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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무사 백동수 - SBS가 준비중인 만화원작 드라마 두편 본문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책과 드라마

시티헌터, 무사 백동수 - SBS가 준비중인 만화원작 드라마 두편

☆북극곰☆ 2011. 5. 19. 09:50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인기드라마나 개봉영화의 타이틀에 "만화원작, 동명만화원작"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구가 되어버렸습니다. 해당 드라마나 영화가 큰인기를 끌지 못한다면 원작인 "만화"또한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 정반대가 되어 버린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몇해전부터 꾸준하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등의 다양한 문화컨텐츠가 생성되는 모습 자체는 만화팬 입장에서 반길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 월화, 수목 드라마를 모두 만화원작 드라마로 채우려 하는 SBS

 유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 내는 방송국은 지상파 3사중 SBS입니다. 그중 성공한 작품들도 있지만 실패한 작품들이 더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SBS에서는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만들때 신중에 신중을 기울였으면 하지만 드라마제작자 입장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시나리오의 틀이 잡혀있는 "만화"는 놓칠수 없는 "떡밥"이겠죠. 


SBS에서 만든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중 가장 최신작품인 "대물(고현정, 권상우 주연)". 

 은근히 많은 만화팬들이 SBS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만든다고 할때 불안해 하는 이유는 원작인 "만화"의 내용을 각색하는 것 자체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 각색 자체가 원작의 분위기를 무척이나 훼손시키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서 KBS에서 제작한 "매리는 외박중(장근석, 문근영 주연)"은 시청률 하나로만 보았을때 "대물"보다 성공했다고 할수 없지만 만화원작의 팬과 드라마팬들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성공인가 실패인가를 가늠할수 있는 기준은 "해당 원작만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에 얼마만큼 원작만화책을 읽고 싶어하는가?"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5월 25일부터 수목 드라마로 편성된 "시티헌터"와 7월 4일부터 월화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인 "무사 백동수". 이 두 드라마는 모두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서 "원작" 자체가 워낙 넓은 팬층이 존재하는 만화이기 때문에 제작을 발표했을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걱정반 기대반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드라마가 방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얘기는 할수 없지만 "원작만화"가 어떤작품인지를 예습한다면 이 두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더 즐겁게 드라마를 시청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원작만화를 뛰어넘을수 있을까? "시티헌터"

[KeyWord 정리]


1. 동명일본만화 "시티헌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2. 이민호, 박민영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
3. 인기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조연급으로 출연.
4. 일본 최고의 만화잡지인 "소년점프"에 1980년대에 연재했던 "호조 츠카사"의 대표작인 "시티헌터".
5. 그동안 일본내에서도 수없이 드라마로 만들려고 했으나 원작이 워낙 대단해서 꺼려했다는 풍문.
6. 일본과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등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화.
7. 성룡과 왕조현 주연의 1992년作 "시티헌터"라는 영화가 원작을 영상물로 옮겼던 유일한 케이스.
8. 전세계 최초로 "시티헌터"를 "드라마"로 제작하게 된 것임.
9. 원작자인 "호조 츠카사"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음.
10. 현재 일본에서 "카라"는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인데 "카라"의 멤버인 "구하라"를 출연시킨것도 일본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고 예상됨. 
11. 드라마 "시티헌터"의 주연인 "이민호"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 또한 "일본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

[원작만화 시티헌터]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의 최대주간만화잡지인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했던 "호조 츠카사"의 대표작. 도쿄의 신주쿠에서 암살, 보디가드, 탐정업무등을 하청받는 스위퍼 "시티 헌터"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하드보일드 코메디물이다. 작품이 연재되었던 1980년대의 일본 신주쿠문화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당시의 분위기와 정서를 가장 디테일하게 묘사했다고 평가받는 만화이다.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자체는 "시티헌터가 각종 의뢰를 받고 해결해나간다" 라는 단순한 플롯이지만 남자주인공의 코믹스러우면서도 진지하며 어딘가 모르게 순수한 모습때문에 아직도 이시절에 이작품을 읽었던 많은 만화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대작이다. 여자캐릭터들의 섹시하며서도 도발적인 모습 또한 원작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잊을수 없는 부분인데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도 아니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화려함"도 아닌 평소에는 칠푼이, 팔푼이 같은 남자주인공이 해결해 나가는 사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따뜻함이라고 생각된다.
 


시티헌터의 남자주인공인 "사에바 료"는 한마디로 "팔푼이" 같은 캐릭터이다. 사건과 의뢰가 없는 평소에는 여자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며 시도때도없이 야한생각만하는 그저그런 "변태". 하지만 파트너인 "카오리"에게서 의뢰를 받고 그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할때는 "시티헌터"다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평소의 모습과 일할때의 모습이 극과극이라는 의미. 이러한 다소 엉뚱하고도 코믹스러운 캐릭터성이 많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시티헌터"가 기억될수 있도록 한 근본적인 힘이 되었는데 화려하지만 내면속에서 순수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듯한 "도시(city)"의 모습을 상징화 하는 형태로서 남자주인공인 "사에바 료"의 캐릭터는 가장 적합하고 적절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티헌터"가 정식으로 국내에 출간되었을때만해도 이러한 "사에바 료" "변태"같은 캐릭터와 여자등장인물들의 "섹시한" 모습들 때문에 "18세 미만 구독불가" 딱지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개정판이 발매되면서 구독할수 있는 연령대는 "15세"로 낮추어졌는데 실제 이 만화책을 읽는다면 단번에 알수 있겠지만 그리 "야하지" 않다.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탐정같은 주인공에게 항상 끊이지 않는 날씬한 미녀들이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007"시리즈 처럼 일반화 되어있는 공식같은 것. 이런 장면들에만 집중한다면 만화가 "저질"처럼 보일것이고 "시티헌터"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재미를 발견한다면 "시티헌터"는 이 작품을 읽었던 수많은 독자들이 "대작"이라고 평하는 것 처럼 열광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티헌터는 "섹시한 만화" 이기도 하니까.



[만화 주인공 & 드라마 주인공]

 

만화책 "시티헌터"의 주인공인 "사에바 료"와 그의 파트너 "카오리"

드라마 "시티헌터"의 주인공인 "이민호(이윤성)"과 "박민영(김나나)".

[불안요소 & 성공요소]

1. 변태같으면서도 코믹스러우며 따뜻한 가슴을 지닌 원작만화의 주인공인 "사에바 료"를 "이민호"가 어디까지 소화할수 있을지가 관건.

2. 드라마 제작자는 "원작만화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 라고 했는데 원작의 분위기를 얼마만큼 살릴수 있을지가 핵심.


3. 섹시한 만화이기도 했던 "시티헌터"의 느낌을 어떻게 살려낼까도 관심.


4. 일본시장을 다분히 겨냥한 듯한 한류열풍주역중 한명인 "구하라"의 투입과 만화 원작자의 "기대감"까지 안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부담감을 뚫고 어떻게 제작될까 궁금.


5. 그동안 SBS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부분의 드라마는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내용각색까지 원작을 심하게 훼손한 경우가 많은데 "시티헌터"는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가 확고한 만화이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중 "원작과 가장 가깝게" 만드는 것에 힘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임. 


6. "만화책 원작"으로서가 아닌 "드라마"로서 "시티헌터"를 평가하고 평론하는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이 셀수없을 만큼 많이 작성될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이러한 글과 기사들에 제작자는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잣대와 기준을 가지고 드라마를 마지막회까지 끌고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임.


7. 가장 확실한 것은 드라마 시청전에 "만화원작"을 한번 감상해 보는 것.  
City Hunter 시티 헌터 9 - 10점
츠카사 호조 지음/학산문화사(만화)
City Hunter 시티 헌터 7 - 10점
츠카사 호조 지음/학산문화사(만화)
City Hunter 시티 헌터 6 - 10점
츠카사 호조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실존했던 조선최고의 검객이야기 "무사 백동수".

[KeyWord 정리]


1. "야뇌 백동수"라는 "한국만화책"이 원작.
2. 지창욱, 유승호, 최민수, 윤소이, 전광렬등 실력파 배우 총집합.
3.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검객인 "백동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음.
4. 현재 소년만화잡지인 "코믹챔프"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만화이기도 한 "야뇌 백동수".
5. 제작 초기단계에서는 만화원작의 제목 그대로인 "야뇌 백동수"를 드라마 제목으로 하려고 했으나 "야뇌"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무사 백동수"로 바뀜.
6. 순정만화 혹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읽을수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여지껏 많았었지만 소년만화잡지에서 연재하는 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한 일은 "무척 드문" 일임.
7. 근래 출간된 한국만화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많은 만화팬들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
8. 개인적으로는 일본만화 원작인 "시티헌터"보다 훨씬 기대됨.
9. 단순한 사극드라마가 아닌 "액션과 무협"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화이기 때문에 현존 여자배우중 가장 액션연기를 잘한다는 "윤소이"를 캐스팅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
10. 일본의 검성 "미야모토 무사시"에 버금가는 조선최고의 검객인 "백동수"라는 인물이 재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원작만화책인 "야뇌 백동수" 또한 대중의 이목을 집중 시킬수 있는 기회.

[원작만화 야뇌 백동수]


다소 생소할수도 있는 인물인 "백동수". 그는 조선시대에 실존했었던, 일본으로 따지자면 최고의 검성이라 칭송받는 "미야모토 무사시"와 비교할수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 "백동수"의 일대기에 적절한 픽션을 가미하여 주간만화잡지 코믹챔프에 연재하고있는 "야뇌 백동수"라는 만화는 2010년에 가장 주목받은 한국만화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전통무예 24기의 멤버인 "이재헌"작가님이 "스토리"를 맡고 있고 "홍기우"작가님이 작화를 담당하고 있는 이 만화는 깔끔하고 디테일한 그림체 속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조선협객들의 화려한 액션신이 특징인 작품이다. 이 만화책이 많은 만화독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실제로 무예24기의 단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스토리작가 "이재헌"님의 자세한 설명들이 그동안 한국만화에 없었던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한 일반사병들의 무기로서가 아닌 실력있는 최고의 검객들이 사용했던 각종 "무기"들의 정식명칭과 그 무기를 사용하는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액션을 지켜보는 재미또한 출중한 것이 "야뇌 백동수"의 가장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수 있다. 그와 함께 이미 많은 대중들이 가장 재미있는 소재중의 하나라고 일컫는 "액션"과 "무협"이라는 장르선택은 "야뇌 백동수"가 "재미있는 만화책"으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만화책을 읽는 문화가 어색한(?) 문화가 되어버린 야속한(?) 국내독자들의 무관심속에서 묻혀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한국만화책이다.

 


실존했던 "백동수"라는 조선협객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는 가장 큰 장점 +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한 전체적인 스토리라인 + 주인공인 백동수에 버금가는 다양한 실력과 무기를 사용하는 매력적인 협객들 +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서 작가 스스로의 경험담과 역사적인 기록을 토대로 한 배경설명 = 최근 가장 재미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한국만화 "야뇌 백동수"를 탄생 시켰다.


현재 5권까지 발매된 "야뇌 백동수"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지도 않은 상태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드라마"화가 발표된 상황이어서 드라마 자체의 내용은 원작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 예상되지만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만화책 "야뇌 백동수"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것은 필자뿐만이 아니길 바란다.

 


[만화 등장인물 & 드라마 등장인물]

 

주인공 "백동수" 역할의 "지창욱"

 

"진주"역할의 "윤소이"

 

"홍국영" 역할의 "유승호" (예상배역)

"소희"역할의 "신현빈"

기생자객 "운심"역할의 "최윤소"

[불안요소 & 성공요소]

 1. 앞서 소개한 "시티헌터"와는 달리 "무사 백동수"는 미완결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만화의 내용을 어떻게 각색하느냐가 관건.

2. 만화책 단행본 2권기준에서 "드라마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등장인물과 스토리배경외의 모든것들이 원작과는 다른노선으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

3. "무사백동수"는 무협액션만화인 "야뇌 백동수"를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신과 결투장면이 주를 이루어야 하는 드라마가 되어야 한다.

4. "액션"이 주요소재가 아닌 다른 사극에서는 "액션"장면이 가뭄에 콩나듯이 등장하지만 "무사 백동수"는 타이틀자체가 "무사"인만큼 많은 액션장면들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가 핵심.

5. 일반적인 사극에서 보여주는 평범한 "액션"장면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조선최고의 협객인 "백동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의 가치가 떨어짐.

6. 그저그런 사극이 될것인가, 액션사극으로서의 신기원을 열것인가, 모 아니면 도.

7. 만화책원작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6월에 방영예정인 "무사 백동수"를 기다리는 재미.
야뇌 백동수 1 - 10점
이재헌 지음, 홍기우 그림/대원씨아이(만화)
야뇌 백동수 2 - 10점
이재헌 지음, 홍기우 그림/대원씨아이(만화)
야뇌 백동수 5 - 10점
이재헌 지음, 홍기우 그림/대원씨아이(만화)

▶ 방영예정인 드라마 "시티헌터"와 "무사 백동수" 비교



 앞에서도 밝힌바가 있지만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성공했나 실패했나를 가늠할수 있는 기준은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한 일반인들이 얼마나 만화원작을 읽고 싶어하는가로 평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애시당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논외이지만 만화책보다는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있는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한 국내의 현실상 이렇게나마 만화책원작이 널리 알려진다면 다행이니까요. 부디 원작만화의 명성에 흠집이 아닌 원소스 멀티유즈 가능성으로서의 드라마작품들로 완성되어 방영되기를 바래봅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만화원작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