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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초등학교 시절. 한달에 적어도 2번은 생일파티가 있었어요. 친구의 생일선물로 무엇을 사갈까라는 고민따위는 하지 않았어요. 1,000원만 들고 문방구로 향하면 언제나 기다리고 있던 【문구선물세트】가 있었으니까요. 문방구 아줌마에게 포장까지 해달라고 하면 그럴듯한 생일선물이 되요. 돈을 아끼려고 그런것이 아니예요. 당연히 생일선물은 문구선물세트를 사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을 기대감에 생일인 친구의 집으로 가면 한쪽 구석에 포장된 선물이 가득 쌓여 있어요. 생일을 맞이한 친구는 하나하나씩 생일선물을 뜯어보기 시작해요. 그런데 무언가 이상해요. 대부분의 선물이 문구선물세트예요. 역시 나말고도 1,000원짜리 문구선물세트를 사온 친구들이 있었군요. 그러나 아무렇지 않아요. 그시절..
요새 가요프로그램을 거의 안보는 편인데 우연히 지난주에 방송한 SBS인기가요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유심히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수 【성은】이 컴백했다는 말에 눈이 번뜩이고 말았죠. "너 하나만" 이라는 노래로 꽤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노래도 꽤 좋은 듯 했고요. 제가 기억하는 성은은 "유혹"이라는 노래를 정말 유혹하듯이 부르던 모습입니다. 그녀가 1집앨범 "유혹"을 발표했을 당시 저는 군생활을 하고 있었죠. 2005년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섹시가수하면 【아이비】가 짱이었습니다. 군인들은 여자가수에 죽고 여자가수에 사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비】보다 【성은】이 더 좋았습니다. 노래는 그렇다 치고 【성은】의 그때당시..
로빈후드 정말…. 후드다. 감독은 리들리 스콧. 주연배우는 러셀 크로우 와 케이트 블란쳇. 내 취향이 서사 스펙타클 액션이라 개봉전부터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오늘 관람하고 나니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고난 뒤 퇴근길에 들린 맥주집에서 김빠진 맥주를 마신 기분이랄까? 왜그러지? 왜그럴까? 감독의 의도는 확실히 잘 살렸다. 로빈후드의 성장과 탄생의 과정. 그리고 속편이 나올거라는 암시까지. 배우들도 모두 연기를 잘했다. 우선 러셀 크로우를 보면 예전에 글래디에이터에서 보여주었던 차분하면서도 자기일에 신념이 있는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무런 반론과 불평없이 동료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는 리더쉽까지도 글래디에이터의 그와 흡사했다. 물론 내가 로빈후드의 정확한 연령대는 모르겠지만 영화속 러셀 ..
취업난이다. 안타깝지만 여지껏 취업난이다. 10년전부터 매년 취업시즌만 되면 너도 나도 답답해진다.(20년 전부터였나? 30년전?) 도대체 언제쯤 이 지긋지긋한 취업난에서 벗어날수가 있을까?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을 뚫고 당당히 삼성전자 입사에 성공한 이치강씨를 만나서 그의 취업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자. 날씨좋은 5월 어느날, 홍익대학교 앞에서 그를 만날수가 있었다. 길고 길었던 취업난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행복감에 젖어 있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커피숍에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 만나서 반갑다. 일단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고맙다. ★ 학교, 학과, 이름등 당신의 개인 프로필을 말해달라.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치.강이다. 1년 재수를..
얼마전에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대학교때처럼 주선자가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은 귀찮다! 라는 생각을 몇년전부터 하게 되었기 때문에 직접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고 서로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너희들 끼리 알아서 만나라!" 라고 해버렸죠.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모두 친구들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서로 뻘쭘해 질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했지만 한두살 먹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런 것으로 사이가 안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 닫힌 마인드를 가진 친구들도 아닐뿐더러) 소개팅이 끝나고 둘 모두에게 연락이 왔죠. "덕분에 잘 만났다. 그쪽에서는 뭐라고 하더냐?" 라는 정해져 있는 질문. 예전에 제가 소개팅을 나갔을때 주선자에게 너무 매달린 경험이 있어서 특별한 말은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