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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북극곰 크누트의 안타까운 돌연사소식과 환경오염 본문

순수 사는 이야기

아기북극곰 크누트의 안타까운 돌연사소식과 환경오염

☆북극곰☆ 2011. 3. 23. 06:43



 마치 인형같은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동물원의 세계적인 귀염둥이스타 "크누트"입니다. 2006년에 태어난 북극곰 "크누트"는 당시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고 사육사의 손에서 길러졌는데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운 모습과 앙증맞은 생김새로 독일사람들뿐만이 아닌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베를린 동물원에서는 "크누트"와 관련된 관광상품으로 많은 수입을 얻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 "크누트"가 3월 19일, 동물원 호수에서 돌연사 했다고 합니다. 태어난지 꼬박 5년째였습니다.

 어미에게 사랑한번 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던 "크누트"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는 "인간"들을 "크누트"또한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생김새와 달리 무서운 육식동물중의 하나인 북극곰이 아무리 온순하다 하더라도 "크누트"처럼 사람을 따르는 경우는 없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크누트"를 본적은 없지만 2010년, "폴라베어뱅크"라는 블로그를 준비하고 닉네임을 "북극곰"으로 정하면서 "크누트"와 관련된 정보와 사진들을 무척 많이 찾아보았었습니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처음 만든 블로그 타이틀이미지를 "크누트"로 만들었었으니까요.

※ 사용하진 않았지만 폴라베어뱅크 블로그의 첫타이틀 이미지는 크누트 였다.※

 
 필자의 학창시절때 별명이 "북극곰"이었고 블로그 닉네임도 "북극곰"을 사용하며 평소 좋아하는 동물이 "북극곰"이기 때문에 귀여운 아기북극곰이었던 "크누트"의 돌연사소식은 무척 안타깝고 남다른 느낌이 듭니다. 인간의 죽음이 아닌 동물의 죽음이긴 하지만 마치 친한 친구 한명을 읽어버린듯한 기분이 든다면 우스운 일일까요? 

 "크누트"는 자신을 어렸을때부터 길러준 "사육사"와 "동료 북극곰"이 세상을 떠나고 난후에 우울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또한 어렸을때의 귀여운 외모를 벗어나 점점 늠름한 북극곰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자신에게 사람들이 예전과 같은 사랑을 보여주지 않자 굉장히 외로워 했다고 하더군요. 이 모든 사실을 필자도 인터넷기사를 통해서 알게된 얘기이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크누트"는 그랬을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25년~30년의 수명을 지닌 북극곰이 5살에 죽었다는 것은 무척 일찍 죽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위키백과사전에서 "크누트"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크누트는 태어나자 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베를린 동물원의 사육사 토머스 되르플라인과 수의사 앙드레 쉴러 등의 따듯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크누트의 실제 이야기와 전 세계 사람들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 덕분에 크누트는 국제 환경 문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 크누트의 친구들인 북극곰들이 살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지구온난화 현상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북극의 영구동토지역의 면적은 1978년부터 10년마다 9.8%씩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얼음은 예전보다 일찍 녹기 시작해 늦가을이 되어야 얼기 시작하면서 북극곰들의 사냥 활동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사냥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어떤 과학자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북극곰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크누트의 이야기는 우리들이 잃어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문제를 비롯, 각종 환경문제는 이미 몇십년전부터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관심도 "심각하다!"라는 기사가 나왔을때 뿐, 마치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쉽게 잃어버리고 스스로 환경파괴에 조금씩 보탬(?)을 주고 있죠. 개인적으로 필자또한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쓰레기 하나 땅에 쉽게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런일들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해지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흔하게 볼수 있던 각종 곤충들과 식물들을 지금은 눈을 씻고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럴때면 "아~ 진짜, 환경오염이 서서히 지구상의 생물들을 하나하나씩 없애 나가고 있구나. 결국 마지막은 인간차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구상의 수백만종의 동식물중 아무도 지구를 아프게 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인간만이 지구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우려고 하고 있네요. 

 어릴적, 동경의 동물이었던 북극곰이 실제로 멸종위기에 놓여있고 멸종직전이라는 뉴스가 믿기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만약, "크누트"가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북극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녹아 내리지 않고 지금도 멀쩡하게 존재한다면 "사육사"의 손에서 자랐을리도 없고, "인간"에게 정을 붙일일도 없었으며 그 어린 북극곰 "크누트"가 "우울증"을 앓았을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만 되었다면 "크누트"는 3월19일에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지 않고 지금쯤 엄마곰과 함께 행복하게 살면서 독립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손에 길러지는 수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귀엽다! 예쁘다!"라고 말할수 있는 자격이 우리 인간들에게 있는 것일까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지구는 인간의 멸종까지 그리 오랜시간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누트 Song>


<갓태어난 크누트>


<사육사의 손에 길러진 크누트>


<크누트 생일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