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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파란색 나우누리 접속 화면

☆북극곰☆ 2010. 6. 11. 11:34


컴퓨터를 처음 구입했을때가 중학교 1학년때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꿈과 희망, 신세계를 알려준 모뎀.

18k, 36k, 54k 모뎀들. 당연히 숫자가 높을수록 빠른 속도였지.

모뎀을 이용해서 통신을 하면 전화기가 먹통이었어.

그 특유의 접속음.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이이이띠~~띳"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이 소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지금 웃고 있지 않을까?

모뎀을 이용하면 통신에 접속해 있는 동안 집전화가 통화중상태가 되는 시스템이야.

어머니가 전화통화하신다고 수화기라도 드는 순간에는 화면이 멈추어 버리는 비극(?)이 발생했지.

모뎀을 이용해서 통신을 하면 전화비가 나가기 때문에 너무 많이 하면 큰일났었어.

한번은 전화비가 몇만원이 넘어가서 어머니께 먼지나도록 맞은 적도 있었는데.

모뎀통신을 하려면 특정한 통신사에 가입을 해야 했지.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등등등. 2강 1중 1약 구도였지.

나우누리와 천리안이 통신계의 양대 거물이고 그 뒤로 하이텔과 유니텔이 따르고 있던 형국이었어.

요즘 세대들은 모를지도 몰라. 광랜, 무선랜등등 언제 어디에서나 편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으니까.

그때 당시에 나우누리를 통해서 엄청난 정보들을 얻곤 했었지.

소설, 만화, 노래, 영화, 야설(?), 게임 등등 없는 것들이 없었어.

단지 지금의 인터넷과 비교하자면 이미지가 없는 파란 화면에서 서핑을 즐겨야 했다는 것?

지금 세대들은 어색할지 모르지만 우리 언니,오빠들은 통신사 아이디가 하나씩은 꼭 있었을걸?

아무리 그래도 당시에 통신을 하는 이유중 가장큰 것은 "채팅" 이었지.

아는 친구들 끼리 채팅하면서 컴퓨터 앞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이야기 꽃으로 지새웠는지 모르겠어.

덕분에 전화비는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 그시절의 통신이라는 것은

절대로 잊을수 없는 추억이야.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실제로 지금까지도 그 인연이 계속되고 있어.

나는 무조건 나우누리만을 고집했어. 나우누리. 덕분에 아직까지 싸이월드 주소도 나우누리야.

파란 화면의 나우누리. 언제 봐도 정말 정겹다.

새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금은 흔적찾아보기도 힘든 나우누리.

잊지 못할거야. 정말로.

컴퓨터에 흥미를 갖게 해준 나우누리. 정말 고맙다.


evelove83, coro83, neonblue83, 21hero, iwaojunko, shinlucky, evashinji.......

같이 밤새웠던 친구들.

나우누리 졸업하고,  프리첼 졸업하고, 싸이월드로 갔다가, 이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함께 사용하고 있지.

우리의 통신 역사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미지 출처>
http://xens.tistory.com/ -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볼거리가 풍성한 박디님의 블로그
※ 이미지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통신 역사 기행 - 10점
이기열 지음/북스토리
아직 못 다한 인터넷 이야기 - 10점
김태규 지음/성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