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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할때 반항하지마! "GTO Shonan 14days" (上) 본문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읽어주는 남자

좋은 말로 할때 반항하지마! "GTO Shonan 14days" (上)

☆북극곰☆ 2010. 6. 5. 12:29




【상남2인조 - 국내명】,  【반항하지마 - 국내명】를 기억하는가? 이 두작품 중에서 한가지라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신간이 발매 되었다. 

 
 몇년전 한국에서도【반항하지마 - 국내명】로 큰 인기를 끌었던 【Toru Fujisawa - 이하 후지사와】의 신작인 【GTO Shonan 14Days】가 그것인데 이는 【반항하지마 - 국내명】의 정식후속작이라고 보아도 되는 작품이다.


※ 국내명 "반항하지마" 로 출간되었었던 "GTO(원제)" 의 18권 표지사진. 이 작품 이후 "후지사와" 는 이렇다 할 인기작을 그려내지 못한다. ※

(여기서 잠깐!)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슬램덩크에서 열연을 펼쳤던 주인공들의 이름은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윤대협, 변덕규, 정우성, 송태섭, 정대만, 황태산 등등】이었다. 일본만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름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슬램덩크의 작가가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이 그린 만화주인공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표기했다? 안타깝지만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일본만화가 한국에 정식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 한국만화독자들은 일본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일본이름을 처음 접하고는 어색함과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기까지 했다. 만화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일본이름과 일본식 표기 때문에 지레 포기해버리는 사람들까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본만화를 수입해서 국내에 발매하는 출판사들은 해석을 할때 주인공들의 이름을 " 한국 이름으로 개명 " 하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ex1) Hanamichi Sakuragi ▶▷▶▷ 강백호
ex2) 野原しんのすけ (노하라 신노스케) ▶▷▶▷ 짱구
ex3) Eikichi Onizuka ▶▷▶▷ 영길

 이는 비단 캐릭터의 이름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만화의 제목 한국정서에 맞게 수정을 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였다.

ex1) Great Teacher Onizuka (GTO)  ▶▷▶▷ 반항하지마
ex2) 크레용 신짱 ▶▷▶▷ 짱구는 못말려
ex3)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수첩 ▶▷▶▷ 소년탐정 김전일


 이런 작업은 만화책 보다도 영화, 드라마에서 더욱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영화나 드라마 같이 대중성 있는 컨텐츠들만 국내팬들을 위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라는 컨텐츠도 알게 모르게 이런 부분에서 관계자들이 오래전부터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을 알수 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만화도 원제보다 한국제목이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슬램덩크의 주인공이름을 【강백호】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Hanamichi Sakuragi】로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GTO Shonan 14days】도 마찬가지다. 본래 이 작품의 전(前)작인 【GTO - Great Teacher Onizuka】는 국내에서 【반항하지마】로 발매가 되었다. 주인공인 【Onizuka】도 【영길】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채 연기를 펼쳤었고 말이다.

 결국에 국내에서는 "GTO"라는 제목보다는 "반항하지마" 로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이번에 발매된 【GTO shonan 14days】는 어째서【반항하지마 상남 14일】로 제목을 바꾸어서 발매하지 않은 것일까? 주인공인 "영길" 도 원래 이름인 "Onizuka"로 해석되어 있고 말이다. 
 
 그들의 구체적인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이 작품의 원제는 알려질 만큼 알려진 상태이다. 만화책의 제목만 【반항하지마】로 개명되었을뿐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될때에는 【GTO】로  방영이 되었다. 주인공이름이 【영길】이 아니라【Onizuka】인것도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
 또한 일본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만화독자들이 일본식 표기및 표현을 예전처럼 한국식으로 개명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들 때문에 국내출판을 담당한 【학산문화사】는 굳이 【반항하지마 2】로 제목을 붙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혼자 소설을 써라..소설을 --;)


 본격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GTO】의 1기, 2기 오프닝 영상을 감상해 보자. 

             
※ 왼쪽이 GTO 1기오프닝, 오른쪽은 GTO 2기 오프닝. 주인공 Onizuka(영길)의 성격과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오프닝이라고 할 수 있다. ※

상남 2인조 1 - 10점
후지사와 토루 지음/학산문화사(만화)
반항하지마 25 - 10점
후지사와 토루 지음, 서현아 옮김/학산문화사(만화)
가면티처 1 - 10점
후지사와 토루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GTO의 주인공 Onizuka는 하는 짓이 그대로다!

【GTO shonan 14days】의 주인공인 【오니즈카】는 학창시절 shonan(상남)에서 최고의 폭주족으로 유명한 존재였다. 그의 절친한 친구 【류지 - 국내판 이름은 "용이"】와 함께 【귀폭】이라는 별명으로 shonan(상남)을 지배하던,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짱"이었다. (여기까지가 만화책 상남2인조의 내용) 

 그들이 어른이 되고 나서 류지(용이)는 아름다운 여자친구와 살림도 차려서 안정된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지만 오니즈카(영길)는 그와 반대로 하루벌어 하루사는 대책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사립고등학교 선생님을 맡게 되는 행운을 얻는다. 학창시절에 공부라고는 해본 적 없고 싸움만 하고 다녔던 오니즈카(영길)는 학교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사고만 치고 다니는데…. 결국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모험을 하게 된다. 그 모험의 끝에서 오니즈카(영길)은 자신의 제자를 구하려다가 총에 맞고 마는데…. (여기까지가 만화책 반항하지마의 내용)

 【GTO shonan 14days】의 첫장면은 정확히 【GTO - 국내명 반항하지마】의 마지막 장면과 오버랩된다. 다행히 총에 맞고도 목숨을 구한 오니즈카(영길)는 간호사 몰래 병원을 탈출하고 잠시동안 휴가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가 선택한 곳은 류지(용이)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shonan - 상남】이다. 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니즈카(영길)는 한 "아동 양호 시설" 의 문제아 학생들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문제학생들보다 더 문제어른인 오니즈카(영길) 선생님! 잘 할수 있을까?

첫 번째, 대책없이 문제 일으키는 오니즈카, 그대로네?

 역시 오니즈카(영길)다. 그는 이 만화책의 첫장면부터 문제를 일으킨다. 너무나 해맑은 표정으로 문제를 일으키고도 그것이 엄청난 잘못인줄 모르는 것이 오니즈카(영길)의 장점(?)이다. 그런 그의 표정과 대사를 보고 있으면 웃기기까지 하다.
 이러한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오니즈카(영길)라는 캐릭터가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며 천방지축에 대책없는 캐릭터로만 비추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극의 초반이나 후반부에 독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러한 장면들이 사용될 뿐 너무 난발하는 설정은 아니다. 게다가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것을 웃음과 능청스러움으로 극복하려 하는 오니즈카(영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찌 이 캐릭터를 미워할수 있겠는가?

(장면1: 병원에서 탈출한 오니즈카가 학교선생님들이 출연하여 학생들과 있었던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생방송TV쇼에 무작정 출연을 한다. 사회자가 오니즈카에게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오니즈카가 이렇게 대답하는데….)

※ 방송중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고 있고 정상적이지 않은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오니즈카때문에 생방송은 중지가 되고 만다. ※

 두 번째, 음흉한 생각을 시도때도 없이 하는 오니즈카, 그대로네?

 그가 처음 출연했던 【상남 2인조】때부터 오니즈카(영길)는 굉장히 음흉한 캐릭터였다. 시도때도 없이 야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여자를 꼬셔보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나 학창시절때 부터 단 한번도 여자를 꼬시는데 성공한 적이 없는 그는 결국 어른이 되어 선생님을 할때까지 동정인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언제나 예쁜여자만 보면 혼자서 야한상상을 하고 코피를 쏟는데 현실은 시궁창. 
 
(장면2: 고향인 shonan에 도착한 오니즈카는 우연히 "아동 양호 시설" 에서 일하고 있는 【시라토리 아야메】를 만난다. 그녀의 부탁으로 양호시설에 있는 문제아들을 교육시켜주기로 하는데 잠은 어디서 자냐라는 오니즈카의 질문에 【시라토리 아야메】는 양호시설에 있는 방에서 잠을 자면 된다고 한다. 이에 오니즈카는 혼자서 야한 상상을 하는데…)

※ 아동 양호 시설로 가는 전철안에서 혼자 야한상상을 하는 오니즈카. 이제는 귀엽기까지 하다.※

세 번째,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도와주려 하는 정의의 사도 오니즈카, 그대로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오니즈카(영길)는 학창시절에 자고 있는 아이도 벌벌 떨게 하는 최고의 싸움꾼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인 선생님이 된 후에는 되도록 폭력을 행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이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목격하거나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양아치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을 따르고 믿어주는 학생들을 건드리는 자는 철처하게 주먹으로 밟아주는 【귀폭】다운 면을 보이는 것은 여전하다. 
  
 아무리 선생님이 된 오니즈카가 주인공이라고 하더라도 독자들은 불의에 맞서서 멋지게 싸우는 그의 모습을 기대한다. 단순히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아무런 굴곡이 없이 진행된다면 팬들은 하나 둘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은 안봐도 뻔한 이야기. 이런 독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에피소드의 결정적인 해결장면에서는 항상 오니즈카(영길)의 멋진모습이 등장한다. 이런 구성은 독자들에게 다음장면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어 준다.

(장면3: 아동 양호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아이들 중에서 최고의 문제아인 카츠라기. 어른들에 대한 아픈기억이 있는 그녀의 마음과 행동을 옳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주기 위해서 오니즈카는 그녀와 접촉을 시도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행동은 절대 믿을수 없다며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그녀는 오니즈카가 옆에 오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는데. 그녀(카츠라기)는 자꾸만 자신을 귀찮게 하는 오니즈카를 처리해달라고 불량배들에게 부탁을 한다. 그들에게 영문도 모른채 호되게 구타당하는 오니즈카는 참고 참다가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솟고 마는데….)

 ※ 싸움에서 져본적이 없는 그는 화가나면 어떤 상대든지 철저하게 밟아준다. 그런 그를 이긴적이 있는 사람은 그의 절친인 류지뿐. ※

GTO Shonan 14days 1 - 10점
후지사와 토루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오니즈카 선생님 만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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