길을 걸어가고 만화를 보던 많은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그런 만화가의 등장을 기다려봅니다 세상의 항상 빛과어둠이 공존하지요 성공과 실패 희망과 절망 찬성과 반대등등 우울한 둘리의 미래가 있었다면 반대로 밝은미래의 둘리가 있을수도 있지요 둘리보고파 왔다가 깜짝놀란 1인 입니다
  20. 둘리세대
    둘리세대 사람들만 둘리를 알죠...
    요즘은 둘리보다 뽀로로 가 애들한테 인기 많다고 하더군요.
    국산캐릭터가 인기많은거 좋습니다만...
    디즈니 캐릭터처럼 꾸준하게 인기가 가면 좋았을텐데요.
    둘리월드 같은 놀이동산 하나 생겼으면 참 좋았을텐데 'ㅅ'...
  21. 이건 원작에대한 모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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