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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술자리를 대신할 "술"을 소재로 한 만화책들. 본문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랭킹쇼

송년회 술자리를 대신할 "술"을 소재로 한 만화책들.

☆북극곰☆ 2010. 12. 22. 21:50

 
 연말입니다. 어떤의미로는 굉장히 두려운(?) 시기가 오고 말았습니다. 1년동안 얼굴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지인들과의 만남이든, 회사에서 갖는 연말모임이든지간에 어떤형태로든 송년회의 탈은 쓴 수많은 송년회식 술자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현재 이시간에도 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술을 단 한잔이라도 마실줄 아는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이시기만 되면 1년동안 마신술보다도 훨씬 많은 술을 마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날들의 연속입니다. 

 연말회식술자리, 송년회식술자리, 신년회식술자리 등등등. 어찌 그리 모임도 많은지 술값이 아까운 것은 둘째치고 자신의 몸건강을 제일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만은 확실한듯 보입니다. 이럴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술조절"을 해야하는데 기분좋은 "송년회, 신년회"에서 나만 술을 마시지 않고 있는 것도 남들이 보기에는 그닥 보기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에 진퇴양난이라고 할수 있죠. 20대초반에 연말이라고 해서 대략 보름동안 지인들을 돌아가며 만나면서 하루도 빼놓치 않고 술을 마신적도 있는데 이제 그것도 한살두살 나이를 먹어가니까 할짓이 아니더군요.

 무엇이든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만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술 또한 취할때까지, 코가 삐뚤어질때까지 마시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마시는 것이 더 맛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적당한 술은 약이 되니까요. 혹시 연말송년회식자리에서 누군가 "너 술 안마시냐??"라고 딴지를 걸어온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술과 관련된 만화책"을 가방에서 꺼내들고 이렇게 외치세요.

"저는 이 만화책을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취합니다. 저와 함께 눈으로 술을 즐겨보실래요?"


▶ 명가의 술 (오제 아키라, 일본만화, 1부 12권완결, 2부 4권완결)
명가의 술 2부 4 - 10점
오제 아키라 지음, 박윤정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명가의 술 2부 1 - 10점
오제 아키라 지음, 박윤정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명가의 술 1 - 10점
오제 아키라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술은 기쁠때 마시는 것이다. 괴로울때 마셔서는 안된다. 홧김에 마시는 술은 술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다." 아마도 국내 만화독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술과 관련한"만화책중의 하나가 "명가의 술"일것 입니다. 1940년대 일본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을 배경으로 술을 빗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명가의 술"은 국내에 가장 처음으로 소개된 "술"만화인 만큼 그 감동과 재미가 기본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다고 할수 있죠. 또한 여성주인공은 전면에 내세우면서 일본여성상을 강조하는 전개또한 굉장히 흥미롭다고 할수 있습니다. 일본주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일본의 전통주를 제조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만화속에서 설명하는 "명가의 술"에 주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 주유천하 (윤태호 & 이원호, 한국만화, 5권완결)
주유천하 1 - 10점
이원호 지음, 윤태호 그림/중앙books(중앙북스)
주유천하 5 - 10점
이원호 지음, 윤태호 그림/중앙books(중앙북스)
만화 "이끼"의 원작자로서 유명한 "윤태호"작가님이 작화를 담당하고 소설가 "이원호"님이 스토리를 맡은 본격한국형 "술만화책" 입니다. 어쩌면 지금 소개하고 있는 "술만화책"들 중에서 가장 우리와 밀접하고 공감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술만화책"들이 술의 제조과정과 현황에 집중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비해서 "주유천하"는 두 주류회사의 라이벌구도를 작품속의 주요 화두로 꺼내어 "강남의 술문화, 영업권을 둘러싼 암흑세계의 암투"등을 굉장히 흥미롭고 속도감 있게 전개해 나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술"에 대한 다양한 기본지식과 상식들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며 스토리를 담당한 "이원호"님은 작품을 위해서 한국의 전통주, 세계각국의 술과 관련된 서적들을 1000페이지가 넘게 참고하는 등 많은 노력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이 만화책이 절판이라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울 뿐입니다.

▶ 스트레이트 온더락 (후루야 미쓰토시, 일본만화, 5권 발매중)
스트레이트 온더락 1 - 10점
후루야 미쓰토시 글.그림, 권남희 옮김/김영사
스트레이트 온더락 5 - 10점
후루야 미쓰토시 글.그림, 권남희 옮김/김영사
위스키, 와인, 소주, 맥주, 정종 등등 전세계의 모든술을 보유하고 있는 "레몬하트"아는 BAR를 배경으로 BAR 마스터와 손님들간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화책입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주유천하"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술만화책"으로서 "위스키 보관법, 유명술들의 라벨에 담긴 의미, 나에게 맞는 술 고르는 법, 술 보관요령, 술자리에서 기분좋게 술 마시는 법, 간단한 칵테일제조법" 등등등 다양하면서도 부담없는 "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만화책의 주인공격이라고 할수 있는 BAR 마스터의 친절한 미소와 그가 손님들과 펼치는 따뜻한 에피소드들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기분좋은 미소를 짓도록 만들어 줄것이 분명합니다. 그림체가 다른 만화책들에 비해서 단순하기는 하지만 근복적인 재미만큼은 다른 "술만화책"들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진정 "부담없이" 만화책을 통해 "술"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하는 만화책이라고 할수 있답니다.

▶ 바텐더 (조 아라키 & 나가토모 겐지, 일본만화, 17권 발매중)
바텐더 Bartender 1 - 10점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학산문화사(만화)
바텐더 Bartender 17 - 10점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학산문화사(만화)
다양한의미와 뜻이 담겨있는 칵테일만큼이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재미와 감동, 따뜻함을 남겨주는 만화 "바텐더"입니다. 칵테일이라는 "술"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만화책은 "신의 글라스"를 추구하는 한 바텐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만화인데 원작을 뛰어넘는 튼튼한 스토리와 구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수 있으며 "칵테일"의 다양한 레서피, 제조법, 그 안에 담긴 삶의 무게등을 주인공 "바텐더"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이야기들이 가장 큰 특징인 작품입니다. 다양한 인간들의 마음과 삶을 대변해주는 듯한 칵테일의 향기로움과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있는 듯한 부드러운 "칵테일"을 시각적으로 굉장히 잘 표현한 "술만화책"의 교과서라고도 할수 있을 것입니다. "칵테일"의 이름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확인하고 싶으신분들에게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 이 시대의 애주가들을 위한 서정카툰집 '술' (조관제 외 34인, 한국만화, 단편완결) 
- 10점
조관제 외 34인 지음/매직북
앞에서 소개한 다양한 "술만화책"들처럼 특별한 스토리나 일관된 캐릭터가 있는 만화책이 아니라 국내의 유명한 카툰니스트이자 한국카툰협회에 속해있는 작가 35인이 "술"을 주제로 하여 한칸(한컷)삽화로 우리내 삶의 서정적인 모습들을 그려낸 그림들을 모아논 "카툰집"입니다. 때로는 한컷이상의 만화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카툰"이란 신문에 실리는 만평부터, 잡지에 실리는 장편연재만화까지 다양한 만화의 분류를 뭉뚱그려서 표현하는 영어식 표기입니다. 한컷만화라고 하여 절대 우습게 볼수 있는 책이 아닌데 그 이유인 즉슨 한국카툰협회에 소속된 작가들의 면면만 살펴보아도 한국만화계에 중요한 역사를 남겨놓은 분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그들이 그려내는 한칸만화의 힘은 그 어떤 서사만화들보다도 강력한 힘과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요. "술"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바탕으로 한국카툰작가 35인이 그려낸 카툰의 매력, 혹은 술의 매력을 느끼고 싶으신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신의 물방울 (아기 타다시 & 오키모토 슈, 일본만화, 25권 발매중)
신의 물방울 1 - 10점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신의 물방울 25 - 10점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학산문화사(만화)
국내에 와인열풍을 불어온 바로 그만화 "신의 물방울" 입니다. 만화책을 잘 읽지 않는 분들도 국내에 어느순간부터 급속도로 확산된 "와인열풍"의 근원지가 바로 이 "신의 물방울" 때문이라는 것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만큼 만화상에서 보여주는 재미, 캐릭터, 정보, 소재등이 굉장히 흥미로우며 남녀노소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접근성이 "신의 물방울"의 최대장점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수백가지의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 와인만큼이나 "화려한" 만화라고 할수 있는데 약간의 허구성이 존재하는 픽션이 가미된 "술만화책"입니다. 국내에 출간된 "술만화책"들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부수와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 작품을 그린 일본작가가 "한국"에서 "신의 물방울"이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 위해서 한국을 배경으로 그려낸 에피소드도 특별히 추가했다고 하여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와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만화책이라기 보다는 일본만화 특유의 스타일에 단지 "와인"이라는 "술"이 소재로 쓰였을뿐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 같기는 합니다. 어찌되었든 재미만큼은 이미 보장된 만화책이니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일단 "화려"해서 좋습니다.  

▶ 술의 장인 클로드 (오제 아키라, 일본만화, 10권 완결)
술의 장인 클로드 2 - 10점
오제 아키라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술의 장인 클로드 10 - 10점
오제 아키라 지음/대원씨아이(만화)
가장 처음에 소개한 "명가의 술"의 작가인 "오제 아키라"가 그려낸 또다른 "일본술 만화책"인 "술의 장인 클로드"입니다. 사실 이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일본전통주"의 제조법부터 그안에 담겨진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미 "명가의 술"에서 매력적인 일본여성캐릭터를 내세워 "일본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명가의 술"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좀더 다른시각 혹은 다른 술을 주제로 하여 만화를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는 만화책으로서 "명가의 술"로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또다시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배경으로 비슷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만큼은 조금 성의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미국인"인 것으로 짐작하여 나름 외국에 "일본주"를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읽고 있으면 따뜻한 일본정종생각이 나는 것만큼은 인정해야겠습니다.

▶ 술술술 (가리 & 홍동기, 한국만화, 1권 발매중)
술술술 1 - 10점
가리 글, 홍동기 그림/미우(대원씨아이)
우리나라의 전통주이자 현재 일본을 시작으로 하여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민속주 "막걸리". 그런 "막걸리"를 소재로 한 "한국술 만화책"입니다. 당연히 한국작가가 그려낸 한국만화책이며 단순히 "막걸리"의 인기에 편승한 만화가 아닌 허영만화백의 "식객"만큼이나 철저한 자료조사와 전문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그려낸 본격전문막걸리만화라고 평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만화책속에 담겨 있는 "막걸리"에 대한 에피소드들의 대부분이 실제 "서울장수막걸리, 송명섭 막걸리"등이 탄생하게된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이 만화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입니다. 와인, 일본사케, 정종, 칵테일등 외국술을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이국적인 이야기가 될수밖에 없는 만화가 아닌 한국정서를 담고 있으며 한국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막걸리"에 대한 자긍심을 넘어 "한국만화"에 대한 자긍심까지 샘솟게 만드는 굉장히 가치있는 책입니다. "신의 물방울"의 "막걸리판"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관심있게 구입해서 읽어볼까 모르겠네요. 그만큼 강추합니다.

▶ 소믈리에르 (조 아라키 & 카츠노리 마츠이 & 켄이치 호리, 일본만화, 13권 발매중)
소믈리에르 13 - 10점
조 아라키, 카츠노리 마츠이, 켄이치 호리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소믈리에르 1 - 10점
조 아라키, 카츠노리 마츠이, 켄이치 호리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앞서 소개한 "바텐더"의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와인"을 소재로 한 또다른 "술만화책"인 "소믈리에르"입니다. 이미 칵테일만화인 "바텐더"로서도 충분할법도 했을텐데 "신의 물방울"이 "와인"을 소재로 하여 큰 인기를 얻자 일본만화계에서는 "신의 물방울"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 정보를 제공해줄 새로운 "와인만화"가 될수도 있을것이라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름 "신의 물방울"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여성"을 주인공이자 소재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표현력과 화려함이 "신의 물방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필자 또한 "신의 물방울"만큼 "구체적"이지도 못하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스토리의 몰입감"에서 다소 "신의 물방울"보다 힘이 약한 듯한 "소믈리에르"의 특별한 장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감성"을 앞세운 "와인만화"인 만큼 일부 여성독자들이 "신의 물방울"보다는 "소믈리에르"가 내스타일이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남성"들이 느낄수 없는 독특한 재미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사료되기는 합니다. "바텐더"의 재미와 감동을 생각하고 이 만화책을 선택한다면 다소 잘못된 선택이라고 느낄수도 있겠지만 "신의 물방울"과는 다른 형식의 "와인만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다면 충분히 읽을만한 "술만화책"입니다. 단지 "신의 물방울"이 워낙 비정상적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비교를 당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죠.  

▶ 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일본만화, 단편 완결)
음주가무연구소 - 10점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애니북스
"노다메 칸타빌레" 라는 만화를 아시나요? 이미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등으로도 제작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음악"을 소재로 한 일본만화책입니다. 그 "노다메 칸타빌레"를 그린 만화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실제 생활을 엿볼수 있는 단편집 "음주가무 연구소"입니다. 이 만화책은 "술"을 좋아하는 "니노미야 토모코" 본인의 음주와 관련된 에피소드들과 추억을 만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일정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만화가 아니며 앞서 설명한 다양한 "술만화책"들처럼 "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아닌 "술"을 마신후에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지고 실수를 할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술자리와 술버릇"에 대한 만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후에 길가의 물건을 집으로 들고 온 경험이 있나요? 하던일 모두 내팽겨치고 대낮부터 술마신적 있나요? 술값으로 쓴 돈을 모두 합치면 집을 한채 사고도 남을 정도인가요? 술에 취해서 가방이나 핸드폰을 잃어버린적이 있나요?" 이런 웃지못할 일들을 경험해본 적 있는 사람들은 "음주가무연구소"라는 만화책을 통해서 "술"이 과연 나에게 어떤존재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 술에 늘상 취해있는 사람, 술자리에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개그만화라고 할수도 있는 "음주가무연구소". "노다메 칸타빌레"를 그린 작가본인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자기자신의 모습과 오버랩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입가에는 이유 모를 썩소(?)가.......   

▶ 대작 (이종규 & 김용희 & 허시명, 한국만화, 2권 발매중)
대작 1 - 10점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북폴리오
대작 2 - 10점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북폴리오
 같은 막걸리 만화인 "술술술"보다 시기적으로 5개월여 일찍 발간된 "막걸리만화"입니다. "대작"이라는 제목의 이 막걸리 만화는 최초의 "한국막걸리만화"라고도 할수 있는데 "술술술"보다는 약간 빈약한 정보와 스토리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만화책은 아닙니다. 현재 2권까지 발매가 된상태이며 "술술술"처럼 옴니버스식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안태호"라는 가상인물을 통해서 막걸리주류업계를 배경으로 한 대결구도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최초의 한국 막걸리만화라는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재미적인 요소가 많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깊이있는 탁주의 맛처럼 제대로 된 감흥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서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술술술"이 와인만화의 "신의 물방울"이라고 한다면 "대작"은 "소믈리에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 표현이겠네요. 그러나 최초의 막걸리만화인 "대작"이 존재했기에 앞으로 "술술술"과 같은 한국형 "술만화책"이 계속해서 창작될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부여는 충분하니까요.
 
 이밖에도 "라임리미트"라는 와인만화책이 존재하며 허영만화백의 "식객"에서도 "탁주"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사히 한해를 보낸것을 기분좋게 감사하기 위해서 친한 지인들과 함께 마련되는 송년회식자리.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거나 사람을 못알아 볼 정도로 과음하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아질 정도까지만 즐겁게 회식자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위에서 지금 소개한 "술"만화책들을 펼쳐놓고 읽어 보세요. 당신의 송년회식자리가 내집, 내방, 내침대위에서도 펼쳐지고 있을 뿐더러 진정 눈으로 즐기는 "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것이니까요. 모두들 2010년을 뜻깊게 마무리 할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송년회를 보낼수 있으면 좋겠네요. 덤으로 "술만화책"들도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