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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사는 이야기

소개팅을 주선했어요

☆북극곰☆ 2010. 5. 13. 09:05


 얼마전에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대학교때처럼 주선자가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은 귀찮다! 라는 생각을 몇년전부터 하게 되었기 때문에 직접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고 서로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너희들 끼리 알아서 만나라!" 라고 해버렸죠.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모두 친구들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서로 뻘쭘해 질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했지만 한두살 먹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런 것으로 사이가 안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 닫힌 마인드를 가진 친구들도 아닐뿐더러)
소개팅이 끝나고 둘 모두에게 연락이 왔죠. "덕분에 잘 만났다. 그쪽에서는 뭐라고 하더냐?" 라는 정해져 있는 질문. 예전에 제가 소개팅을 나갔을때 주선자에게 너무 매달린 경험이 있어서 특별한 말은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둘 모두에게 "아직 연락 못했어. 연락 받으면 얘기 해줄게."

 당사자에게는 답답한 말이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무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면 도움을 준다기 보다는 방해를 하는 것 같고 잘될일도 안되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너무 무책임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주선자의 개입은 딱 이정도가 좋은 것 같네요. 하루가 지난후 둘 모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말도 잘 통하고 착하신거 같데. 잘해봐!"

 그건 그렇고 남자쪽보다 여자쪽이 더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데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미지 및 내용출처>

http://ask.nate.com/qna/view.html?n=8815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