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엄마! 나 취업했어요! - 2010년 상반기 삼성전자 취업성공한 이치강씨를 만나다.(1편) 엄마! 나 취업했어요! - 2010년 상반기 삼성전자 취업성공한 이치강씨를 만나다.

Posted at 2010.05.14 08:37 | Posted in 내가 너를 인터뷰 한다

 취업난이다. 안타깝지만 여지껏 취업난이다. 10년전부터 매년 취업시즌만 되면 너도 나도 답답해진다.(20년 전부터였나? 30년전?) 도대체 언제쯤 이 지긋지긋한 취업난에서 벗어날수가 있을까?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을 뚫고 당당히 삼성전자 입사에 성공한 이치강씨를 만나서 그의 취업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자.

 날씨좋은 5월 어느날, 홍익대학교 앞에서 그를 만날수가 있었다. 길고 길었던 취업난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행복감에 젖어 있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커피숍에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 만나서 반갑다. 일단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고맙다.

★ 학교, 학과, 이름등 당신의 개인 프로필을 말해달라.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치.강이다. 1년 재수를 해서 03학번이다. 나이는 28살. 취업도 1년 재수할 뻔 했다. 시간은 금이다. 하지만 난 관대해서 시간은 넉넉하게 쓰는 편이다.

★ 시간을 넉넉하게 쓴다니?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바쁘지 않으니 천천히 얘기하자는 의미였다.

★ 아~ 그런의미였나. 당신의 사진을 비롯한 개인 프로필을 공개해도 되는가?
공개하려면 공개해도 좋다. 특별히 걸릴 것이 없으니까. 여태껏 나쁜짓 한적도 없고 어디가서 못생겼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자신있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가? 취업에 성공해서 그런가?
딱히 취업을 성공했다고 해서 없던 자신감과 당당함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이 없었으면 어떻게 면접을 보았겠는가? 자신감이 없어도 자신은 할 수 있다는 주문이 필요하다. 마인드 컨트롤!! 

★ 삼성전자 상반기 취업에 성공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일을 하게 되는가?
삼성전자 부품사업부의 연구개발직이다. 반도체 계열이나 System LSI 사업부로 지원 할 생각이다. 일단 반도체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3년 동안 공장라인으로 들어가서 삼교대로 돈다는 소문이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아무리 일이 힘들더라도 취업준비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 하긴 그렇다. 취직에 성공했는데 어떤일이든 못하겠는가. 취직준비기간은 어느정도 되는가?
4학년 1학기 여름방학부터 올해 4월말까지 준비했다.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이다.

★ 1년이상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신은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안에 취업을 한거다?
그렇다. 남들보다 운이 조금 좋았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전공자체가 취업문이 엄청나게 좁은 학과는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에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는 몇장을 썼는지 기억도 안난다.

★ 그 기간동안에 몇군데의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나? 말해줄 수 있는가?
총 50여곳에 지원을 했었다. 삼성, 현대계열사, 두산, 포스코, LG계열사, 농심등의 대기업과 유비쿼스, AMK등의 IT관련 중소기업과 외국계 회사등등이 있다. 입사지원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생각보다 높은 연봉과 복지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이 많더라.

★ 자기소개서 쓰느라고 고생이 많았겠다. 이중 몇번이나 취직에서 미끌어 졌는가? 그때의 기분은?
최종면접까지 간경우도 몇군데 있었지만 삼성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미끄러졌다. 생각보다 면접보기도 힘들고 면접도 통과하기 힘들더라. 초반에는 한군데, 한군데 떨어질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지만 자꾸 반복되니까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더라. 이런건 익숙해져서 좋을게 없는데 저절로 내성이 생겨버렸다고 해야할까.

★ 취직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게 되면 평정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가장 힘들 었던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을 알려드려야 하는데 자꾸만 떨어지고 떨어지는 소식만 전하다 보니까 너무 죄송스럽더라.

★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SSAT모의고사점수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아는데 비법이 있는가?
삼성전자 지원자중(이공계) 상위 3~4%정도의 점수대가 나왔었다. 못믿겠어도 할수 없다. 사실이다. SSAT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공부한 것은 없고 모의고사 본것이 전부이다. 처음에는 문제가 어떤식으로 나오는지도 몰랐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의하면 SSAT는 "푸는것" 이 아니라 답을 빨리 "찾는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리영역을 제외하고 한문제를 푸는데 30초이상 걸리는 질문은 없다. 기본기를 단련해라. 평소에 책과 신문을 많이 읽고 어떤 일이든지 간에 고민해보고 생각해 봐라. 평소에 조금씩 노력해서 신경써야지 대학교중간고사 보는 것처럼 벼락치기로는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시중에 나와 있는 SSAT문제집은 문제출제경향을 제대로 파악못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당장 버리던지 아까우면 집에서 잘때 써라. 참고로 인문계 삼성전자 컷트라인은 인성검사점수 포함해서 320점대라고 인사과 직원분에게 들었다. 또 시간이 모자라서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또한 감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으로 들었음) 어느정도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들은 내용이니까 신빙성은 있는 듯 싶다.


★ 가만히 듣고 보니까 마치 수능 만점 받은 사람이 "저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어떻게 특별히 준비를 안할수가 있는가?
나도 이것저것 말해주고 싶지만 정말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 SSAT를 볼때 시험을 본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풀어내는 퀴즈쇼 같은 것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풀었다.

★ 대단하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서류를 통과해야 하는데 자기소개서 쓰는 노하우가 있는가?
많이 써봐라. 어처구니 없겠지만 정말이다. 많이 써봐야 자기소개서 쓰는 스킬도 늘어난다. 글솜씨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친구들과 함께 서로 교환해서 읽어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고 지적당하면 꽤 도움이 된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주변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라. 아! 한가지 중요한 점은 절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 하지 말아라. 생각없이 Ctrl +V를 연타하다가 실수 한적도 있다.(A그룹의 1번질문과 B그룹의 2번질문이 비슷해서 붙여넣기 했는데 서로 바뀌어버리는 엄청난 대참사를 겪어봤다.) 나같은 경우에는 붙여넣기 한 서류들은 다 떨어졌다. (면접까지 가지도 못하고)

★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주변친구들이나 학교 선·후배들의 취직현황은 어떤가?
전자과 친구들은 대부분 취직이 잘되고 있다. 70%정도는 대기업에 갔고 20% 정도는 공사나 외국계로 갔다. 나머지는 연락두절이다. 이공계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직이 되어 가고 있고, 문과계열쪽의 친구들은 조금 해메고 있다. 아무래도 인원수도 많고 자격증을 요구한 곳이 많은가 보더라. 공무원이나 고시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다. 반드시 성공할 친구들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삼성에서는 어떤 종류의 면접을 실시하나? 간단하게 얘기 해 달라
전공, 인성, 토론면접을 한다. 이공계에서는 전공 40%, 인성과 토론이 각각 30%정도 차지한다. 인성면접에서 4명의 면접관 중 한명이라도 C를 주게 되면 자동탈락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내 경험상 지나간 면접기록은 남지 않는 것 같다.

★ 면접준비는 어떻게 했나?
SSAT 합격 발표후에 정확히 5일 시간이 있더라. 일어날 때도, 씻을 때도, 운동할 때도, 밥 먹을 때도, 자기전에도 계속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내 앞에 면접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하는 방식 말이다. 상상하고 대답하고 상상하고 대답하고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면접볼때 떨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삼성면접때는 최선을 다했다.

★ 면접 노하우라는 것이 있나?
방금 다 말해주지 않았나? 반복해라.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 최종합격 되었다고 연락이 왔을때의 기분은?
무덤덤했다. 나는 내가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하면 당신은 나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엄청 좋았다. 동네 친한친구들이 있는데 부모님 다음으로 연락했다. 모두들 축하해주고 같이 기뻐해주었다. 부모님께 처음으로 효도를 한것 같은 기분에 하루종일 구름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 아직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취직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 해달라.
나는 SSAT점수가 높고 학점이 안좋은 학생이었다. 학점이 너무 안좋아서 다른 기업에 지원하기에 너무 힘들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성향의 기업이 있으니 무작정 한 우물만 파지 말고 이리저리 비교해 보면서 지원하라. 면접이 겹치는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성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것 같다. 면접을 중시하는 기업,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기업, 학벌을 중시하는 기업, 학점을 중시하는 기업. 모두 다르다. 만약 좋은 결과가 없었다면 능력을 키워라. 영어공부, 정보처리기사등의 자격증 공부를 해라. 1년내내 면접준비만 할수는 없지 않은가? 나같은경우에도 그렇게 했다. 취직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차근차근 한단계씩 밟아가라.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토익이나 스피킹 점수를 1등급을 받아야 한다. 삼성기업은 무한경쟁이니까 앞으로 살아남을 생각만 해도 죽을 맛이다. 하지만 자신있다. 자심감과 당당함을 가지고 뛸 것이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상하게 내가 무슨 취업에 관련해서 엄청 높은 직책의 사람이 된 것 같은데 그런거 없다. 내가 느낀대로 경험한대로 얘기했는데 마음에 들까 모르겠다. 잘 써달라. 최대한 부드럽게.

★ 그건 걱정하지 말아라. 최대한 건방지게 써주겠다.
하지 말아라. 나 그런 사람 아니다.

★ 마지막으로 생뚱맞은 질문 하나다. 애인은 있는가? 사진을 보여달라
정말 생뚱 맞다. 당신 뭐하는 사람인가? 애인은 있다. 사진은 원한다면 보여주겠다. 엄청 예쁘다.

★ (사진을 보고) 할말이 없다. 당신과 나의 미의 기준은 다른가 보다. 하여튼 오늘 감사하다.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뛰는 삼성맨이 되길 바란다.
고맙다. 잘써달라.







<이미지 및 내용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61751
http://www.samsung.com/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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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우 신선한 포스트네요. 컴퓨터학원에서 일을하고 있는데 요즘 대학생들 취업준비하는 거 보면 존경스러워요. 내가 저렇게 했으면 정말 삼성들어갔겠다 싶을정도로 1학년때부터 열심히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때보다 더 좁아진 취업문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여유와 낭만이 없는 대학생들이란 생각이 들때는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어쨌든 우리 대학생들 모두 힘내서 취업 잘 했으면 좋겠네요.^^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 2010.05.14 12:36 신고 [Edit/Del]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은 대기업중에서 가장 문이 활짝 열려있는 회사라고 합니다. 특별히 학교 스펙이나 자격증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자체적으로 특별한 기준에 의해서 사람을 뽑는 것 같더라고요.어쨋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중에 하나인 것은 확실하니까요.
  2. 안부게시판 보고 들렸어요~ 신생블로거시군요+__+
    꾸준히 하셔서 멋진 블로거가 되시길 바래요^^ 반가워용 ㅎㅎ
    • 2010.05.14 12:37 신고 [Edit/Del]
      꾸준히 해야하는데 요새 일이 워낙 바빠서 걱정이네요. 포스팅이 뜸하더라도! 자주 들려주세요. 놀러오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
  3. 드뎌 시작했네요.. 마지막 세질문.. 베리 굿~~~
    요걸로 대박나시길~~~~
  4. 드디어 첫 인터뷰를 따셨네요?
    정말 북극곰님께서 인터뷰 하신거에요?
    와~우!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무척 유용한 정보가 될거 같아요.

    그런데, 이치강이란분 참 재밌네요..
    시간을 넉넉하게 쓴다 라는 표현..ㅎㅎ

    글구 맨 마지막 부분
    도대체 애인의 모습이 어떠셨길래 미인을 보는 기준 운운 하시는건지..

    글 너무 재밌어요~ㅎ
    • 2010.05.14 12:38 신고 [Edit/Del]
      당연히 인터뷰 한거죠. ㅋㅋ 포스팅의 성격이 워낙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지라 자주 올라오지는 못할것 같은데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세요.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예정입니다. ^^ ㅋ 꾸준히 해야 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ㅋㅋ
  5. ㅋx100, 존나 풋 했음.
    그나저나 애인사진이나 구해서 올려봐라 ㅎ.
    이런식의 인터뷰군. 그나저나 추천버튼 위에 세로로된 알라딘 가로로좀 바꿔봐라, 빈공간이 뭔가 아쉽다.!
    나도 취직하면 인터뷰해주는거? ㅎㅎ
    • 2010.05.14 20:40 신고 [Edit/Del]
      사진은 봐서 뭐하게. 이자슥아. ㅋ 취직자 인터뷰는 이것으로 끝내자~ 나 힘들어~ ㅋㅋ 그런데 저거 가로로 못하겠더라고, 아무리 만져도 안돼. 하는 법 알면 빨리 알려줘~ 그럼 다음에 인터뷰 예약하마. ㅋㅋ 진짜 알려줘. 모르겠삼
  6. 이런 정보는 저에게 유용할듯싶습니다 ㅎ
    앞으로도 사회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가 기대됩니다. 매거진보는거 같아요
    근데 폴라베어님은 정말 모든 준비를 완벽히하고 블로그 시작하신거 같군요.
    아니면 블로그 세컨?ㅎㅎ
    • 2010.05.14 22:09 신고 [Edit/Del]
      사정상 뜸하게 올라올 것 같은 포스팅이지만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 세컨드 블로그라뇨. 진짜 처음이랍니다. 단지 프리첼과 싸이월드를 엄청나게 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뿐? 사실, 준비기간이 있었답니다. 포스팅 몇개 작성해 놓은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제..... 다 떨어졌어요. 어쩌죠?
  7. 어쩌긴, 앞으로 조금씩 하면 되지 ㅎㅎ
  8. SSAT 점수가 좋으면.. 학점은 별로여도 붙을수 있나보군요..
    • 2010.05.19 21:39 신고 [Edit/Del]
      삼성계열사는 학점이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삼성자체적으로 인력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더라고요. 저도 놀라기는 했지만 삼성은 학접을 크게 반영하지 않는 답니다.
  9. 오 특이한 인터뷰라 재밋게 읽었습니다

    ssat가 뭐지도 모르는사람이..-_-
  10. ㅋㅋ 내일은 싱글에서 저 분 한번 검색해봐야겠네요. 잘 봤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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