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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100원으로 할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50원 짜리 딸기맛 쭈쭈바를 친구와 함께 사먹는 일? 100원 짜리 빠삐코를 혼자서 사먹는 일? 100원 짜리 프라모델을 사서 만드는 일? 100원 짜리 스트리트파이터 카드를 사는 일? 100원짜리 떡꼬치를 사먹는 일? 100원 하나로 수많은 것들을 할수 있었지만 저는 유독 캡슐뽑기 기계를 즐겼던 것 같아요. 100원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또로롱" 하고 굴러 나오던 캡슐. 그 안에 들어 있는 수많은 종류의 장난감은 어린나이에 최고의 보물중의 하나였죠. 뽑을 때 마다 어떤 장난감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 어린 저에게는 무척 기대되는 일이었답니다. 찐득이, 구슬, 얌체공, SD건담, 형광해골, 물속에 넣으면 커지는 공룡 장난감, ..
초등학교 시절. 한달에 적어도 2번은 생일파티가 있었어요. 친구의 생일선물로 무엇을 사갈까라는 고민따위는 하지 않았어요. 1,000원만 들고 문방구로 향하면 언제나 기다리고 있던 【문구선물세트】가 있었으니까요. 문방구 아줌마에게 포장까지 해달라고 하면 그럴듯한 생일선물이 되요. 돈을 아끼려고 그런것이 아니예요. 당연히 생일선물은 문구선물세트를 사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을 기대감에 생일인 친구의 집으로 가면 한쪽 구석에 포장된 선물이 가득 쌓여 있어요. 생일을 맞이한 친구는 하나하나씩 생일선물을 뜯어보기 시작해요. 그런데 무언가 이상해요. 대부분의 선물이 문구선물세트예요. 역시 나말고도 1,000원짜리 문구선물세트를 사온 친구들이 있었군요. 그러나 아무렇지 않아요.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