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추억속의 그대) 패미컴 롬팩 본문

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패미컴 롬팩

☆북극곰☆ 2010. 5. 11. 19:28


패미컴이라는 게임기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지금은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기들이 많지만

어린 시절 구린(?) 그래픽의 패미콤과 함께 했던 시간들보다 재미가 없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패미컴은 일명 '팩'을 사용해서 게임을 즐겨야 했습니다.

그 '팩'의 가격이 무척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보통 패미컴을 구입할때에 2~3개정도의 롬팩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 마치 [정석]처럼 굳어져 있었던 시기 였습니다.

밤을 새가며 게임을 즐기다 보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안에 엔딩을 보는 일이 다반사였고

해당 게임에 싫증을 느낄만한 시기도 딱 그 시점이였죠.

'팩'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롬팩을 구입하는 것은 어려웠고

할수 없이 저같은 서민(?)들은 '교환'이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금은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용이 나오는 산, 龍山!

그때 당시만 해도 용산 곳곳에 패미컴 롬팩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았었고

단돈 '5000원'에 자신의 '팩'을 다른 '팩'과 교환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저희 어머니께서는 4~5달에 한번씩 제 손을 잡고 용산으로 가서 '팩'을 바꾸어 주시고는 했는데

그때가 제게는 제일 행복한 날이었어요.

'팩'을 바꾸러 가는날은 어머니가 어떤일이든 하라고 해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러다가 또 게임이 질리면 절친한 친구들과 서로 다른 '팩'을 바꾸어서 즐길 수도 있었고요.

지금은 이러한 패미컴 롬팩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끔씩 제 서랍장 한구석에 몇년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놈들을 보면 저도 어지간히 게임을 좋아했었나 봅니다.

아니,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콧노래를 부르며

용산을 가던 그때 그 기억. 그 추억을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한해, 또 한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숙한 추억속으로만 빠져드는 그대.

콧기름이라도 묻혀 드려야 하나요?

(당시에 '팩'이 작동하지 않으면 콧기름을 발라서 고치곤 했습니다. --;;;;;)


Leona's 4컷 라그나로크 - 10점
게임문화 편집부 엮음/게임문화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공식 가이드북 - 10점
게임문화 편집부 지음/게임문화
Gamer'z Mook Vol.01 - 10점
게임문화 편집부 엮음/게임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