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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부루마불 본문

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부루마불

☆북극곰☆ 2010. 5. 26. 16:09

지금은 수많은 보드게임들이 대중들에게 알려져서 보드게임카페라는 것도 생겼지만

어렸을 적 우리에게는 보드게임이라고는 딱 두가지밖에 없었죠.

인생게임과 부루마불.

그 어떤 경쟁관계 못지 않게 불꽃튀는 접전을 펼쳤던 인생게임과 부루마불.

인생게임보다는 부루마불이 재미있었습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세우고 돈을 주고 받고

돈이 한푼 두푼 쌓이면서 1등이라도 하면 종이돈이 마치 진짜 돈인 것 처럼 기뻐했었죠.

특히 "대한민국 서울"은 최고의 땅이었습니다.

누가 먼저 서울을 구입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었으니까요.

황금열쇠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도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였습니다.

무인도에서 탈출하는 황금열쇠, 장기자랑 하고 만원씩 받으라는 황금열쇠, 땅을 하나 처분하라는 황금열쇠,

남의 땅에 걸렸을때 한번 빠져나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황금열쇠 등등.

게임 시작 초반에는 무인도가 최악의 장소이지만 하나 둘씩 땅이 늘어나면 남의 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무인도는 최고의 안전장소였습니다.

주사위 2개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했던 부루마불.

우주여행을 꿈꾸며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그때가 기억 나네요.

지금은 컴퓨터게임, 다양한 보드게임 등등 놀거리가 많았지만

부루마불을 가지고 4~5명이 즐겁게 웃으면서 놀수 있었던 그때가 오히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