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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랭킹쇼

축구만화 대백과사전

☆북극곰☆ 2010. 6. 25. 17:08

 드디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진출을 하였습니다. 사실 수많은 네티즌들과 축구팬들이 이번 국가대표팀의 모습에 16강진출을 할수 있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많은 질타와 비판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들은 그만큼 축구국가대표팀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제 그렇게 염원하던 16강 진출을 이루어냈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우루과이와의 16강 대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고 부담없는 마음을 가지고 뛰어야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니까요.

 사실 월드컵이 시작하기전부터 이 특집은 다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게으름병으로 인해서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이었는데 16강진출을 통해서 당분간 월드컵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바, 제가 읽어보았던 만화책들 위주로 축구만화 특집을 다루려고 합니다.

▶ 만화책 소재의 단골손님, 스포츠
 
 사람들이 감동을 느끼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를 통해서 느끼는 감동은 해당 스포츠를 직접 행하는 선수본인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간접적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2002년월드컵 4강진출, 김연아선수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박태환선수의 수영부문 올림픽 첫 금메달, 올림픽에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등)
 격렬했던 경기속에서 찾아오는 영광,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스포츠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뼈를 깎는 고통과 인고의 시간 끝에 찾아오는 기쁨 등등. 이처럼 스포츠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는 다양하다고 할수 있죠.
  
 이러한 스포츠라는 소재는 만화책에서도 단골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표현하기 간편하고 제한이 적은(규제적 측면에서의 제한이 적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제작과정과 비교할때 만화책에서는 해당 스포츠만화와 관련된 충분한 지식만 있으면 작가들이 그려내기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만화책이라는 문화컨텐츠에서 스포츠소재는 끊임없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화책의 소재로 쓰인 스포츠장르의 영역도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다양해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스포츠들 중에서 다루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테니스, 권투, 축구, 피구, 농구, 낚시, 아이스하키, 배구, 야구, 수영, 피겨스케이팅등등, 필자 또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작품이 읽어본 작품보다 많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아마 앞으로도 이 많은 작품들을 모두 읽어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

※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 만화책들. 위 사진에서 소개된 만화책들은 현재 국내에 출간된 스포츠만화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사진출처는 알라딘(http://www.aladdin.co.kr) ※

▶ 그렇다면 축구만화는?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축구만화는 어느정도 숫자의 작품들이 있을까요? 사실 저도 모릅니다. 워낙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고 인기 있는 스포츠중의 하나가 축구인 만큼 현재 출간된 작품들은 다른 스포츠종류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국내작가들은 2002년월드컵시점을 기준으로 많은 축구만화책을 창작해 내었고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축구만화는 하나의 장르로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자 또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축구만화, 혹은 "그런 작품이 있었어?" 라고 할 정도로 그 다양함은 단순히 포탈검색을 통해서 모두 알수 없을정도이며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축구만화는 그나마 제가 읽어본 작품들을 기준으로 소개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수가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동안 실제 경기관람과 함께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축구만화들에 대해서 이제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 다양한 작가의 개성만점 작품들 -  읽어본 작품 기준

※ 제목: 미들맨
※ 작가: 박산하
※ 출판사: 서울문화사
※ 완결여부: 전 5권 완결
※ 내 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강북중학교 축구부에서 문제아로 찍히면서 쫓겨나게 된 견인차.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문제아적 기질때문에 그를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고려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축구부문을 두드리게 된다. 과거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여러번 했던 경력이 있는 고려고등학교 축구부는 현재 각종문제아들이 모여있는 집단으로 전락하여 과거의 영광은 잊은채 만년 하위팀으로 해체위기까지 맞이하고 있던 상황. 견인차의 입부는 고려고등학교가 과거의 영광을 찾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것인가? 아니면 더욱더 문제축구부로 만들것인가? 전국대회 출전을 향해 고려고등학교 축구부원들의 뜨거운 함성이 시작된다.

※ 필자의 기억: 진짜사나이라는 작품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만화시장 최고황금기라 불리는 1990년대에 인기리에 발간되고 있던 소년만화잡지 아이큐점프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진짜사나이. 이 작품의 작가인 박산하님이 진짜사나이 완결 후에 아이큐점프에서 연재 했던 축구만화입니다.
 고등학교 축구부 이야기인 미들맨은 5권으로 완결이 되었는데 작가인 박산하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연재가 애매하게 끝나버린 비운의 작품입니다. 당시만 해도 진짜사나이에서 보여주었던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매력을 그대로 답습한 작품으로서 지금 읽어보아도 전혀 유치하지 않은 미들맨은 한국축구만화에서 빠질수 없는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제목: 슈팅
※ 작가: 전세훈
※ 출판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전 29권 완결
※ 내 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193cm의 장신 골키퍼인 나동태는 엄청나게 강력한 슈팅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키를 고려하여 골키퍼라는 포지션으로 축구를 했었지만 형편없는 실력때문에 심각하게 포지션 변경을 고민하게 되는데…. 결국 그의 강력한 슈팅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로 포지션을 전향하게 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동료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된다. 그를 좋지 않게 바라보던 동료들 조차 그의 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그렇게 원하던 대한민국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월드컵이라는 큰무대에서 나동태의 실력은 어느정도 통할 것인가?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과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최고의 축구만화!

※ 필자의 기억: 슈팅은 한국축구만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입니다. 이미 전세훈이라는 작가님의 그림체 및 이야기 진행능력은 당시에 검증된 상태였고 만화자체의 재미만 뛰어나다면 충분히 인기를 얻을수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당시에 많은 독자들이 사랑했던 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골키퍼출신의 나동태가 공격수로서 성공하는 성장스토리가 주를 이루는데 그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동료캐릭터들의 매력도 이 작품에서 빠질수 없는 요소입니다.
 허무맹랑한 슛, 입이 벌어질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축구실력이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만화가 아닌 철저하게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충분히 다른축구만화들과는 차별성이 있는 만화책입니다.


※ 제목:
슈팅 코리아
※ 작가: 전세훈
※ 출판사: 삼양출판사
※ 완결여부: 전 32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주인공인 오필승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신화 이후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길거리에서 진행된 월드컵 이벤트에서 우승할 경우 히딩크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로 여행을 보내준다는 얘기를 듣고 히딩크감독을 만나기 위해서 이벤트에 참여한다. 이벤트에서 우승을 하게 된 오필승은 히딩크감독을 찾아서 네덜란드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히딩크가 아닌 한국출신 축구클럽감독! 오필승은 그의 지도아래서 조금씩 축구선수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고 유럽유명축구클럽들 사이에서 자신의 팀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과연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을 것인가? 아니면 초라하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

※ 필자의 기억: 바로 위에서 소개한 슈팅의 작가인 전세훈이 슈팅완결 이후 2002한일월드컵의 감동을 만화책으로 옮겨 놓으려고 했던 작품. 출판사도 대원씨아이가 아닌 삼양출판사로서 전작인 슈팅과는 완전히 다른 주인공,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전작 슈팅만큼의 감동을 주기에는 2% 부족한 느낌입니다. 사실 만화의 설정자체도 약간 황당하기도 하지만 슈팅에서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던 현실감이 이 작품에서는 부족합니다. 좀더 신경써서 그려진 만화였다면 슈팅만큼의 작품성이 있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작품이 아닐수 없죠. 하지만 보통 축구만화들은 고등학교축구부이야기, 혹은 국가대표팀이야기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작품에서는 유럽클럽팀에 소속된 오필승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독특함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위의 두작품들에 비해서 추천도는 떨어진다고 봐야 함이 옳습니다.


※ 제목: 파이트볼
※ 작가: 박철호
※ 출판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전 20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10년전 기준 별점은 ★★★★☆ 현재 기준 별점은 ★☆☆☆☆

※ 간단 스토리: 쇳덩이 축구공에 맞아서 죽게된(뭐....뭐냐? 쇳덩이 축구공?)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여행길에 오른 백두산. 여행도중 격투가 허용되는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형의 죽음이 해당 축구경기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 백두산은 동료를 모아서 파이트볼에 참가한다. 예상대로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고가는 축구경기는 이미 축구라고 할수 없는 무아지경의 상태. 더욱이 왠만한 무술가들조차 슛을 날리기 어려운 쇳덩이축구공은 격렬한 격투속에서 축구공으로서의 기능보다는 무서운 흉기가 되는데….

※ 필자의 기억: 10년도 넘게 지난 작품입니다. 당시 소년챔프에서 꽤 인기있는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연재를 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에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철권이라는 비디오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인데 당시 철권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철권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화제거리가 되었었죠.
 이상하게 지금 읽어보면 완전 안구에 습기가 가득차버리는 만화책입니다. 어설픈 설정과 뒤죽박죽 스토리, 연계성 전혀 없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이 작품에 몰입하려 하는 제게 자꾸만 방해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전 당시에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답니다. 1998년 당시, 필자는 어렸기 때문에 파이트볼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일까요? 여하튼 본래 축구만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만화책이지만 한번 정도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제목: 신파이트볼
※ 작가: 박철호
※ 출판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전 14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재건도시를 배경으로 화이트 유니콘스와 블랙 스콜피언이 파이트볼 경기를 벌인다는 것이 주 스토리. 피가 튀는 접전은 계속되고 결국 파이트볼 경기의 흑막은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화이트 유니콘스와 블랙 스콜피언은 손을 잡고 흑막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피 말리는 세기말 최고의 액션 축구만화! (정말? --;) 

※ 필자의 기억: 파이트볼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정말 뒤죽박죽의 스토리였던 파이트볼에 비하면 확실한 스토리구조가 있었던 작품이죠. 하지만 왜 한가지가 만족이 되면 한가지의 문제점이 또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파이트볼과 비교할때 너무 대충 그린 듯한 그림체는 전작인 파이트볼과는 다른 이유로 이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정말 아스트랄한 세계라고 할까요.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닙니다.


※ 제목:
날아라 캡틴(원제-캡틴 쯔바사)
※ 작가: 타카하시 요이치
※ 출판사: 서울문화사
※ 완결여부: 전 37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축구선수였던 아버지 밑에서 어렸을때 부터 축구를 했던 한날개! 그의 실력은 이미 학생신분으로서 대적할 사람이 없을 만큼 뛰어나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축구를 잘하는 실력자는 넘쳐나는 법!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갈 수록 자신보다 뛰어난 축구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한단계 더 나아갈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하는데…. 국가대표 주니어 축구대표팀이 되기 위해서 불꽃같은 청춘을 축구에 바치는 소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 필자의 기억: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된 제목은 "날아라 캡틴" 이지만 원제는 "캡틴 츠바사" 입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1981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그 인기는 일본의 축구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죠. 만화책 뿐만이 아니라 각종 게임으로도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에서는 최고의 축구만화로 평가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 또한 초등학교 시절 패미컴 오락기로 캡틴츠바사를 플레이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이후로 슈퍼패미콤, 플레이스테이션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고 실제로 국내에서는 캡틴츠바사를 만화책으로 기억하는 사람보다는 게임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축구만화책중에서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서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쉽게 구할수 없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더 높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등장인물들의 황당한 축구실력은 이 만화의 가장 큰 매력. 실질적으로 축구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현실감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 만화의 작가인 타카하시 요이치는 그따위 것은 애시당초 벗어 던지고 만화자체의 재미와 캐릭터성에 집중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그의 모험은 성공적으로 작용했고 많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인 "캡틴 츠바사" 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도출해 냅니다. 축구만화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을수 있을정도로 유명한 "날아라 캡틴 - 원제는 캡틴 쯔바사" .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 제목: 폭주기관차
※ 작가: 조재호
※ 출판사: 서울문화사
※ 완결여부: 전 22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초인의 힘을 지니고 있는 역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김산. 그는 최초로 한국을 월드컵에서 우승시킨 세계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비정상적인 힘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는데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 다음월드컵에서 그의 강력한 슛을 막아내려한 골키퍼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그는 세계축구계에서 매장당하게 되고 한국축구역사속에서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하게 된다. 그에게는 그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쌍둥이 아들이 있었다. 김호천과 김호야. 아버지인 김산은 아들들이 자신과 똑같은 길을 절대 걷지 못하게 하려고 축구를 가르치지 않지만 형인 김호천은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축구를 하기 위해서 고향을 떠난다. 동생인 김호야는 형 대신 아버지의 곁에서 그를 돌보는데…. 한국축구계의 최고영웅이었던 김산의 아들이 축구를 시작했다는 소식은 발빠르게 전해지고 결국 김호천은 한국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는 영광을 얻게 된다. 그 소식을 듣게된 김산은 죽기직전에 김호천이 가려하는 길을 막을수 있는 것은 동생인 김호야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호야에게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엇갈린 형제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김호천과 김호야는 한국축구의 영웅이 될 것인가? 역적이 될것인가?

※ 필자의 기억: 일본 축구만화에 "캡틴 쯔바사"가 있다면 한국축구만화에는 "폭주기관차"가 있습니다. 역대 한국 최고의 축구만화로 평가받고 있는 "폭주기관차" "다이어트 고고" 라는 데뷔작으로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킨 "조재호"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습니다. 조재호 작가님은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에 배금택작가님의 문화생이었는데 그런 배금택 작가님의 "황제의 슛" 이라는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이 바로 이 "폭주기관차" 입니다. 하지만 모티브와 주인공의 설정만 "황제의 슛" 에서 따왔을 뿐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축구장면의 표현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창작한 "황제의 슛" 과는 완전히 다른 또다른 창작물이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호천과 호야라는 형제간의 갈등이라는 줄거리의 가장 큰 맥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두웠던 "황제의 슛" 의 분위기를 젊은 청소년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밝은 분위기로 바꾸었는데 이는 당시에 이 만화를 읽던 독자들의 호응을 최대한 이끌어 내려고 한 조재호작가님만의 작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축구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직접 현장취재를 다니는 등 조재호작가님이 이 작품에 들인 노력과 정성은 만화책을 읽는 순간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캡틴 쯔바사" 처럼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초인적인 힘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주인공인 "호천과 호야" 만이 일반인들과는 다른 힘을 지녔다는 설정도 이 만화의 재미에 더욱더 탄력을 주는 요소입니다. 실제 축구선수들의 이름을 교묘하게 바꾸어 만화속에 등장시키는 방법도 소소한 재미를 주는등 (홍명보를 홍명부로, 황선홍을 황성홍으로) 어떤 축구만화를 제일먼저 읽어보아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 제목:
우리들의 필드
※ 작가: 무라에다 켄이치
※ 출판사: 서울문화사
※ 완결여부: 전 34권 완결. 외전 1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1980년대 일본, 아직 일본프로축구에 J리그도 존재하지 않던 시기이다. 당시 아버지가 축구선수였던 "가츠야"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에 어렸을 때 부터 축구에 푹 빠져있던 아이. 하지만 아버지가 자기또래의 아이를 구하려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가츠야"는 축구하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가츠야"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그의 아버지가 구했던 꼬마아이도 성장하여 축구선수가 되었다. "가츠야"가 어렸을때 축구를 좋아하던 아이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 꼬마아이는 "가츠야"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그일을 계기로 "가츠야"는 다시 축구를 시작하게 된다. 고등학교 축구부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가츠야"에게 아르헨티나로의 축구유학 제의가 들어오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그는 아르헨티나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는데….

※ 필자의 기억: 지금껏 읽어 왔던 축구만화 중 리얼리티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축구만화들이 고등학교축구부이야기, 월드컵이야기, 국가대표이야기 등의 한 영역에 관련된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반에 "우리들의 필드" "가츠야"라는 주인공이 고등학교 축구부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클럽팀에 소속되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국가대표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까지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 당시의 일본축구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배경과 스토리는 독자들이 현실감 있게 이작품속으로 빠져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수 있죠. 이작품이 발간된 당시 슈팅, 슛, 휘슬등 많은 축구만화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들의 필드만큼 현실감 있고 심도 있게 축구라는 것 자체를 탐구한 축구만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제목: 환타지스타
※ 작가: 쿠사바 미치테루
※ 출판사: 삼양출판사
※ 완결여부: 전 25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능력, 키핑능력과 슛팅능력등 일반적인 축구선수보다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갖춘 선수를 "환타지스타" 라고 부른다. 주인공인 "사카모토" 는 어렸을때 부터 고등학교 축구부감독인 누나덕에 축구를 시작한 축구천재이다. 그 뛰어난 재능 때문에 소속팀에서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불리고 싶은 별명인 "환타지 스타"라 불린다. 결국 누나가 감독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의 대표선수로서 자신의 팀을 지역최고의 축구부 반열에 올려놓고 그의 실력은 서서히 축구전문가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결국 "사카모토"는 국가대표 선수로도 선발이 되어 세계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을 일만 남았는데….

※ 필자의 기억: "환타지 스타"는 기존에 축구만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던 작품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그림체. 다른 축구만화들보다 훨씬 깔끔하고 디테일하게 표현되었는데 현재 출간된 축구만화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퀄리티의 그림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축구하는 모습이 상당히 현실감있도록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축구경기를 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등장인물들의 기술사용 표현력은 그 어떤 축구만화들보다도 으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인 "사카모토" 너무나 강력한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캡틴 츠바사""폭주기관차" 에서도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초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겪는 고통과 인내, 역경은 만화책이 완결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초인이기는 하지만 불완전한 상태라는 의미이죠. 하지만 이 "환타지 스타" 에서는 주인공이 특별한 어려움과 노력, 고통을 겪지 않고 말그대로 편안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성장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한 부분으로서 영향을 끼치며 실제로 다른축구만화들보다 감동적인면에서 약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필자 스스로는 축구만화들중에서 중간급에 속하는 만화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다른 만화들 못지 않으니 축구만화에 관심있는 사람은 꼭 한번 거쳐가야 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업습니다.


※ 제목:
 작가: 츠카사 오시마
※ 출판사: 학산문화사
※ 완결여부: 1부 전 33권 완결, 2부 전 33권 완결
※ 내맘대로 별점: ★★★★☆

※ 간단 스토리: 주인공인 "전중" 은 중학시절 동년배들 사이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축구선수로서 활동하였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명문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축구부가 창단된지 얼마 되지 않은 "쾌천 고등학교" 에 입학을 한다. 충분히 명문고등학교 축구부에 들어갈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쾌천 고등학교"에 입학한 "전중"의 진위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중"이 함께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인 "구보"가 쾌천고등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쾌천고등학교 축구부는 "구보" 혼자서 팀을 이끌어나간다고 해도 헛소리가 아닐만큼 "구보" 중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팀이다. 그런 쾌천고등학교 축구부에서 "구보" 와 함께 팀을 이끌어 나가고 싶었던 "전중"이었기에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쾌천고등학교에 입학을 한 것이다. "전중" 과 "구보" 는 함께 자신의 축구부를 전국최고의 축구부로 만들수 있을 것인가?

※ 필자의 기억: 제 기억속에서의 "슛"은 굉장히 오래전에 출간된 작품입니다. 1부 1권이 발간된 날짜가 1995년이니까 이미 15년이나 지나버린 작품이지요. 이 만화의 가장 큰 특징은 옛날만화인데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구성이 무척 짜임새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주인공인 "전중"의 최고의 라이벌이자 동료인 "구보"는 만화 중간에 죽고 맙니다. 
 주인공급으로서 이 만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구보"를 가차없이 죽여버린 작가님의 선택은 강렬하다 못해 대담하다고 할수 있죠. 그런 "구보"의 뒤를 이어서 축구부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인 "전중"은 조금씩 "구보"의 과거와 삶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런과정에서 겪는 괴로움과 슬픔은 주인공인 "전중"을 서서히 성장시켜나가죠. 
 개인적 생각으로는 실질적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전중"이 아니라 "구보"라고 판단됩니다. "구보"를 빼놓고 주인공 "전중"은 존재할 수 없으며 비록 죽기는 했지만 그를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구보"가 살아서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키기 때문이죠. 
 15년전에 만들어진, 소년들을 타겟으로 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살아남은 자들의 책임감과 부담감등을 표현한 것은 이 작품이 다른 축구만화들과 차별성을 지니게 한 요인이라고 분석됩니다. 66권이라는 방대한 양의 스토리라인도 이 작품의 무게감을 대변해 주는 것이겠죠.

▶ 다양한 작가의 개성만점 작품들 - 읽어보지 못한 작품 기준

※ 제목: 휘슬
※ 작가: 히구치 다이스케
※ 출판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전 24권 완결
※ 간단설명: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읽어볼 기회가 없었던 작품입니다. 다른 축구만화와는 틀리게 순정만화 그림체처럼 그려진 부분이 필자 스스로에게 그다지 크게 땡기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시 함께 출간되었던 축구만화인 "우리들의 필드, 슛, 환타지스타" 등이 워낙 큰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 소외받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작품을 읽어본 일부 지인들의 말을 빌려보면 축구만화계보에서 명작반열에 오를 정도의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볼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만화책을 반드시 구매해서 읽는 버릇이 있는 필자에게는 어쩌면 앞으로 절대로 읽어볼 기회가 없는 작품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신간 만화책들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기 전에 당장 중고서점부터 뒤져서 반드시 휘슬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제목: 에어리어의 기사
※ 작가: 이가나 히로아키
※ 출판사: 학산문화사
※ 완결여부: 19권까지 발매. 미완결
※ 간단설명: 환타지 스타 이후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대작이라 불릴만한 축구만화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도 수많은 만화책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기억속에서 잊혀져 버린 축구만화장르는 아무리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고 해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죠. (굳이 축구만화가 아니어도 읽어봐야 할 만화책은 많았고 더욱이 과거에 워낙 명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축구만화에서 더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수는 없다고 혼자서 추측했기 때문에) 
 에어리어의 기사 또한 그나마 근래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이 작품이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그렇게 열광하던 축구만화였는데 말입니다. 아직 기회가 되지 않아서 읽어보지 못했지만 근래 출간되고 있는 축구만화의 스타일은 어떤식 일지 궁금합니다. 조만간 구매순위 1순위.


※ 제목: 엔젤보이스
※ 작가: 코야노 타카오
※ 출판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14권까지 발매. 미완결
※ 간단설명: 에어리어의 기사보다 뒤늦게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서 일본축구만화중에서 가장 최근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또한 에어리어의 기사와 마찬가지 이유로 아직 구독해보지 못한 작품인데 그림체 자체는 전형적인 소년만화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에어리어의 기사보다 강렬하고 거칠게 그려진 펜선은 축구만화 본연의 재미를 충분히 증가시킬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약간 학원물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학원물 내용과 축구내용을 어떻게 적절히 섞어놓았는지도 집중해서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코야노 타카오" 의 전작은 "GO snd GO" 라는 작품입니다.





※ 제목: 헝그리 하트
작가: 타카하시 요이치(날아라 캡틴 작가)
※ 출판사: 학산문화사
※ 완결여부: 전 6권 완결
※ 간단설명: "날아라 캡틴-원제 캡틴 쯔바사" 의 작가인 타카하시 요이치가 그린 두번째 축구만화. 일본에서도 "캡틴 쯔바사" 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해서 6권이라는 짦은 내용으로 완결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캡틴 쯔바사"의 열혈팬으로서 "타카하시 요이치" 가 그린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가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없어서 였을까요, 출간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절판이 되고 맙니다. 현재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입할 방도가 없는 작품인데 대략 2년전에 중고제품을 구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중고조차 구입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후회가 됩니다. 지금은 구할수 조차 없는 작품이기에 더욱더 간절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 제목: 골든에이지
※ 작가: 사무카와 카즈유키
※ 출판사: 삼양출판사
※ 완결여부: 5권까지 발매. 미완결
간단설명: 솔직히 말하자면 "골든에이지"라는 축구만화가 존재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발매일로 보았을때 2008년이면 꽤 최근작인데 약 4~5년전부터 스포츠만화에 갑자기 관심이 떨어지면서 축구만화에도 덩달아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죠. 근래 월드컵시즌이어서 갑작스럽게 구독해보지 못한 축구만화들을 구입해서 읽어보려는 개인적인 시도가 있었고 그러던 중에 알게된 작품입니다. 대략적인 평은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인데 14살 어린소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축구부에 들어가기 위해서 옥신각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 그림체가 약간 유아틱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축구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와 감동인만큼 그림체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바 이번달도 지갑이 제대로 털리겠네요.



※ 제목: 드림슈터
※ 작가: 아이하라 츠카사
※ 출판사: 학산문호사
※ 완결여부: 22권까지 발매. 미완결.
※ 간단설명: 신간인 22권이 2010년 4월 22일에 발매된 가장 최근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주니어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서 중학생들이 벌이는 뜨거운 우정과 노력이 담겨 있는 축구만화라고 할수 있죠. 이 또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며 스케일을 여타 축구만화와 틀리게 소소하게 설정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다른 축구만화들은 월드컵, 국가대표선수, 유럽클럽팀등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많다.) 왠지 그림체로 볼때는 둔탁하면서도 땀내나는 느낌이 드는데 아직 본문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 22권까지 출간되었다는 압박때문에 이 작품을 감상하려면 지금은 시기상조인 것 같네요.


※ 제목: 태풍의 공격수
※ 작가: 박인규
※ 출판사: 도서출판 대원 (현재 대원씨아이)
※ 완결여부: 전 12권 완결
※ 간략설명: 사실 이작품은 분명히 구독했었습니다. 단지 완결까지 읽어보지 않았고 그 내용이 뚜렷하게 생각이 나지 않을뿐이죠. 확실한 것은 엄청나게 오래된 한국축구만화라는 것과 말도 안되는 마구슛들이 난무하는 (번개슛, 햇빛가리기 슛, 폭풍슛 등등) 굉장히 아스트랄하고 난해한 축구만화였다는 것입니다. 그 엄청나게 유치하고 화끈한(?) 매력은 당시 드래곤볼과 북두신권등 무술, 액션, 무협만화에 빠져있던 수많은 소년소녀들이 "축구에서도 엄청난 무술이 난무할수 있구나! 이것이야 말로 감동 그자체!" 라고 외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전설이……. 참고로 네이버에서 300원에 구독할 수있습니다. 저는 오늘 300원 질렀습니다. --;
 
▶ 지금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구한다! - 한국축구만화의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작품들

 다음으로 소개하는 작품들은 성인만화의 선구자인 오일룡작가님의 작품들이 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시골동네만화방에 방문하지 않는이상 일반서점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못 구하는 작품들로서 저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 성인만화책은 야오이물과 함께 제가 접근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야오이물이란 동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만화를 말한다. 주로 남자와 남자간의 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이며 당연하게도 19세미만 절대구독불가이다. 또한 주 독자층은 성인여성층.)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그다지……. 
 각설하고 다음작품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대부분 오일룡작가님의 만화이지만 각각 다른작품들이라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은가요?

※ 제목만으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지 않는가? 오일룡작가님이 한국만화계를 꽤 오랫동안 이끌어 오신 분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런 성인만화류의 작품들은 개인적으로 필자의 취향이 아니다. 구입하기는 꺼림칙하고 만화방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한번 만화방에서 성인만화물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꽤 재미있기는 했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가 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도 이와같은 성인만화물에 속한다. ※

▶ 최신 트랜드는 웹툰이다! - 웹툰기준

 웹툰이란? 다소 생소한 단어일수도 있지만 현재 국내만화계는 지면만화(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이만화책)에서 웹툰으로 그 활동영역이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지면만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이후로 줄곧 하강곡선을 그리던 한국만화계는 불법만화스캔과 대여점제도로 인해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뿐 한국만화계몰락의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웹툰이라는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만화들이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고 현재 한국만화계는 웹툰이 대세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활성화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웹툰은 종이에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만화를 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최근 "차두리 로봇설" 이라는 제목으로 그려진 만화도 웹툰이라 불리며, "마음의 소리, 위대한 캣츠비, 이끼, 정글고, 삼국전투기, 강풀의 다양한 만화들(타이밍, 순정만화, 바보등), 트레이스, 생활의 참견, 정열맨, 이말년시리즈, 호랭총각" 등의 만화들도 모두 웹툰입니다.
 
 조만간 " 너도나도 웹툰만화작가, 과연 한국만화계의 빛인가, 어둠인가? " 라는 주제로 특집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인데 웹툰의 성공과 지면만화의 몰락에 관해서는 그때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소개할 축구만화들은 이러한 웹툰입니다. 굉장히 많은 웹툰들이 현재 네이버, 다음, 야후등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축구와 관련된 웹툰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은 숫자가 현재 연재중이거나 완결되었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 Road To 2010 (폭주기관차의 조재호작가, 다음만화세상에서 26화로 종결)

※ 다음만화세상에서 무료로 즐길수 있는 남아공월드컵 특집 만화 Road To 2010. 사진 출처는 다음만화세상. ※

 위에서 소개한 "폭주기관차"를 기억하시나요? 한국만화계의 보물인 조재호작가님이 그리신 한국 최고의 축구만화라고 소개했던 그 만화 말입니다. "폭주기관차" 완결이후 특별한 작품활동을 하지 않던 조재호작가님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기념하여 "Road To 2010" 이라는 작품을 다음만화세상에서 연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사정에 의하여 마지막까지 만화를 그리지 못하였지만 "폭주기관차"의 두주인공인 쌍둥이형제 "호천과 호야"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폭주기관차 2"라는 오해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작품은 "호천과 호야" 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폭주기관차2"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폭주기관차"라는 자신의 작품에 애착이 강한 조재호작가님이 스스로 밝혔듯이 이작품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기념하여 그린 일종의 "보너스"같은 작품이죠.
 총 26화로 완결이 되었는데 조재호작가님이 그리고 싶었던 분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또한 태생이 지면만화작가인 조재호작가님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만화판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계셨던 것은 아닐까 추측됩니다. 일단 "Road To 2010"을 급하게 마무리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처음 "Road To 2010"을 연재할 당시에 일반적인 웹툰처럼 세로방향으로 스크롤을 내리면서 읽는 만화가 아닌 마치 지면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책장을 넘기는 형식으로 구성한 것도 그러한 이유의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연두색 박스를 확인해 보면 우측방향 화살표를 확인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 화살표를 누르면 책장이 넘어가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 조재호작가님이 급하게 연재를 26화로 마무리하면서 독자들에게 솔직하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어놓은 내용. 짧은 문장들이지만 한국만화계에 대한 걱정과 담담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전해진다. 조재호 작가님이 한국만화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결코 적다고 할수 없다. 그런 조재호 작가님은 적어도 지면만화가출신으로서의 자존심은 끝까지 지키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답답한 한국만화계의 현실을 이 짧은 글을 통해서 느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다. 이미지 출처는 다음만화세상. ※

 조재호 작가님은 스스로 "Road To 2010" "폭주기관차2"가 아님을 밝혔습니다. 아무쪼록 조재호작가님의 "폭주기관차2" 혹은 다른 작품을 지면만화로 접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 샤다라빠의 축구만화(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샤다라빠작가님의 본격축구만화)

 샤다라빠작가님은 꽤 오래전부터 만화를 그려왔습니다. 그렇다고 지면만화를 통해서 데뷔한 만화가는 아니며 애시당초 타블렛을 이용한 웹툰에 익숙했던 만화가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만화를 연재한 곳은 지금은 폐간한 "PC Power Zine" 라는 게임잡지입니다. 이곳에서 그는 게임관련만화를 그렸었고 나름 팬층을 확보하는등 작가님 특유의 개그패턴으로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그런 그가 "PC Power Zine" 폐간이후 웹툰으로 자신의 영역을 옮겨서 축구만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축구만화가 아니라 "K-리그, 해외리그, 월드컵" 등과 관련한 실제 축구선수, 축구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서 그려내는 형식입니다. 실제로 샤다라빠작가님은 열렬한 축구팬이며 축구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굉장히 풍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그려내는 축구만화는 재미와 감동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현제 네티즌들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웹툰작가입니다. 간단하게 그가 최근 월드컵시즌을 맞이하여 그린 웹툰을 하나 감상해 보시죠. (출처는  http://goal.com/kr)


▶ 번외편 - 축구관련 애니메이션
 
 어렸을때 즐겨보던 축구 TV애니메이션은 무엇인가요? 축구는 만화책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도 활발히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부분이 일본애니메이션이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국산축구애니메이션도 선보이는 등 아직도 축구라는 소재로 만들어질 작품들은 무궁무진한것 같네요. 그럼 번외편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축구TV애니메이션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짝 알아볼까요?


★ 축구왕 슛돌이(일본 애니메이션)


"슛! 볼은 나의 친구. 볼만 있으면 나는 외롭지 않네~"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 피구열풍을 불어넣었던 "피구왕 통키"가 끝나고 "축구왕 슛돌이" 가 TV에서 방영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캡틴 쯔바사" 때문에 특별히 인기있던 애니메이션은 아니었지만 국내에서는 "슛돌이의 독수리슛, 쥴리앙의 도깨비슛, 시져의 총알슛" 등 여러가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나름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월드컵에 나가서 "태권슛"을 사용하는 한국대표팀이 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 태풍의 그라운드(일본 애니메이션)


 원제는 "골 필드 헌터" 입니다. 태풍의 그라운드는 일본의 축구선수 "미우라 카즈요시" 를 모델로 하여 일본 J리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주인공이 "강태풍"이라는 이름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초필살 슛이 난무하는 "축구왕 슛돌이" , 공룡들이 축구를 하는 "쥬라기 월드컵" 과는 달리 허무맹랑한 내용은 나오지 않으며 철저하게 현실성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실제로 일본축구애니메이션에서 몇 없는 현실적인 축구만화입니다.
 "축구왕 슛돌이""쥬라기 월드컵" 만큼의 인기를 국내에서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금이라도 구해서 시청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 쥬라기 월드컵(일본 애니메이션)


 국내에서 주인공이름이 "돌발이"로 방영된 축구만화입니다. 실제 인간이 아닌 쥬라기 시대의 공룡들이 축구를 하는 만화로서 현실감 제로라고 할수 있죠. 게다가 "축구왕 슛돌이" 처럼 각종 필살슛들이 등장하는 그 어떤 축구애니메이션보다도 화끈한 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큰인기를 얻었으며 주인공인 "돌발이" 의 라이벌이었던 적들과 힘을 합쳐서 마지막 보스팀을 상대하는 장면은 이작품의 백미중 최고라고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썬더 일레븐(일본 애니메이션)


 현재 국내 케이블방송 재능TV에서 "썬더 일레븐"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는 "이나즈마 일레븐" 입니다. 현대적인 감각과 최근 어린아이들의 트랜드에 맞게 깜끔하게 그려진 그림체와 역대최고라고 할수 있을 만큼 허무맹랑한 필살슛들은 TV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린아이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할수 있죠.
 어린 시절 "축구왕 슛돌이" "쥬라기 월드컵"을 재미있게 시청했던 분들이라면 지금 이작품을 감상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각종 게임기(특히 NDS)로도 관련게임이 출시될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으로서 앞선 선배들(축구왕 슛돌이, 태풍의 그라운드, 쥬라기 월드컵)이 닦아 축구에니메이션의 길을 걷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로봇축구(국산 애니메이션)


 2002년에 상영된 토종국산축구애니메이션인 "로봇축구" . 다소 어색한 3D그래픽의 에니메이션이지만 국내에서 만든 축구에니메이션이라는 존재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청해본 적은 없는데 총 26부작으로 만들어진 나름 장편 에니메이션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서기2993년에 각국을 대표하는 로봇들이 로봇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남자로봇과 여자로봇이 한팀이 되어서 축구를 한다는 것이 독특하며 결국 사랑과 우정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하는 줄거리는 전형적인 어린아이를 타겟으로 한 에니메이션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 드림킥스(국산 애니메이션)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대한민국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SBS에서 제작된 3D 에니메이션 "드림킥스" 입니다. 순수토종기술로 만들어진 국산에니메이션으로서 동물들을 의인화한 설정은 과거 "쥬라기 월드컵" 과 비슷합니다. 미려한 그래픽은 "이것이 정녕 한국에서 만든 에니메이션이란 말인가" 라는 놀라움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이미 방영전부터 해외로 수출계약을 맺는들 그 퀄리티는 지금까지 나온 축구에니메이션중에서 최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도 요새 시간이 되면 가끔씩 시청하고 있는데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개성있는 캐릭터설정과 화끈한 경기장면은 마음속에 아직까지 남아있던 동심을 건드리는데 충분합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꼭 감상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 축구만화의 진화는 끝이 없을 것이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만화책으로, 에니메이션으로 축구라는 소재는 다양하게 쓰여왔습니다. 이에 뒤지지 않을정도의 재미와 퀄리티를 지닌 국산 축구만화책, 에니메이션들도 근래 들어서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제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훌륭한 문화컨텐츠작품들도 덩달아 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 믿습니다. 축구라는 소재는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진다고 하더라도 그 진화의 끝은 없을 것이니까요. 문화강국, 축구강국 대한민국 화이팅!


에어리어의 기사 18 - 10점
이가나 히로아키 지음, 츠키야마 카야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엔젤보이스 Angel Voice 14 - 10점
코야노 타카오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아이실드21 37 - 10점
이나가키 리이치로.무라타 유스케 외 지음/대원씨아이(만화)
The Fighting 더 파이팅 91 - 10점
모리카와 조지 지음/학산문화사(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