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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응급실을 두번이나 이용하게 된 사연과 정신 없었던 한주 본문

순수 사는 이야기

일주일동안 응급실을 두번이나 이용하게 된 사연과 정신 없었던 한주

☆북극곰☆ 2010. 7. 19. 09:23

 새로운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지지난주 일요일 하루동안 4군데의 경조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 내내 너무 피곤하면서도 정신없었던 일주일이었죠. 덕분에 블로그를 비롯한 정상적으로 계획되어 있던 제 스케쥴을 10%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항상 계획된 대로 생활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모든일들이 이렇게 한주안에 집중되어서 일어나는지……. 정말 가슴철렁한 날이 많았던 일주일이자 마음도 좋지 않았던 일주일. 도대체 어떤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수요일, 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통

  
지난주 수요일, 피곤한 외근일정을 마치고 여느때와 같이 늦은 시간에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혼자서 오피스텔에 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지인들이 집에 들려서 놀고가기도 하지만 혼자서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죠. 평일에는 일때문에 집에 거의 없기 때문에 잠자는 용도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지인들이 몇명 근처에 살고는 있는데 서로 일이 바쁘다 보니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요일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는중에 5분거리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르릉"
"오~ 마이 프랜드. 왠일이야? 술마시자는 얘기면 그냥 맥주캔사서 우리집으로 오렴. 엉아가 오늘은 피곤하다."
"야......나 지금 죽을 것 같아."
"왜? 왜 죽을것 같아? 나 보고 싶어서?"
"장난치지 말고 임마. 지금 집앞인데 발을 헛딛어서 굴렀어. 아무래도 발목이 부러진것 같다."
"엥? 뭐라고? 진짜?"
"그럼 진짜지 가짜냐. 야. 죽을것 같아. 아파 죽겠어. 못걷겠어."
"알았어. 빨리 갈게."

 급하게 119에 전화를 하고 친구집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대략 밤 9시쯤 되었으니까 이미 주변은 어둠이 짙게 깔린 상태였고 캄캄한 계단을 내려가다가 실수로 넘어진 것이었습니다.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는 섣불리 다친곳을 만지면 안되기 때문에 119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수밖에 없었죠.

 119구급대가 도착을 하고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도착할때까지 고통을 호소하던 친구를 옆에서 계속 진정시키고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치료는 일단락되었고 어쩔수 없이 일단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늦은밤이었던 만큼 집에가기도 애매하고 아파서 끙끙대는 친구옆에서 함께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사실 그상황에서 제게 연락하는 것보다 119구급대에 제일먼저 전화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게 먼저 전화를 했죠. 왜그랬을까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처럼 혼자 살고 있는 그 친구는 어렸을때 어머니를 여의고 최근에 아버지까지 눈을 감으셨습니다. 외동아들이었던 그 친구는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을 정리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저처럼 오피스텔을 얻어서 살고 있었죠. 같이 살자고 얘기도 해보았지만 조만간에 합치자는 말만 하고 각자 일이 바빠서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는 가을쯤에 합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의지할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가까이에서 살고 있던 저였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평소에도 틈만나면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함께 지냈었기 때문에 그런 다급한 상황에서 119가 아닌 제게 전화를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결국 누구하나 입원한 친구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의 개인적인 물품들을 가져다 주는 일이며 병간호를 틈나는대로 했고 그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정으로 인해서 정신없는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 목요일 오전, 외근핑계대고 입대훈련소로….


저는 직업상 외근이 굉장히 많습니다. 회사에 있는 시간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자가용은 필수인데 아직 제 이름으로 구입한 차량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차를 거의 이용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 차량을 끌고 다니는 일이 많죠. 외근의 용도가 아닌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합니다. 운전하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오랫동안 이용하다보니까 오히려 바쁜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이 편하더라고요.

 친구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서 정신없었던 수요일밤이 지나간 다음날 이른 아침. 전화가 한통 또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예. 형님. 어쩐일이세요?"
"어쩐일이긴. 오늘 입대하잖아."
"예? 아! 맞다! 오늘! 형님 입대날!"
"뭐야~. 잊고 있었어?"
"아!! 죄송해요. 어제 급한일이 생겨서 정신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잠시 잊고 있었어요. 어디세요?"
"집이야. 이제 출발할까 하고"
"어쩌지? 가기전에 한번 봤어야 하는데. 기다리세요. 제가 지금 바로 넘어갈게요."
"여기가 어디라고 넘어와? 그냥 있어. 너 오늘 출근 안해?"
"오늘 어차피 외근이어서 저녁때나 회사 들려요. 걱정마시고요. 금방가요. 어차피 새벽시간이니까 도로가 밀리지는 않을 거예요."

 저보다 한살 많은 선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한 선배인데 여지껏 군입대를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할수 없이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룬 상태에서 입대를 하는 것이어서 한결 마음은 편한상태였죠. 군입대 전에 꼭 한번 만나기로 약속했었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대학교시절때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다니던 단짝사이였고 서로 힘든일, 기쁜일을 공유했던 시간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정도 많이 쌓였죠. 그런 친한 선배인데 이대로 아무일 없는 것처럼 멀리서 안부전화 한통으로 보내는 것은 제 스스로에게도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외근일정을 마친후에 저녁늦게 출근하겠다고 회사에 얘기 해 놓았기 때문에 새벽시간에 이동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선배집이 위치한 인천으로 곧바로 이동하여 선배부모님께 인사 드린후에 선배를 직접 입소장소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근처 이발소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는 모습을 보고 맛있는 밥을 한끼 함께 먹은후에 입소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군입대를 하면 어린나이에 군생활을 하는 것보다 힘들텐데 말이죠. 제 이런 걱정되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배는 해맑게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면서 잠시동안의 이별을 고했습니다. 부디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군생활을 끝마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목요일 늦은밤, 꿀맛 같던 통닭 한마리

 선배를 데려다주고 외근일정을 끝마친후, 회사에 들렸다가 친구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잠깐 얼굴을 비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몸이 정상이 아닌듯 했습니다. 

"꼬르륵~~"

이리저리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저녁밥을 챙겨먹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뭐라도 사먹을까 고민하다가 늦은시간에 밥을 먹기는 그렇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사서 오피스텔로 향하는 중이었죠.

"이보게"
"어? 안녕하세요?"
"지금 들어오나 봐? 오늘은 퇴근이 늦었네?"
"예. 일이 좀 있어서요.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었네요."
"그건 뭐야? 저녁밥?"
"이거요? 아~ 예. 저녁을 먹지 못해서요 간단하게 먹을것 좀 샀어요."
"한창 힘쓸 나이에 그런거 먹으면 쓰나."
"괜찮아요. 워낙에 튼튼해서요. ^^ 그럼 저 들어가볼게요. 쉬세요~"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2층에 살고 있는 아저씨였습니다. 40대후반정도 되신 그분도 혼자서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죠. 우연한 기회로 집앞 편의점앞 테이블에서 쉬고 있을때 알게 된 분인데 그분의 사연이 정말 눈물없이 들을수 없는 스토리였답니다.

 그 이야기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30대후반.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아들과 함께 여름바캉스를 떠나던 중, 엄청나게 큰 교통사고가 나서 아저씨 본인을 제외한 다른가족들 모두가 사망한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때 자신의 곁에 가족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나서 가슴이 미어 터질듯한 고통과 슬픔때문에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스스로의 손으로 가족들 곁으로 떠나려고 시도도 했었지만 하늘에 있는 아내와 두아들이 원하는 일이 아닐것이라 생각하고 그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분이죠.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다리와 팔에 뼈대신 쇠붙이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힘든일은 못하시지만 나름대로 안정적인 직장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훌륭한 분입니다. 처음 편의점 앞 벤치에서 그분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두눈에서 눈물이 글썽였답니다.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을까, 지금도 밤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분의 고통은 경험하지 못한 제가 형용할수 없는 수준의 그것이라고 해야겠죠.

 그 이후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가끔씩 술도 한잔 기울이고 서로 도움을 주고 있는 이웃사촌이 되었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한숨자려고 할때 벨소리가 울렸죠.

"똑똑똑"
"누구세요?"
"나야. 잠깐만 문좀 열어봐"
"아저씨, 왠일이세요?"
"자려고 하는데 깨운거 아니야?"
"아니예요. 일좀 하느라고 안자고 있었어요. 서있지 마시고 잠깐 들어오세요."
"아니야. 아니야. 다름이 아니라 이거 먹게나."
"이게 뭐예요? 에? 통닭 이네요?"
"아무리 바빠도 끼니는 제대로 챙겨 먹어. 몸 상하면 고생이야."
"뭐 이런걸... 아저씨 드세요. 저는 괜찮아요."
"아냐.아냐. 난 먹었어. 자네 먹어."
"아저씨도 참. 그러면 맛있게 잘 먹을게요. 감사해요."

 대략 12시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늦은밤에 일부러 갔다오신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끼니를 때우려는 저를 보고 통닭을 한마리 사 오셨던 것이었습니다. 젊은사람들이 많이 먹는 체인점치킨이 아닌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통닭이었습니다. 맞습니다. 한마리에 6,000원. 두마리에 10,000원짜리 통닭말입니다.


 은박지로 따뜻하게 포장되어 있던 통닭만큼이나 따뜻한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서 맛있게 통닭으로 배를 채울수가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통닭 한마리는 정말 꿀맛같았습니다.

▶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던 새벽에 걸려온 전화 한통.


그날 새벽3시.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릉"
"아..뭐야... 이 시간에... 여...여보세요?"
"................"
"(발신자 표시 확인한 후에) 여보세요? 아저씨? 왠일이세요? 이시간에?"
"배가.....배가 아파."
"배요? 얼마나 아프신데요?"
"너무 아파. 아파 죽겠는데...."
"잠깐만요. 빨리 갈게요. 조금만 참으세요."

 모두가 잠을 자고 있는 고요한 새벽시간. 급하게 울린 전화는 어젯밤 제게 맛있는 통닭을 사다주신 이웃집 아저씨였습니다. 배가 아프다는 아저씨의 신음소리에 다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아저씨가 살고 있는 2층으로 헐레벌떡 달려갔습니다.

 배를 붙잡고 어찌나 괴로워하시던지 방금전까지 잠을 자고 있던 저에게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죠. 할수 없이 하루만에 또다시 119에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시간이어서 꽤나 빨리 119구급차가 도착하였고 엊그제 갔었던 그 대학병원의 응급실을 하루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죠. 응급실에서 의사선생님이 검진을 해보더니 맹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그 후에 몇가지 검사를 하고 나서 결국 맹장이라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고 바로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응급실 밖에서 놀란 가슴을 안정시키고 있는데 간호사가 와서 보호자를 찾더군요.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맹장이 아니라 복막염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네요. 수술동의서에 싸인해주세요. 보호자분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지인입니다."
"직계가족 동의가 필요한데요."
"지금 직계가족을 연락할 방도가 없는데요. 그냥 제 서명으로 안될까요?"
"곤란하데요. 자녀분이나 다른 가족분 없으신가요?"
"예. 없어요. 거참. 답답한 소리 자꾸 하실래요? 일단 수술빨리 해주세요. 그냥 대충 제가 아들이라고 적으세요."

 수술동의서에 직계가족이 서명을 해야하는 병원의 규칙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시간에 이렇게 다급한 환자의 수술을 빨리 집도하지 않고 자꾸만 직계가족의 싸인을 요구하는 간호사가 짜증이 나더군요. 하는수 없이 그냥 "내가 아들이니까 빨리 수술해라." 라고 얘기했고 어찌저찌해서 수술은 진행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맹장수술이 아니라 복막염으로 약간 번진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술은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복막염때문에 더 큰 수술을 해야 했다고 하더군요.

 병실에 입실을 하기 위해서는 응급실비를 납부한 후에 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28만원정도 응급실비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온 금액에 놀라기는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아저씨가 안정을 찾던 때쯤, 아침해가 뜨던 시간이었고 집에 들렸다가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응급실비를 납부하고 바로 회사로 향했습니다. 

 결국, 같은 병원에 친구와 이웃집아저씨가 입원해있는 웃지못할 사연이 생겨버렸죠. 회사일이 끝난 오후에 아저씨가 입원생활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몇가지 물품들과 친구의 물품을 모두 챙긴상태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전쟁같았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아직도 친구와 아저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은 병원에 들리고 있고 이번주 주말쯤이 되어야 두사람 모두 퇴원을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굉장히 바쁜 하루하루가 계속되겠죠? 

 영화같은 곳에서나 나올법한 일주일을 보내고 나서 다시 맞이한 월요일이네요. 친구와 아저씨는 각자 나름대로 저보다 훨씬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온, 어쩌면 제가 상상할수 없을 만큼의 고통과 슬픔속에서 그것들을 버텨내고 극복한 분들입니다. 그런 두사람이 중요하고 위급한 순간에 제게 도움을 청했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네요. 부디 빨리 회복하고 쾌유해서 다시 행복한 일상생활속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또한 늦은나이에 입대한 선배도 몸건강히 군생활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자친구는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항상 "오지랖"이 넓다고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저는 그녀에게 얘기했죠. "뭐, 어찌하다보니까 그렇게 살고 있네?"

▶ 결국 영화 "이끼"는 당분간 못보네?

 발목이 부러진 친구와 영화 "이끼"를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친구가 다치는 바람에 아직도 "이끼"를 관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봉당일날 관람하고 포스팅도 해보려고 했는데 다 틀렸네요. 친구가 퇴원하고 나면 퇴원기념으로 봐야겠습니다. 흥행돌풍중이라는데 완전 기대되요. 빨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