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만화책속 명장면 명대사 - 최종병기 그녀 (타카하시 신)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만화책중에서 어떤 만화책을 읽을까? 북극곰이 추천하는 만화책의 별점과 명장면 + 명대사를 참고하여 오늘밤 침대에서 함께 뒹굴 만화책을 초이스 하자!! (별점 10개 만점)

▶ 제목: 최종병기 그녀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 작가: 타카하시 신 (TAKAHASHI Shin)
▶ 완결여부: 단행본 기준 7권 완결 + 외전집
▶ 출판사: (주) 대원씨아이
▶ 명장면 + 명대사: 훗카이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슈우지"와 "치세". 어느날 학교로 가는 언덕에 오르면서 "치세"는 "슈우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연애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슈우지"는 적절하게 거절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결국 "치세"의 고백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둘은 정식으로 연인사이가 되는데... "치세"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 처럼 행동하는 "슈우지"였지만 귀여운 여자친구인 "치세"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슈우지"도 서서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의 사랑을 키워나가던 어느날, "슈우지"는 친구들과 삿포로에서 쇼핑을 하던중 알수 없는 비행기로부터 도시가 폭격받는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폭탄과 총소리가 빗발치는 도시속에서 "슈우지"는 비행기들을 하나둘씩 격추시키는 인간의 모습을 한듯한 물체를 보고 이유를 알수 없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따라가게 되는데... 그 정체불명의 인간형태를 한 비행물체는 바로 그의 여자친구인 "치세"였다. "치세?", "미안해. 슈.... 나 이런몸이 되고 말았어...."
▶ 명장면 + 명대사 선정이유: 처음 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될 당시 대부분의 독자들은 잔혹한 설정에 치를 떨었다. 한없이 순수하고 귀여운 "치세"의 몸이 전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병기"였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선 경악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의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평범한 고등학생. 그림체와 초반스토리만 본다면 그저그런 순정만화처럼 느낄수도 있겠지만 제목인 "최종병기 그녀"에서 느껴지듯이 이만화는 단순한 "순정만화"로만 볼수 없는 작품이었다. 총 7권이라는 짧다면 짧은 스토리속에서 남자주인공인 "슈우지"와 여자주인공인 "치세"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아픔과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 바로 "슈우지"가 "최종병기"로 변해버린 "치세"를 발견하는 이 장면이다. 짧은 대사속에서 느껴지는 두 청춘남녀의 앞에 펼쳐질 아픔과 고통이 만화를 읽고 있는 나에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너무나 슬픈 장면으로 기억한다. "치세?", "미안해. 슈... 나 이런몸이 되고 말았어..."

★★★★★★★☆☆☆

1. 최종병기 그녀의 부제는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 이다.

2. 설정이 유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미 "좋은사람"이라는 전작으로 인해서 만화의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타카하시 신"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었다.

3. 현실속에서는 일어날수 없는 설정이었지만 최종병기인 "치세"와 그의 남자친구 "슈우지"의 사랑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4. 하지만 너무 어려운 배경, 인물설정과 난해한 세계관, 만화의 중간중간에 철학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면서 "최종병기 그녀"는 한마디로 "읽기 너무 어려운 만화책"이 되어버렸다.

5. 결국, 이 만화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혹, 다 읽었다고 하더라도 당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던 사람도 보았다.

6. 독자입장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만화책을 끝까지 읽고 내용자체도 모두 이해한다면 그 어떤 실사영화들보다도 훨씬 슬프고 아름다운 만화로 기억될 것이다.

7. 만화중간에 약 4~5페이지정도를 아무런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고 "검은색"으로 색칠이 되어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출판사에서는 혹여나 오해를 할수 있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편집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만화의 설정중 하나입니다."라고 공지하기도 했었다. 이후, 다양한 만화에서 "타카하시 신"이 사용한 이 기법을 따라하기도 했다.

8. "최종병기 그녀"는 한국 예술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은 "최종병기 그녀"를 "마지막 사랑노래"라는 이름으로 영화화하려 했으나, 판권을 사지 못해 일본에서 영화가 제작되었다.

9. 영화감독 "박찬욱"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제작하고 개봉할 무렵 인터뷰에서 자주 "총몽"과 함께 "최종병기 그녀"를 언급했다. 그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두 작품을 의식했다고 한다.

10. "타짜"의 "최동훈"감독 역시 "최종병기 그녀"를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만화중 하나로 꼽았다.

11. 최근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코너인 "최종병기 그녀"와 만화 "최종병기 그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느낌상 비슷한 설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최종 병기 그녀 1 - 타카하시 신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최종 병기 그녀 7 - 타카하시 신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최종병기 그녀 외전집 - 타카하시 신 지음/대원씨아이(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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