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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영화 이야기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뜰까????

☆북극곰☆ 2010. 5. 28. 08:01


 드디어 이영화를 보고 말았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출연배우들을 좋아해서 관람한건데 나름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잔잔한 스토리 그리고 
 정유미와 박중훈이라는 상큼, 능글의 아슬아슬한 연기조화가 관객인 나로 하여금 불쾌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유미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해 전이었을 것이다. 무슨 MBC드라마 였는데... 맞다!!!  【케세라세라】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TV를 거의 안보는 관계로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은 커녕 뉴스도 가끔 인터넷 기사로만 보던 시절이 있었다. 정말 미치도록 보고 싶은 TV프로가 있으면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보던 시기였기 때문에 도통 그때 당시의 드라마 트랜드를 알지 못했었는데 우연찮게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정유미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처음 보고 한순간에  【헉!!】 하는 감정을 느꼈다.(저친구 뜨겠구나!!!! )

 물론 【케세라세라】 드라마는 전편을 모두 시청했다.
 그것도 오직 정유미라는 배우 한명 때문에  말이다. 내가 기억력이 그닥 좋지 않은 관계로 【케세라세라】드라마가 정확히 어떤스타일의 작품이었는지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무슨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본다면 정유미가 에릭과 바닷가를 걸어가는 장면이라고 할 것 이다. 이 장면에서 정유미가 이런 대사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사무치다" 

 그당시 정유미가 맡았던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사랑하는 감정이 뼛속까지 저려 있다라는 의미를 표현한것 같은  "사무치다". 

 사람들마다 정유미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가지각색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정유미를 볼 때 마다 드는 느낌이 하나 있다. 참으로 정초하고도 맑다는 것. 그리고 상큼하고 귀여운 캐릭터라는 것. 피곤할 때 먹는 레몬C처럼 언제어디에서나 항상 활력소를 주는 배우인것 같다. 게다가 공중파 드라마에서 신고식을 치루고나서 약간의 공백기 이후 충무로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출연하는것을 지켜보고 있을 때는, 머랄까 【성실한 배우】라는 이미지까지 생기니 이루 말할 수 없이 내 자식처럼 대견스럽다고 해야할까? 이와같은 이유들과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을 꾸준히 보다보니까 개인적으로 열성팬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자식같이 생각 안하는 여배우가 있긴 있는거니? --;)
 

  배우 박중훈 . 대한민국에서 박중훈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널리 알려져 있고 워낙 재미있는 캐릭터다보니까 말이다. 
 
 물론 박중훈표 코믹연기로 인해 가장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연기자의 딜레마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전작의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작품의 캐릭터로 변신해야 하는 것" 이  배우 박중훈에게는 힘든 일이었던 것임에는 틀림없다. 
 
 다시말하자면 코믹캐릭터의 색채가 워낙 강하다 보니
 다른 작품을 해도 항상 동일한 캐릭터가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것.  
 
  이는 단순히 나의 생각만은 아니다. 박중훈이 어느TV쇼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할때 너무 강한 자신의 캐릭터성 때문에 다른 작품을 할때마다 힘들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박중훈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자라와서 그런지 최근 그의 영화출연이 뜸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소식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짠" 하고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해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솔직히 나이로만 따진다면 두 배우는 충무로에서 【Old & New】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연기를 최고의 호흡으로 잔잔하게 뽑아낸것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니! 이것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아무쪼록 두분 모두 앞으로 좋은 연기를 꾸준히 하는것이 관객과 팬, 모두에게 큰선물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