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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스포츠 이야기

조기축구팀 골키퍼장비 대해부!

☆북극곰☆ 2010. 8. 25. 09:14
  

 최근 한달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조기축구경기를 못나가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시간내서 축구하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스케쥴 조정을 통해 감당할수 있기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하기에는 근 한달간 기분이 좋지는 않았네요. 다음주에는 축구팀 회식도 있고 다시한번 화이팅해서 열심히 축구를 즐겨야 겠습니다.


 제 주포지션은 골키퍼입니다. 가끔씩 공격수와 수비수도 맡기는 하지만 중요한 시합이나 대회에서는 꼭 골키퍼 포지션에서 골대를 지키고 있지요. 실력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팀 동료들의 응원과 칭찬때문에 나날이 골키퍼에 대한 감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오늘은 제가 착용하고 있는 골키퍼 장비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조기축구의 특성상 프로축구선수들이 아니기때문에 그들보다 훨씬 안전장비를 더 많이 착용하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안전장비들을 착용하지 않은채로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와중에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그 특수성 때문에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안전장비를 착용합니다. 그때문에 운동준비하는데에만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요. 하지만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중요한 장비들이기 때문에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답니다.



 골키퍼는 포지션의 특성상 몸을 거침없이 날려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무릎이나 팔꿈치가 다칠일이 많죠. 살이 까지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며 심한경우에는 골절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팔꿈치 보호대는 필수 입니다. 사실 착용하기에 불편한 감도 있지 않아 없지만 일단 착용을 하면 착용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안정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몸을 날려서 슛을 막으려는 행동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답니다. 실제 프로선수들은 그닥 많이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축구하는 사람을 위한 전문 팔꿈치 보호대는 없기 때문에 배구선수들이 사용하는 팔꿈치 보호대를 대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앞에서 설명한 팔꿈치 보호대와 함께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안전한 슬라이딩과 점프를 위해서 필요한 보호대입니다. 골키퍼가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무릎입니다. 아무래도 상대방 공격수와의 1:1 찬스에서 슬라이딩을 하거나 몸을 날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릎부상은 1년 365일 내내 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이런 무릎보호대 착용으로 인해서 그러한 부상을 어느정도 예방할수는 있습니다. 완전하게 무릎을 보호해주는 장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답니다. 여담이지만 제 무릎은 너무 많이 까지고 딱지가 생기고 또 까지고 또 딱지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어서 성하지가 않답니다. ^^


 프로축구선수들도 축구양말을 신기 전에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정강이 보호대입니다. 축구라는 운동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정강이 혹은 발과 내 정강이가 부딪힐일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거친태클에서도 발목및 정강이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 장비는 아무리 조기축구를 하더라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골키퍼뿐만이 아니라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도 반드시 하나씩은 소지하고 있는 물품이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수 있지만 수많은 스크래치가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사진에 보이는 스크래치는 모두 그대로 제 정강이에 났을 것입니다.


 축구전용양말은 일반양말보다 3배정도 되는 두께입니다. 축구양말이 일반양말보다 두꺼운 이유는 축구화를 착용하면 자칫 뒷꿈치나 발등이 까질수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잔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축구를 할때는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얇은 양말을 신게 되면 발과 축구화사이에 공백이 생기게 되지요. 이는 축구화가 발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두꺼운 축구양말을 이용해서 발과 축구화가 정확하게 밀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축구전용양말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한달에 4번정도 축구를 한다고 가정할때 보통 2~3달에 한번씩 새로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축구복 하의를 입기 전에 착용하는 장비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슬라이딩을 할때 하체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 필드선수들은 이보다 짧은 사각팬티정도 길이의 슬라이딩복을 착용하지요. 하지만 조기축구골키퍼들은 축구복하의를 짧은 것을 착용하는 경우보다 긴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의 안에 입는 슬라이딩복도 사진처럼 발목까지 오는 것을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 요새같이 더운 여름에 뜨겁게 달구어진 운동장에서 안전하게 슬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수 있죠. (이 슬라이딩복을 입고 운동하면 은근히 더워요. ^^) 


 골키퍼라면 단 한명도 빠지지 않고 착용하는 필수아이템인 골키퍼장갑입니다. 골키퍼 용품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며 이 또한 소모품이기때문에 2~3달에 한번씩 새것을 구입해 주어야 합니다. 강력한 슛등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골키퍼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혹여라도 골키퍼장갑을 착용하지 않은채로 공을 막다가는 손가락이 뒤로 꺾이는 일을 경험할수도 있기 때문에 골키퍼장갑을 착용하지 않은채로 골키퍼를 맡는 것은 스스로 부상이라는 늪에 몸을 던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골키퍼용품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인 만큼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 당연하게도 고가일수록 제품의 질이 좋습니다. 왼쪽사진에 보이는 골키퍼장갑은 "잔디구장용"입니다. 일반 저가의 골키퍼장갑과는 달리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손가락지지대가 있으며(사진에서 연두색으로 보이는 부분) 손바닥의 쿠션또한 일반 골키퍼장갑보다 접착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저같은경우에는 팀원들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제품인데 대략 가격이 50,000원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고가의 골키퍼장갑이다보니까 중요한 경기가 있거나 잔디구장에서 뛸때만 착용하는 편입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골키퍼장갑은 조기축구팀 골키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골키퍼 장갑입니다. 왼쪽의 고가의 제품에 비해서 착용감이나 쿠션의 접착력이 확실히 떨어지며 손가락 마디마다 지지대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손크기에 딱 맞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손가락골절이 일어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가의 골키퍼장갑을 사용할때에는 자신의 손에 딱 맞거나 한치수정도 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답니다.    


 보통 프로축구선수골키퍼들은 필드플레이어들과 동일한 짧은 반바지의 골키퍼복 하의를 입습니다. 하지만 잔디구장이 아닌 흙바닥에서 주로 축구를 할수 밖에 없는 조기축구의 여건상 프로선수들처럼 짧은 반바지의 골키퍼복하의를 착용하면 무릎과 허벅지등이 남아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축구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처럼 골키퍼복하의가 발목까지 내려가도록 길게 입습니다. 저 또한 이런 골키퍼복 하의를 착용하고 축구를 하는데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무릎과 엉덩이, 허벅지 부분에 일명 "뽕"이 있습니다. 몸을 많이 날려야 하는 골키퍼의 특성상 골키퍼의 하체를 보호해주기 위한 쿠션이 골키퍼복 하의에 부착되어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바지가 많이 무겁기는 하답니다. ^^


 골키퍼복 상의입니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과는 다른색깔로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골키퍼장갑과 마찬가지로 가격에 따라서 기능이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팀이 이번에 새로운 유니폼을 제작하게 되면서 저도 새로운 골키퍼복을 구입하였죠. FC바르셀로나 골키퍼복과 동일한 디자인의 골키퍼복 상의이며 당연하게도 골키퍼복 상의 팔꿈치 부분에도 하의와 마찬가지로 "뽕"이 존재합니다. 골키퍼복상의에 부착되어 있는 쿠션과 위에서 소개한 팔꿈치보호대를 하고 있으면 왠만한 일로는 팔꿈치부상을 당할 염려가 없답니다.


 골키퍼장비를 모두 착용한 모습입니다. 도대체 몇겹을 껴입는지 저도 몰랐었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네요.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은데 요새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이모든것들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로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답니다. 찜질방을 따로 갈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골키퍼장비들을 착용하는지 공개하겠습니다!!

(상체)  속옷상의 → 팔꿈치 보호대 → 골키퍼복상의 → 골키퍼장갑

(하체) 속옷하의 → 무릎보호대 → 정강이보호대 → 축구양말 → 슬라이딩복 → 골키퍼복 하의 → 축구화


 가끔씩은 이런 장비들을 껴입기 무척 귀찮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운동을 안전하게 마음껏 즐기려면 어쩔수 없이 꼼꼼하게 착용해야 한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여름도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뜨거운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일만 남았군요!!

축구는 문화다 - 10점
홍대선.손영래 지음/책마루
축구의 미학 - 10점
프리츠 B. 지몬 지음, 박현용 옮김/초록물고기
Best Eleven 베스트 일레븐 2010.8 - 10점
베스트 일레븐 편집부 엮음/월간축구사(월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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