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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밀크 캬라멜

☆북극곰☆ 2010. 6. 30. 08:40

쭈쭈바, 쫀득이, 쥐포, 떡꼬치, 오뎅, 엿, 데롱데롱, 동전초콜렛, 블랙죠 등등

수많은 주전부리가 어렸을때 나를 유혹했었지.

뭐, 너는 특별히 인기 있던 주전부리는 아니었어.

카라멜종류를 크게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군것질 가게에 들리면 너는 일단 후순위였단 말이지.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않았지? 아무리 그래도 너는 나름 인기 있었잖아.

일단 한박스를 사면 여러개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아껴 먹을수가 있었지.

주변 친구들과 하나씩 나누어 먹을수도 있었고 말이야.

밀크캬라멜! 밀크카라멜도 아니고 "캬" 라멜.

지금은 추억속의 주전부리들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너는 아직도 집주변 구멍가게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더구나.

어렸을때 나에게 관심 못받았던 것을 지금 만회하려고 그랬던 거니?

까짓거! 좋다. 오늘 너를 구입해서 오랜만에 먹어보았어.

그대로군. 그대로야. 너의 그 쫄깃쫄깃한 맛, 한껍질 한껍질 벗겨 먹는 그맛!

그런데 말이야. 너 속옷이 바뀐것 같다? 겉옷인 박스의 형태는 그대로인데…….

예전에는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속옷이었는데

지금은 은박지로 만들어져서 속살을 다 가려버리는 속옷이더라?


왜 속옷은 바꾼거니? 나는 개인적으로 속이 비치는 투명속옷이 더 좋은데 말이야.

너 그러다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에게 외면받는수가 있다?

뭐, 어쨋든 반가웠어. 너를 통해서 어렸을때 먹던 주전부리 형제들을 기억해 낼수가 있었거든.

간만에 그때 그시절, 너와 함께 나를 유혹했던 주전부리들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다녀볼까?

싫다고? 너만 바라봐 달라고? 뭐, 너가 속옷을 다시 투명한 것으로 바꾼다면 생각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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