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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중 사룡이 한조에 속할뻔 하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최후의 전쟁 본문

순수 게임 이야기

육룡중 사룡이 한조에 속할뻔 하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최후의 전쟁

☆북극곰☆ 2010. 7. 21. 22:18
 오늘 "대한한공 스타리그 시즌2"의 조지명식이 있었다. 필자는 퇴근후 2부 끝부분부터 시청을 하였는데 씻는것도 잊은채 집중해서 시청하였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겨하기는 하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스타크래프트"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즐겨본다. 비록 "임요환"선수가 전성기를 누리고 홍진호, 박정석, 강민, 박용욱등이 활약하던 시점부터 스타리그를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알고 있다.
 

 오늘 열렸던 조지명식의 결과가 너무나 필자를 두근거리게 만들고 흥분시키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지 않고 넘어갈수가 없다.


"임요환"의 황제시대에서 시간은 흘러 2009년.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여섯명의 프로토스가 있었다. 총사령관 "송병구"를 필두로 그의 영원한 라이벌인 "김택용" 그리고 "윤용태, 허영무, 김구현, 도재욱"이 바로 그들이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구현, 도재욱, 송병구, 윤용태, 허영무, 김택용. 사진 출처는 http://cafe.daum.net/bpage

 2009년 한해동안 모든 스타크래프트 프로선수들이 그들을 두려워했고 2009년은 그야말로 육룡의 강렬한 포효에 저그, 테란 종족을 불구 하고 모두 벌벌 떨었던 것으로 기억하다.

 2010년, 새로운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시작이 되었고 육룡은 2009년의 영광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이제동, 김정우등의 울트라급 저그선수들과 이영호라는 최종병기이자 최종보스 테란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수치를 당하였다.

※ 스타리그 3회우승에 빛나는 현존 최강저그 폭군이제동과 스타리그 2회우승을 거머쥔 최종병기 이영호. 이들을 리쌍이라 부르며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자들이다. ※

 하지만! 2010년 "대한한공 스타리그 시즌2"에서 육룡중 사룡이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스타리그 시즌2가 시작되는 시점은 여름이지만 결승전은 가을에 열린다. 가을은 "가을의 전설" 이라고 해서 대대로 "프로토스"가 많은 우승을 했었다.

 이번 "대한항공스타리그 시즌2"에서도 "가을의 전설"을 이룩하기 위해서 사룡(송병구, 김택용, 윤용태, 김구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을의 전설"을 자신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고있는 사룡에게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인 16강 배정. 과연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었을까?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는 지난 시즌에 이어 대한항공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화려하게 시작하고 있다. 그 규모 또한 역대 스타리그는 넘볼수 없을 정도인데 (실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의 결승전은 대한항공의 격납고에서 실시되었다.) 이러한 스타리그에서 우승이라는 영광을 얻는다면 그야말로 "스타크래프트"의 최강자로 군림할수 있는 기회.


 
※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 결승전 오프닝 영상 ※


 택뱅리쌍(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를 비롯한 육룡중 사룡(김구현, 김택용, 윤용태, 송병구), 전시즌 우승자(김정우), 어린왕자(김명운), 임요환의 후계자(정명훈), 박세정, 염보성, 김성대, 신상문, 박재혁, 구성훈, 신동원등 현존최강의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스타리그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이번 스타리그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프로토스 사룡이 한조에서 만날뻔 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에서 지옥의 재경기를 뚫고 결승까지 올라 최종병기 이영호를 상대로 역전의 드라마를 썼던 전시즌 우승자 매의눈 김정우. ※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부터 시드배정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시드자(전시즌 4위까지를 시드자라 한다.)가 자신의 조에 속하고 싶은 사람을 순차적으로 지목하면서 조지명식이 실시되었다면 이번시즌부터는 각자 둥근공을 두개 뽑아서 가고 싶은 조에 들어가는 방식이 되었다.

 여기까지만해도 참신하고 새로운데 골든볼제도라는 것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시드자 4명이 각각 골든볼을 통해서 자신의 조에 속한 껄끄러운 상대를 다른조로 보내버리는 그야말로 무서운(?) 방식이다.

 이번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육룡은 모두 4명. 이 4명이 모두 한조에 속해버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의 팬, 총사령관 "송병구"의 팬으로서 안그래도 "가을의 전설"을 이루려는 프로토스들이 서로 물고물리는 관계가 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꿈에도 상상하기 싫은 조가 한순간이나마 만들어 진것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골든볼의 주인공인 전시즌 우승자 "김정우"가 자신의 조에 속한 "정명훈""김택용"과 자리바꿈함으로 인해 한조에 "프로토스" 4명이, "사룡" 4명이 만나는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 만약에 그들이 한조에 속했다면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성사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정우"의 센스로 인해서 그런 조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육룡" 중에서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가 될뻔한 세기의 빅매치를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스타크래프트의 팬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히 월드컵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 이탈리아가 같은조에 속한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할수 있다.)

※ 육룡중에서 최강자를 16강에서 가릴뻔 한 송병구, 김구형, 윤용태, 김택용(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그들이 한조에 속했다면 아마도 이번 스타리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

 하지만 이미 조편성은 끝이 났고 이번 스타리그 16강 개막소리가 울렸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대한한공 스타리그 시즌2"의 모든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릴만큼 쟁쟁한 상대들이 같은조에 속해 있다. 그야말로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스타크래프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최강자들이 최후의 도전장을 내민 느낌이다.

 정말 기대가 된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어떤 명경기, 빅매치가 이루어질지..... 그리고 우승트로피는 누구의 품으로 안길지 말이다.

 이제 전쟁을 알리는 북소리는 울리고 말았다. 최강의 기량을 가진 최고의 선수들이 전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전쟁의 승리자가 "스타크래프트" 계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 치열한 전쟁속으로 뛰어들 준비는 되었는가? 역사의 기록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조편성>

 A  B조  C조  D조
김정우(Z) ★ 이영호(T) ★★ 박세정(P)  김구현(P) 
김성대(Z) 김명운(Z)  신동원(Z)  윤용태(P) 
신상문(T)  박재혁(Z)  염보성(T)  송병구(P) ★
김택용(P)  구성훈(T)  이제동(Z) ★★★ 정명훈(T) 
※ 파란글씨는 시드자(전시즌 4위까지), Z=저그, T=테란, P=프로토스, ★은 스타리그 우승횟수.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개막전및 첫경기 일정. 7월 28일(수) >

A조 1경기: 김정우(Z) VS 김성대(Z)
B조 1경기: 박재혁(Z) VS 구성훈(T)
C조 1경기: 박세정(P) VS 신동원(Z)
D조 1경기: 송병구(P) VS 정명훈(T) BIG MATCH
※ 주황색 박스는 개막전

※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오프닝 티져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