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BOSS)는 누구? 본문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랭킹쇼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BOSS)는 누구?

☆북극곰☆ 2010. 9. 15. 06:30
 

★ 보스(BOSS): 실권을 쥐고 있는 최고 책임자. "우두머리", "대표"로 순화. 유사어로 "짱", "대장", "캡틴", "두목" 등등 다양. 1부 - 학원만화속 최고의 보스는 누구? (클릭)

 1부에서 소개한 "학원만화속 최고의 보스"에서는 말그대로 "싸움"좀 한다하는 캐릭터들이 각자 나름의 이유로 인해서 자신이 진정한 보스(BOSS)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스포츠만화속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캐릭터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학원만화속 보스들만 보스냐! 우리야 말로 진짜 보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라고 따지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BOSS)는 누구?" 입니다. 

 보통 "스포츠만화" 속의 보스(주장)들을 해당작품의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만화들은 "보스"가 따로 있고 그 보스 밑에서 실력을 키우고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이 설정되어 있는 구조이죠. 하지만 그 어떤 스포츠만화에서든 "보스" 즉, "주장"의 존재는 특별합니다.

 스포츠에서는 팀을 이끄는 리더를 보스(BOSS)라고 부르지 않고 "캡틴, 주장" 라고 흔히들 칭합니다. 자, 어쨋든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는 누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기호 1번) 채치수 - 출연작: 슬램덩크

 너무나도 유명한 만화책인 "슬램덩크"에서 만년꼴지 "북산"을 도내 최고의 팀중 하나로 이끈 주장 "채치수" 입니다. 빡빡 깎은 스포츠 머리스타일에 일명 "고릴라"라고 불리는 그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뼈를 깎는 듯한 노력을 통해서 점점 전국재패의 꿈을 현실화 시켜갈수록 그는 더욱더 듬직해집니다. 

 겉으로는 괴팍하지만 속으로는 같은팀동료들을 누구보다도 생각하고 아끼는 그는 문제아인 "강백호"를 최고의 리바운드플레이어로 만드는데 일조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태웅"을 컨트롤할수 있는 유일한 자이며 방황하던 "정대만"을 다시 농구에 빠지도록 도왔으며 서태웅 못지 않은 "송태섭"을 주장의 자질을 갖춘선수로 성장 시킵니다.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많은 팀의 주장들이 있지만 "채치수"를 슬램덩크 대표 보스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선수들의 "개성"이 너무 튀어서 개들이 판치는 "개성"이 될뻔한 "북산"을 진정한 농구팀으로 이끈 그의 리더십은 명실공히 최고의 능력이라고 평해도 될것입니다.  

(기호 2번) 히루마 요이치 - 출연작: 아이실드21

 슬램덩크같은 형식의 스포츠만화가 뜸했던 2000년초반, 혜성같이 등장해서 "미식축구"라는 다소 생소한(적어도 국내에서는) 스포츠를 수많은 독자들에게 각인시킨 만화 "아이실드21"에 등장하는 "데이몬고교 미식축구팀"의 주장 "히루마 요이치" 입니다.

 만화가 완결될때까지 그의 정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의 로보트같은 치밀한 두뇌와 악마같은 성격은 많은 팀들의 경계대상 1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미식축구부에 가입시키기 위해서 상식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상대편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삼국지의 제갈공명 못지 않은 책략을 "미식축구" 경기중에 사용합니다.

 처음 그를 접한 사람들은 그가 "제 멋대로에다가 성격도 나쁘다!" 라고 얘기하지만 적어로 그와 함께 데이몬고교에서 "미식축구"를 하는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온화한 스타일"의 보스가 아닌 "억압, 강압적인 스타일"의 보스이지만 같은팀 일원들은 누구보다도 그를 믿고 의지합니다. 만화 중반부터 보여주는 그의 "팀원"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동안 그가 왜 그토록 악마같은 행동을 자처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무서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히루마 요이치"를 스포스만화속 최고의 보스로 추천합니다.

(기호 3번) 테즈카 쿠니미츠 - 출연작: 테니스의 왕자

 테니스계의 명문인 "세이쥰 중학교"의 테니스부 주장인 "테즈카 쿠니미츠"입니다.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 그는 실력은 기본이요, 잘생긴 외모까지 그 어떤 스포츠만화속의 보스들보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테니스화는 FILA제품을, 라켓은 미즈노제품을 사용하는 그는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며 때로는 강인한, 때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리드합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솔선수범"형 주장으로서 그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도와주는 등 인간적인면에서도 최고 완성형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테니스"이지만 가족앞에서는 모든것을 포기할 줄도 아는 "가정적"인 면까지 보입니다. 여러모로 흠잡을 곳 하나없는 "테즈카 쿠니미츠"를 최고의 보스로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보스로서 갖추어야 할 최고의 자질중 하나인 "남을 인정할 줄아는 면"이 그를 최고의 보스로 추천하는 결정적인 이유이겠죠.

(기호 4번) 호소카와 - 출연작: 구혼

 탁구로 유명했던 마을인 "옥마"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폐촌위기에 놓입니다. 그런 마을, "옥마"를 구하기 위해서 "옥마고등학교" 탁구부원들의 분투기를 그리고 있는 "구혼" "옥마고등학교" 탁구부 주장인 "호소카와" 입니다.

 실제로 "옥마고등학교"에서 "호소카와"는 최고령자인 3학년에 주장까지 맡고있기는 하지만 실력은 팀안에서 최하위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상대편 선수들에게까지 무시당할정도로 형편없는 실력과 그때문에 소심해진 성격을 지니고 있는 그는 같은 팀원들의 응원과 위로덕에 조금씩 "보스"로서의 모습을 지니기 시작합니다.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그의 실력은 결국 필살구인 "대불서브"까지 구사할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고 "옥마고등학교"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당당한 선수로서 성장합니다. 

 애시당초 캐릭터 설정상 "주인공"이 엄청나게 실력이 좋은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주장""호소카와"가 설자리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이 만화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그입니다.

 항상 "팀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맏형, 혹은 아버지의 이미지가 강한 "호소카와"는 자신의 실력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동료"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 "호소카와"를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로 추천합니다. 

(기호 5번) 오동도 - 출연작: 피구왕 통키

 부드러운 리더의 카리스마하면 이 캐릭터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그는 바로 태동국민학교의 6학년 선배들이 모두 졸업하고 난 후에 주장이 된 "오동도".

 
처음에는 실력 좀 있다고 깝죽대던 "통키""맹태"이지만 조금씩 마음착하고 온화한 그의 주장으로서의 성품을 인정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그를 대하게 되죠.

 "구혼"
의  "호소카와"와 마찬가지로 피구실력은 팀내에서 높은편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큰 덩치만큼이나 팀원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때가 간혹 있습니다. 사실 실질적인 피구부의 실력부분을 담당하는 존재라기 보다는 팀원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주장입니다.

 어쩌면 팀의 실력보다도 중요할수 있는 팀원끼리의 화합을 결속하는데 가장 특화된 캐릭터라고 할수 있으며 이런 "오동도 주장"을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로 추천합니다. (피구왕 통키가 만화책으로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또한 구할수만 있다면 구하고 싶은데 지금은 절대고 구할수 없는 천연기념물. 할수 없이 TV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기호 6번) 미나미 히로기 - 출연작: 공수도소공자 코히나타미노루

 작품이 진행되면서 주장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기는 하지만 어쨋든 주인공이 공수도부에 입부하면서 그의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감동하여 열심히 운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름은 "미나미 히로기". 평소에는 눈이 과연 있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눈을 지긋이 감은 듯하게 하고 다니지만 "공수도"를 할때 만큼은 마치 개안을 하듯 눈을 크게 뜨는 그의 모습이 사뭇진지합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운동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으며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또한 다른 후보보스들과 비교할때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는 않습니다. 

 재능을 갖춘 후배들을 여럿 착출하는 등 선수를 보는 안목또한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며 공수도실력 또한 웬만한 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능력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격투기스포츠"에서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로서 추천합니다. 

아쉽다!!! 한국스포츠만화속 보스후보는 없나?

 솔직히 한국스포츠만화속 최고의 보스(BOSS) 후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위에서 언급된 캐릭터들은 모두 일본만화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사실, 억지로 찾으라면 한국스포츠만화속에서도 많은 캐릭터들을 후보로 세울수 있지만 "주인공" 이외에 특별한 영향력이나 개성이 없는 명목상 "주장"으로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저조차도 제대로 모르는데 후보로 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만화의 다양화가 심화되면서 일본 스포츠만화속의 보스들에게 뒤지지 않는 멋진 "캡틴"들이 무수히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