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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개그맨을 보았다! 본문
"악마를 보았다"에 "이병헌"과 "최민식"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뿐 그 흔한 "스틸사진" 한장 확인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관람하게 되었다. (관람전까지 "이병헌"이 살인자, "최민식"이 경찰인줄 알았다는 --;)
대략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140분이라는 런닝타임 내내 웃다가, 찡그리다가, 웃다가, 찡그리다가를 반복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역대 한국영화들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김지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영화가 더 잔인할까, 관객들이 공포에 치를 떨까에 집중해서 영화를 제작한 것 처럼 느껴질정도이니까 말 다했다.
이 영화에 대한 리뷰및 논란이 굉장히 많다.
어떤분들은 "너무 잔인하고 무서워서 불쾌했다." 혹은 "영화보는 내내 뛰쳐나가고 싶었다." , "역대 한국영화들중에서 가장 섬뜩했다." 등등 영화 장면장면에 등장하는 잔인함과 역겨움을 불편해 하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나 또한 이 영화의 "불친절"에 깜짝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지운 감독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로서 블랙코메디라는 영역을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닐까?" 였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네티즌들의 리뷰와 기사들을 읽는 중에 흥미로운 문구를 발견했다.
"외국에서 흔히 만들어지고 있는 고어영화를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는가? 고어영화의 끔찍한 장면들에 비하면 악마를보았다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젖비린내나는 어린아이수준이다. 평소 고어영화를 즐겨보는 자들은 악마를 보았다를 관람하는 내내 콧방귀 끼면서 웃고 있었을 것이다."
"고어영화"란 한국정서상 절대로 국내에서는 제작될수가 없는 공포+엽기+잔인+역겨움을 주로 보여주는 B급영화이다. 그들 나름대로 작품성을 갖춘 고어영화들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대부분의 작품들이 "누가누가 더 잔인하고 더러운가??" 에 치중한 것들이 많아서 나도 10분정도 보다가 꺼버리고 그 후로 다시는 "고어영화"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를 관람하는 동안 "키득키득" 웃는일이 더 많았고 이 영화를 "코메디"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필자가 "고어영화"를 즐겨보고 익숙해서가 절대 아니다.
보통 영화를 관람할때 "재미있었다. 진짜같다" 라고 느끼는 근본적인 배경은 관람객 스스로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마치 "해당인물"이 "내"가 된것같다고 착각할 때 이다.
"악마를 보았다"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위에서 말한 "감정이입"이 "최민식"에게도 "이병헌"에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민식"에게 살해당하는 "피해자"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관객들은 영화 관람 내내 불쾌감을 느끼게 된것 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최민식"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싶었다. (최민식이 여자들을 살해하는 것에 감정이입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자. 나 그런 사람 아니다. --;)
"최민식"이 맡은 "장경철"이라는 캐릭터가 스스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싸이코패스"이기는 하지만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인물에게 쫓기면서 갖게되는 불안감과 공포감. 바로 이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김지운"감독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내가 느끼고 싶었던 "감정이입"과는 거리가 멀었고, 결국 "장경철"의 잔혹함에 "수현"의 차가운 복수를 완성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영화였던 것이다.
결국 필자가 "감정이입"을 할수 있었던 인물은 없었다. 이점이 이 영화를 "블랙코메디"라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이다.
까놓고 말해서 이영화, 잔인하다. 역겹고 끔찍한 장면이 전체 러닝타임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웃기다. 함께 본 친구와 함께 계속 "키득키득" 웃었다. 도대체 왜?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인물과 이 영화를 나름 슬프고 끔직하게 관람한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최민식"이 맡은 "장경철"이라는 캐릭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대사들이 굉장히 웃기다.
너무 웃겨서 "수현" 혹은 "장경철"에게 감정이입하려고 하는 "틈"을 도무지 주지 않는다.
"장경철"은 잔혹한 살인마이자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설정상 그런식으로 "대사"와 "행동"을 했겠지만 그런 사이코패스 "장경철"의 모습은 엄청나게 웃겼다.
되려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쫓아다니는 "수현"이 코메디의 소재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원래 "블랙코메디"가 다 그렇다. "구타유발자들"도 그랬고 "손님은 왕이다"도 그랬고 "하녀"도 그랬다.
잔인하고 끔직한 장면들과 "이병헌"의 가슴아픈 사연이 넘쳐나는 "악마를 보았다" 였지만 웃겼던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캐릭터에 중점적으로 집중한다면 분명히 "슬픈"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슬프다 못해 "미칠것" 같은 "괴로움"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휘감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또한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는 이영화를 또 한번 관람하러 영화관을 찾을 것 같다. (아마 주말에 혼자서 관람하러 갈듯.)
"악마를 보았다"가 아니라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블렉코메디"의 최정점을 찍은 "개그맨을 보았다." 를 관람하기 위해서 말이다.
대략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140분이라는 런닝타임 내내 웃다가, 찡그리다가, 웃다가, 찡그리다가를 반복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역대 한국영화들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김지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영화가 더 잔인할까, 관객들이 공포에 치를 떨까에 집중해서 영화를 제작한 것 처럼 느껴질정도이니까 말 다했다.
이 영화에 대한 리뷰및 논란이 굉장히 많다.
어떤분들은 "너무 잔인하고 무서워서 불쾌했다." 혹은 "영화보는 내내 뛰쳐나가고 싶었다." , "역대 한국영화들중에서 가장 섬뜩했다." 등등 영화 장면장면에 등장하는 잔인함과 역겨움을 불편해 하는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나 또한 이 영화의 "불친절"에 깜짝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김지운 감독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르로서 블랙코메디라는 영역을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닐까?" 였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네티즌들의 리뷰와 기사들을 읽는 중에 흥미로운 문구를 발견했다.
"외국에서 흔히 만들어지고 있는 고어영화를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는가? 고어영화의 끔찍한 장면들에 비하면 악마를보았다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젖비린내나는 어린아이수준이다. 평소 고어영화를 즐겨보는 자들은 악마를 보았다를 관람하는 내내 콧방귀 끼면서 웃고 있었을 것이다."
"고어영화"란 한국정서상 절대로 국내에서는 제작될수가 없는 공포+엽기+잔인+역겨움을 주로 보여주는 B급영화이다. 그들 나름대로 작품성을 갖춘 고어영화들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대부분의 작품들이 "누가누가 더 잔인하고 더러운가??" 에 치중한 것들이 많아서 나도 10분정도 보다가 꺼버리고 그 후로 다시는 "고어영화"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를 관람하는 동안 "키득키득" 웃는일이 더 많았고 이 영화를 "코메디"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필자가 "고어영화"를 즐겨보고 익숙해서가 절대 아니다.
보통 영화를 관람할때 "재미있었다. 진짜같다" 라고 느끼는 근본적인 배경은 관람객 스스로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마치 "해당인물"이 "내"가 된것같다고 착각할 때 이다.
"악마를 보았다"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위에서 말한 "감정이입"이 "최민식"에게도 "이병헌"에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민식"에게 살해당하는 "피해자"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관객들은 영화 관람 내내 불쾌감을 느끼게 된것 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최민식"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싶었다. (최민식이 여자들을 살해하는 것에 감정이입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자. 나 그런 사람 아니다. --;)
"최민식"이 맡은 "장경철"이라는 캐릭터가 스스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싸이코패스"이기는 하지만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인물에게 쫓기면서 갖게되는 불안감과 공포감. 바로 이것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김지운"감독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내가 느끼고 싶었던 "감정이입"과는 거리가 멀었고, 결국 "장경철"의 잔혹함에 "수현"의 차가운 복수를 완성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영화였던 것이다.
결국 필자가 "감정이입"을 할수 있었던 인물은 없었다. 이점이 이 영화를 "블랙코메디"라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이다.
까놓고 말해서 이영화, 잔인하다. 역겹고 끔찍한 장면이 전체 러닝타임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웃기다. 함께 본 친구와 함께 계속 "키득키득" 웃었다. 도대체 왜?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인물과 이 영화를 나름 슬프고 끔직하게 관람한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최민식"이 맡은 "장경철"이라는 캐릭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대사들이 굉장히 웃기다.
너무 웃겨서 "수현" 혹은 "장경철"에게 감정이입하려고 하는 "틈"을 도무지 주지 않는다.
"장경철"은 잔혹한 살인마이자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설정상 그런식으로 "대사"와 "행동"을 했겠지만 그런 사이코패스 "장경철"의 모습은 엄청나게 웃겼다.
되려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쫓아다니는 "수현"이 코메디의 소재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원래 "블랙코메디"가 다 그렇다. "구타유발자들"도 그랬고 "손님은 왕이다"도 그랬고 "하녀"도 그랬다.
잔인하고 끔직한 장면들과 "이병헌"의 가슴아픈 사연이 넘쳐나는 "악마를 보았다" 였지만 웃겼던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병헌"이 맡은 "수현"이라는 캐릭터에 중점적으로 집중한다면 분명히 "슬픈"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슬프다 못해 "미칠것" 같은 "괴로움"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휘감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또한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는 이영화를 또 한번 관람하러 영화관을 찾을 것 같다. (아마 주말에 혼자서 관람하러 갈듯.)
"악마를 보았다"가 아니라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블렉코메디"의 최정점을 찍은 "개그맨을 보았다." 를 관람하기 위해서 말이다.
손님은 왕이다 (2 Disc) - 오기현/성지루, 명계남, 성현아, 이선균/아트서비스 |
악마를 보았다 - 김지운 |
구타 유발자들 - 원신연 감독, 원풍연 외 출연/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