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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패러디 퀴즈문제 정답공개 및 간단한 작품소개 본문

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수능퀴즈(초대장 배포)

만화패러디 퀴즈문제 정답공개 및 간단한 작품소개

☆북극곰☆ 2010. 9. 8. 08:24
 
 
 얼마전에 티스토리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초대장"이라는 것을 배포해 보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초대장을 보내주어서 모르는 블로거에게 "초대장"을 부탁한 경험이 없었는데 대부분의 블로거분들이 보통은 "초대장"을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받는 일이 많더군요. 

 초대장을 쉽게 얻었던 만큼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에게 "초대장"을 배포하고 싶었고 어떤식으로 배포를 해야 잘 배포했다고 소문이 날까 곰곰히 생각한 끝에 간단한 "만화퀴즈"를 출제했었죠.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게 출제했었는데 "문제가 이런식이면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의 못풀겠다" 싶어서 엄청나게 난이도를 낮추어서 만든 것이랍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수의 "초대장"이 필요하신분들이 "오답"을 적어 놓으셨네요.

 본래 5장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문제의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 구글서핑까지 하신분들이 있어서 가지고 있던 10장중에서 8장을 배포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일반 포스팅이 아니라 "초대장 배포" 포스팅이었는데 "초대장"을 받기 위해서 댓글을 남긴 분들보다 "이웃"분들의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 실제로 궁금해서 세어보았는데 초대장을 요구하는 댓글은 "8개" 였던 반면에 이웃분들의 댓글은 "20개" 이더군요. 무언가 고개가 갸우뚱해지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 여하튼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이웃분들이 댓글로 "정답공개"를 요구하셨고 저또한 공정한(???????) 초대장 배포를 위해서 "정답공개"를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지금 "제1회 폴라베어뱅크 초대장배포 만화수능퀴즈" 의 정답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번문제 정답: 북두의 권, 북두신권도 정답처리.
 
 의외로 1번문제에서부터 정답을 틀리신 분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1990년대 초반, 해적판만화책(일명 500원만화책)을 즐겨 읽으시던 분들은 절대로 모를리 없는 작품입니다. 당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던 이작품은 온갖 잔인한 장면과 피튀기는 싸움장면등으로 유명했었죠. 더욱이 사람의 머리와 내장등이 파열되면서 죽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일본만화를 처음 접한 국내독자들에게 "일본만화는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는 쓸데없는 인식을 남기게 해주었죠. 일본에서도 유명한것은 당연하며 일본만화역사상 의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인기는 국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애니메이션과 게임, 피규어등 셀수없을 만큼 많은 컨텐츠들로 제작이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명대사 열전>

"너는 이미 죽어있다!"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북두백열권!!!!!!!!!!!!!!!!!!!!"

"북두신권이지진공파!!!!!!!!!!!!!!!!!!!"

등등등

<이미지 열전>






2번문제 정답: 허리케인 죠, 내일의 죠도 정답처리.

 권투만화에서는 일본에서든 국내에서든 이작품을 빼고 말할수 없습니다. 요새 만들어지는 스포츠만화들은 대부분 한선수의 눈물나는 노력과 고생끝에 세계무대에서 빛을 보는 해피엔딩식의 뻔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작품의 경우에는 "죠"라는 청년이 권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무대위에서 죽게되는 한 뜨거운 남자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읽는 내내 무언가 원인을 알수 없는 답답함과 서글픔이 묻어나는 만화인데 비극적인 결말또한 의견이 분분했죠. 워낙 유명한 작가가 만든 작품이고 국내에서도 만화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만화로 꼽는등 북두신권만큼이나 널리 알려진 만화입니다. 1990년대 후뢰시맨같은 아동용 비디오 테이프가 유행할때 국내에도 수입이 되었던 작품이며 정식으로 만화책이 출간된 것은 2001년경입니다. 국내에서는 "내일의 죠"라는 제목보다는 "허리케인 죠"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죠. 참고로 국대출판만화책의 정식제목은 "허리케인 죠" 였습니다.

<명대사 열전>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 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 되겠지... 미련없이 불태웠을 때 남는 건 하얀 잿가루 뿐이야.
 
그래......최후의 순간까지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이야....

모두다.......불태웠어........새하얗게.......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3번문제 정답: 달려라 하니, 천방지축 하니는 오답처리

 1980년대 후반~90년대초반의 한국 TV애니메이션시장은 오히려 현재보다 활발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당시만 해도 국산토종 애니메이션들이 일본 애니메이션들에 버금갈 만큼 꽤 많았었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달려하 하니"는 TV애니메이션이 먼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화가 "이진주"선생님께서 월간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를 했던 원작이 있는 만화입니다. 당시만해도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달려라 하니"보다는 TV로 방영된 "달려라 하니"를 통해서 많은 어린이들이 이만화에 대해 알게되었기 때문에 원작이 따로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뒤에 소개할 예정인 "날아라 슈퍼보드""머털도사" 또한 모두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들입니다. 보통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원작"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일본만화시장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일반화되어 있는 구조이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열악한 만화시장의 환경상 2000년대에 들어서 이런 모습이 확실히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달려라 하니"는 국내에서도 TV애니메이션이 활발하게 제작되던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며 홍두깨선생님, 나애리등등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은 아직까지 많은 팬들의 가슴속에서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명대사 열전>

"나 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늘~ 땅만큼~"

"하~~~~니~~~이야~~~"

"나애리, 나쁜 기집애"

등등등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4번문제 정답: 슬램덩크

 드래곤볼과 함께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는 유명한 만화 "슬램덩크"입니다. 1990년대 초반 국내 최고의 주간만화잡지 "아이큐점프"의 라이벌격이었던 "소년챔프"가 이작품 때문에 "아이큐점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죠.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송태섭, 정대만, 윤대협" 등등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한국식으로 표기가 되어서 한국만화인줄 알고 있던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엄연히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이노우에 타케히코" 원작의 농구만화이며 일본만화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수 없는 만화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강백호"라는 주인공이 "채소연"이라는 여자주인공때문에 농구를 시작하지만 서서히 농구에 빠져들어서 전국재패를 이루려는 팀에 중요한 선수중의 한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스포츠만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작품이 주는 감동은 남다릅니다.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본 작품일 것입니다.

<명대사 열전>

"왼손은 거들뿐"

"난 천재니까"

"농구가 하고 싶어요."

"안선생님!"

"리바운드 왕! 강백호!"

등등등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5번문제 정답: 열네살 영심이, 영심이도 정답처리.

 "열네살 영심이" 또한 "달려라 하니"와 마찬가지로 만화가 "배금택"선생님의 원작만화입니다. 1990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그해에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1991년부터 13부작으로 방영되었죠. 한창 사랑과 인생에 대해서 열병이 들고 진지하게 고민할법한 나이인 14살의 "영심이"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중심이야기이며 남자친구인 "오경태"또한 "영심이" 못지 않은 인기를 받은 캐릭터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작만화를 구하고 싶은 1순위 목록에 들어가 있다고 할수 있는데 지금은 딱히 구할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아마도 "영심이"라는 캐릭터는 1990년대 당시, 실제 비슷한 나이또래 여학생들의 심리를 대변했던 대표적인 만화캐릭터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명대사 열전>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둘이면 둘이지~ 셋이겠느냐~ 셋이면 셋이지~ 넷은 아니야~"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등등등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6번문제 정답: 드래곤볼, 드라곤의 전설은 오답처리.

 원작이 만들어진 일본에서도 국내에서도 전세계적으로도 너무나 유명해서 두말할 필요가 없는 "드래곤볼". 그 인기는 동시대에 이 만화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상할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서유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드래곤볼"은 일본만화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만화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지금 창작되고 있는 대부분의 만화들이 "드래곤볼"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경우가 많을뿐더러 그림체의 스타일과 스토리진행형식또한 "드래곤볼류"라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그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히 "재미있었던 만화, 인기있던 만화"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만화계에 한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읽어도 유치하지 않은 스토리와 멋진 캐릭터들은 이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큰 요소일 것입니다.

<명대사 열전>

"여자 팬티를 주세요!"

"에네르기파!!!!!!!!!!!!!!"

"우주 최강의 전사 초사이어인!!!!"

"용신이여! 나와라! 내소원을 들어줘!"

등등등

<이미지 열전>







7번문제 정답: 머털도사

 설날과 추석연휴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TV로 방영되었던 "머털도사". 실제로 만화가 "이두호"작가님의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서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 전부터 꽤 인기가 있던 작품입니다. "머털도사" 특유의능청스러운 모습과 신비한 도술능력으로 인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머털도사"를 좋아했었죠. 지금은 "열네살 영심이"와 마찬가지로 원작만화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TV애니메이션으로 못다한 이야기들이 원작만화책에는 담겨져 있다는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무척 아쉽습니다. 90년대 당시에 TV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도 굉장히 높은 명작이기 때문에 혹여나 감상하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못본 사람이 있을려나??)

<명대사 열전>

"스승님~~ 으아아앙~~ 스승님~"

"예~~끼, 이놈아! 머리털 세우지 말랬지!!!"

"~~~이 되어라! 후우~"

"머털아~~ 머털아~~~"

등등등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8번문제 정답: 날아라 슈퍼보드

 지금도 케이블티비에서 간혹 시청할수 있는 "날아라 슈퍼보드". "드래곤볼"과 마찬가지로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지만 그 해석과 작품의 스타일은 정반대입니다. "머털도사"의 경우에는 단편형식의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었지만 "날아라 슈퍼보드"는 국산TV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4기"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한국만화계에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수많은 패러디물과 성대모사의 소재로도 쓰이고 있는 "날아라 슈퍼보드" 또한 "열네살 영심이" , "머털도사", "달려라 하니" 와 마찬가지로 만화책이 원작입니다. 1990년대 월간만화잡지 "만화왕국"에서 연재되었으면 원작자가 "타짜,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선생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허영만"선생님의 대표작중의 하나가 바로 "날아라 슈퍼보드" 입니다.

<명대사 열전>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손형~ 왜이러셔~"

"아아~~나~~방~~~아~~~"

"너 우리엄마 욕했지?"

"나는 나는 저팔계! 왜 나를 싫어하나?"

등등등

<이미지 열전> 출처: mirugi.egloos.com, kr.blog.yahoo.com







<동영상 열전>





9번문제 정답: 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

 1977년부터 약 1년간 MBC에서 방영된 순수국내기술로 만들어진 토종 TV애니메이션인 "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과는 달리 "만화책원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제작단계부터 TV로 방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순창작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1970년대생이 아닌 제가 이작품 기억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 후로도 몇번씩 TV에서 재방영을 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보면 굉장히 조잡한 영상일지 몰라도 한국 TV애니메이션계에서 "태권브이"와 함께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만화라고 할수 있죠. 얼마전 폐업한 비디오가게에서 거금 10,000원에 비디오테이프를 습득하였는데 VHS플레이어가 없는 지금, 그림의 떡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다른작품들에 비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을수도 있지만 1970년대분들은 "태권브이"만큼이나 사랑했던 만화가 아닐까요? 여담이지만 2004년에 개봉한 "류승범" 주연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태권동자 아루치마루치"가 등장합니다. 일종의 오마쥬라고 할수 있겠죠.

<이미지 열전>






<동영상 열전>



 이미지만 잔뜩 있는 노가다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앞으로도 초대장이 생긴다면 "제 2회, 제 3회, 제 4회 초대장배포 만화퀴즈수능문제" 를 준비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북두의 권 1 - 10점
Buronson 글, 하라 테츠오 그림, 서현아 옮김/학산문화사(만화)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24 - 10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대원씨아이(만화)
드래곤 볼 34 - 10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서울문화사(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