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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테고리! -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전프로젝트 Ver 1.0 본문

순수 블로그 이야기

새로운 카테고리! -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전프로젝트 Ver 1.0

☆북극곰☆ 2010. 7. 30. 10:57

 
 저는 과거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과거를 추억하고 지나간 기억들을 더듬어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면 현재 제 모습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할일에 대한 결심등을 다시 다지게 되더군요.

 혹자는 "과거에 매달리면 큰일을 하지 못한다" 라고 얘기하지만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그때를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과거또한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매달리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과거를 단지 추억하고 그리워할 여유정도는 찾아가며 살자는 것이지요. 이런 제 성향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카테고리는 블로그를 시작할때 초반부터 함께 한 "추억속의 그대"라는 카테고리입니다.

 근래 들어서 추억속의 물건들을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카테고리라고 할수 있죠.

 어제 우연히 한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대학교1학년때부터 2008년초반까지 정말 열심히 운영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남들이 싸이월드보다 "프리첼, 다모임"등에 집중하고 있을때 우연한 기회로 친구들과 싸이월드에 클럽을 개설했고 그것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싸이월드 배경음악을 도토리 단 2개로 구입할수 있었을 정도로 싸이월드의 인지도는 암울한 수준이었습니다. 미니홈피에 하루방문객수가 50명이 넘어가기라도 하는 날에는 엄청난 기념일(?)로 지정 되었고 지금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투데이멤버" 도 101번째 주인공으로서 인터뷰까지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만 7000여장, 게시판에 작성된 글은 995개, 방명록은 2800명이 발자취를 남겨주었답니다. 싸이월드를 통해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절친한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고 다양한 동아리활동도 경험할수 있었기 때문에 제 20대초반의 청춘은 싸이월드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싸이월드미니홈피를 운영하지 않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복학을 함과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일을 향해서 앞만보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 가장 큽니다. 또한 식상해진 싸이월드미니홈피운영은 더이상 제게도 친구들에게도 새로울 것이 없었죠.

 게다가 제가 싸이월드가 생긴지 얼마안된 싸이유년기에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옆에서 손가락질 하던 주변사람들이 제가 군대를 갔다온 동안 싸이월드미니홈피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기도 했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유치하고 옹졸한 생각이네요.)
 오랜만에 들어가본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제가 2년전에 작성한 마지막글이 주인인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오래된 폐가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옛추억을 더듬으면서 사진첩에 있는 수많은 사진들과 지인들이 남겨준 방명록, 제가 직접 작성했던 다양한 게시판글들을 읽어보는데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부끄럽더군요. 20대초반에 제가 고민했던 것들, 기뻐했던 것들, 슬퍼했던 것들을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는 일이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될줄 그때는 꿈에도 몰랐겠죠?

 유치한 글들이 대부분이고 어색한 사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때를 추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와중에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있는 사진들과 게시판에 작성된 글들을 블로그에 새롭게 옮겨볼까? "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읽어도 유치한 이 글들과 사진들을 블로그에 하나씩 옮기는 일이 과연 나에게, 이웃블로거들에게 어떤 재미와 흥미를 줄것인가? 부끄러운 일이 되지는 않을까? 등등 고민할 거리도 안되는 것들을 두고 고민을 했죠. (그시간에 잠이나 더 자라!!!!!)

 하지만 그런 고민과 생각도 잠시, 싸이월드의 글들과 사진들을 블로그에 옮기는 작업을 즉시 수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 블로그에 내 맘대로 내가 작성하고 싶은 것들을 남기는 것인데 누가 뭐라고 해? 내맘이지.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전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딱 세가지 입니다.

첫번째, 지금은 1년에 2~3번정도 밖에 들어가지 않는 싸이월드미니홈피를 이대로 영원히 묻혀두기 보다는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글들과 사진들을 다시한번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현재에 집중할수 있는 계기가 된다.

두번째, 싸이월드도 티스토리도 영원하리란 법은 없다. 하지만 두곳 모두에 나의 과거기록들을 남겨둔다면 한곳이 없어지더라도 나머지 한곳은 적어도 남아있게 된다. 일종의 보험이다.

세번째, 부끄러운 글들과 사진도 많지만 이것도 모두 내가 열심히 걸어온 과거모습들이다. 이런 것들을 부끄러워 한다면 앞으로 10년후, 지금의 내모습도 부끄러워 할 가능성이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이기에 그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의 내모습에 당당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기록들을 한번쯤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  

 쓸데없이 거창하죠? 음…………. 양심에 걸려서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불자면 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전계획을 세운 가장 큰 이유는!!!









포스팅 하기 귀찮을때 약간의

편집만 거친다면 간단하게 때울 수 있다?


즉, 포스팅을 날로 먹겠다는 의미?


 -.- ;;;;;;;;;;;;;;;;;;;

 앞에서 거창한 말들을 나불나불 대고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뭐하자는 거니???) 맞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다 보면 정말 포스팅하기 귀찮을때가 있습니다. 그런 귀차니즘이 하루로 끝나면 좋을텐데 꽤 장시간동안 이어질때도 있죠. 이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전계획" 을 세운 것이랍니다. 앞에서 얘기한 모든것들은.........핑계........랍니다. ^^


 하지만 싸이월드미니홈피에 기록되어 있는 것들을 단순하게 Ctrl + C 한 후에 Ctrl + V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타가 있으면 수정하고, 이미지도 새롭게 꾸미며, 관련 자료가 있으면 첨부도 할 예정이랍니다. 그러나 그때당시 제 감정과 기분을 생생하게 그대로 옮겨놓기 위해서 당시에 사용했던 속어나 줄임말등은 그대로 옮겨놓을 계획이랍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은 하고 있어도 역시 포스팅을 날로 먹으려는 의지가 강한것 같군요. 저는 솔직하고 매너있는 남자이기 때문에 뻥은 쳐도 거짓말은 못합니다. ^^

 앞으로 이 포스팅의 맨위에 보이는 것처럼 "아기 북극곰이 바구니에 담겨 있는 모습과 싸이홈피 이전프로젝트" 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가 상단에 위치해 있으면 제 미니홈피에 있는 과거글들이나 과거사진을 재편집해서 포스팅한 것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마도 대부분의 글들이 허접하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유치하며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짧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블로그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왜냐고요? 제 블로그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싸이월드를 운영할 당시에 주변지인들이 남겨주었던 고마운 방명록들과 개인사생활이 포함된 글, 혹은 사진들은 비공개카테고리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제가 얼마나 포스팅을 날로 먹는지 확인해 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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