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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성인만화. 성인용만화. 분명 이를 원하는 수요층이 존재하고 잠재적인 규모까지 포함한다면 만화판에서 무시하지 못할 힘을 지닐 것임에 틀림없는 "금단의 영역".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독 "성(SEX)"에 대한 표현과 창작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적인 한국만화계라는 느낌을 지울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만화계" 자체가 보수적이라고 접근 하는 것보다는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허락하고 있는 "한국만화"의 울타리가 그정도 "깜냥"의 수준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하겠죠. 즉, "한국만화가"들 스스로 "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성인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서까지 보수적이고 배타적이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아닌 만화가들도 있겠지만) 웹툰계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내로라..
직사각형의 벤또도시락통 세대는 아니지만 중학교3학년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습니다. 여름에는 단순한 플라스틱도시락통을 가지고 다녔지만 추운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보온도시락통과 보온물병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새벽일을 나가시던 어머니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의 점심밥을 챙겨주시기 위해서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어머니는 출근하시고 집에 안계셨지만 제 머리맡에는 항상 보온도시락통과 보온물병이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일 나가신 어머니걱정은 안하고 오늘점심반찬은 무엇일까 궁금해하기만 했던 철부지였습니다. 오전학교수업을 듣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순간 실망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없었기 때문이죠. " 우리엄마는 맨날 맛없는 반찬만 싸주고 진짜 밥먹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