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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글래디에이터의 10년 신화를 깨긴 깬거야?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로빈후드. 글래디에이터의 10년 신화를 깨긴 깬거야?

☆북극곰☆ 2010. 5. 15. 00:32
 로빈후드 정말…. 후드다.

 감독은 리들리 스콧. 주연배우는 러셀 크로우 와 케이트 블란쳇.


 내 취향이 서사 스펙타클 액션이라 개봉전부터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오늘 관람하고 나니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고난 뒤 퇴근길에 들린 맥주집에서 김빠진 맥주를 마신 기분이랄까?

왜그러지? 왜그럴까?

 감독의 의도는 확실히 잘 살렸다. 로빈후드의 성장과 탄생의 과정. 그리고 속편이 나올거라는 암시까지.
 배우들도 모두 연기를 잘했다.
 우선 러셀 크로우를 보면 예전에 글래디에이터에서 보여주었던 차분하면서도 자기일에 신념이 있는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무런 반론과 불평없이 동료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는 리더쉽까지도 글래디에이터의 그와 흡사했다. 물론 내가 로빈후드의 정확한 연령대는 모르겠지만 영화속 러셀 크로우의 모습은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어쩔수 없으니 그냥 자신이 맡은 연기에서 보여주어야 할 몫은 해냈다고 해야할까나?

 그렇다면 케이트 블란쳇은 어땠을까? 그녀 역시 잘했다. (먼소리야 --;) 여느 여배우들에게서 쉽게 발견 할 수 없는 그녀만의 강한 캐릭터성을 영화 상영내내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블란쳇을 처음 보았을때 부터 느낀감정이지만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남성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랬는지, 영화속 그녀의 모습은 귀족이면서도 서민적이고 거기다 강인함까지…. (너무 사랑스러워~)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를 맥빠지게 한걸까?

 아마도 그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끔 하는 제대로된 액션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영화속에서 액션장면은 총 네장면이 나온다 【공성전장면, 숲속에서의 기습장면, 영국 북쪽지역의 귀족들을 진압하는 장면, 프랑스군대의 상륙을 막는 해안방어장면】이 그것이다. 근래 개봉하는 액션영화들에서 나오는 횟수만큼의 전투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김 빠진 맥주라? (별 감흥이 없었다는 뜻이다.) 
 
 여하튼 감독은 만족할꺼다.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로빈후드의 성장과정 및 탄생의 배경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알려주었으니까 말이다. 단지 내가 로빈후드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알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을 뿐.
 추후에라도 기대되는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면 영상광고를 보지 말고 감독과의 인터뷰를 세심히 보아야 할 것 같다. 요즘처럼 불경기에 9000원이라는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미지 및 내용출처>
※ 네이버 영화정보





로빈후드 - 10점
하워드 파일 지음, 박진배 옮김/동해
The Adventures of Robin Hood (Hardcover) - 10점
하워드 파일 지음/Ster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