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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콩알탄 본문

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콩알탄

☆북극곰☆ 2011. 1. 7. 18:58



"팡팡"

"팡팡"

"팡팡"

시도때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터지던 콩알탄.

학교앞 문방구에서 손쉽게 살수 있었던 콩알탄은 그시절 남자아이들에게 화약총과 함께 인기만점.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바닥에 던지기만 하면 "팡" 하고 소리가나면서 터지던 콩알탄.

어디에 던질까? 누구에게 던질까? 앗! 발견했다!

좋아하던 여자애 뒤에서 "팡"

딱히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그때 그시절

바로 그게 여자아이에 대한 관심의 표현.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라는 표현.

"야! 너! 잡히면 죽어!" 하면서 쫓아오던 여자아이.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가면서 또 한번 "팡"

그러다가 콩알탄이 다 떨어지면 여자아이 두손에 잡혀 질질질....

땅에 떨어지기만하면 쉽게 터지던 콩알탄을 서랍속에 넣어두었다가

수업시간 도중, 교실바닥에 떨어져 "파파팡" 하고 터진일도 있었네.

그날은 담임선생님께 "퍼버벅!" 맞아도 싸지.... 쯧쯧쯧.

하나씩 던져서 터뜨려보기도 하고 한번에 여러개를 던져서 터뜨려 보기도 했네.

교실, 복도, 운동장, 하교길 할것 없이 이곳저곳에서 터지던 콩알탄.

그때 함께 놀던 남자친구들과 내가 좋아하던 여자아이는 무엇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

콩알탄 하나로 웃고 울던 그시절, 사회의 검은때에 물들어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진

 나에게 "팡!" 하고 한번 터뜨려 줄래? 정신차리라고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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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탄은 올챙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올챙이탄이라고도 했었지.

콩알처럼 생겨서 콩알탄? 올챙이처럼 생겨서 올챙이탄? 

만약 지금 내게 콩알탄을 무엇이라고 부를것이냐 묻는다면?......................정자탄? 

이미 검게 그을릴대로 그을린, 어렸을때의 순수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대답이네. 

정자탄이 뭐니? 정자탄이.. 쯧쯧쯧............"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