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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직사각형의 벤또도시락통 세대는 아니지만 중학교3학년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습니다. 여름에는 단순한 플라스틱도시락통을 가지고 다녔지만 추운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보온도시락통과 보온물병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새벽일을 나가시던 어머니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의 점심밥을 챙겨주시기 위해서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어머니는 출근하시고 집에 안계셨지만 제 머리맡에는 항상 보온도시락통과 보온물병이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일 나가신 어머니걱정은 안하고 오늘점심반찬은 무엇일까 궁금해하기만 했던 철부지였습니다. 오전학교수업을 듣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순간 실망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없었기 때문이죠. " 우리엄마는 맨날 맛없는 반찬만 싸주고 진짜 밥먹기 싫다..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금요일 저녁, 최신개봉영화인 포화속으로를 관람하였다. 최근 들어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쟁소재를 다루는일이 부쩍 늘어난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6.25 전쟁이 발발함과 동시에 북한군의 파죽지세에 밀려 남한군은 수도 서울과 여러 남부지역에서 패퇴하고 낙동강 전선을 마지막 격전지로 모든 병력을 집중시키게 된다. 그러던 중 포항 지역을 방어하던 국군까지 모두 후퇴하게 된 상태가 되고 마는데 결국 학생들로 구성된 학도병들이 포항의 한 학교를 중심으로 북한의 정규군과 일전을 불사하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집중해서 관람하고 난 후 드는 느낌은 북한군은 나쁜사람, 남한군은 좋은사람이라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놈의 이념차이라는 정치론 ..
어렸을때 부터 애완동물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아파트에서 살다보니까 【강아지, 고양이】 같은 대형(?)동물들은 키울수가 없었고 【금붕어, 병아리,개미】같은 동물들만 키울수가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키웠던 동물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길을 지나가다 버려져 있던 병아리 한마리를 집으로 가져와서 닭까지 키워본적도 있고 여러종류의 금붕어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던 적도 있었죠. 그런 조그만 생명들을 주인이랍시고 키우다가 혹시나 잘못되어 죽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답니다. 그렇게 차갑게 식어버린 애완동물친구들을 아파트 앞에 있는 땅에 묻어주면서 많이도 울었었죠. 생명의 소중함과 존귀함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었던 제 어린시절의 애완동물친구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