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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1990년대 국민학교 방학때만 되면 가방속에 한권씩 꼭 넣어갔던 그이름도 유명한 "탐구생활" 여름방학때 한권, 겨울방학때 한권. 방학숙제는 탐구생활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네. 그림일기와 함께 탐구생활은 빠져서는 안되는 방학숙제. 매일 오전 정해진 시간에 탐구생활이 방송되는 라디오시간을 놓치면 완전 난리 나는 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탐구생활을 열심히 하려면 라디오 방송도 빠뜨리면 안되네. 어떤친구는 받자마자 라디오를 듣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한번에 다 해버리고 어떤친구는 방학내내 한번도 펼쳐보지 않다가 방학마지막날 친구것을 배끼네. 그렇게 하루에 한번씩 꼭 해야만 하는 일기같은 숙제였던 탐구생활. 국민학생이 알아야할 모든 상식과 지식이 이 한권에 모두 쏙쏙! 연한 파란색에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두께의 탐구..
처음으로 학교를 나가던 날. 똑같은 가방을 등에 매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어. 나 또한 그들과 똑같은 가방을 매고 있었지. 각자 모양과 그림은 틀리지만 가방의 형태는 똑같았어. 마치 두눈이 달린듯한 넙적한 사람얼굴의 너. 당시에 가장 인기 있었던 가방 메이커는 죠다쉬였어. 죠다쉬아니면 가방취급도 안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죠다쉬 이외에도 다양한 메이커의 가방들은 있었지. 둘리그림이 있기도 했고, 로보트 그림이 있기도 했고, 요술공주 밍크 그림이 있기도 했지. 그래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두 넓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어깨에 매는 가방이었다는 것. 지금은 가방도 패션의 일부분.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어도 예전 너와 같은 모습의 가방을 매는 학생은 드물더라. 아무래도 가방의 질도 좋아지고 다양한 형태의 상..
지금으로부터 17년전, 한 초등학교의 졸업생 4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가 한꺼번에 유출되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금은 절대 상상도 못할 이 엄청난 개인정보유출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 피해자목록에 당연히 저도 포함되어 있고요. 인터넷쇼핑, 인터넷거래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면서 개인정보유출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굉장히 예민한 일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주민등록번호유출 확인기" 등 다양한 보안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하는 요즘, 17년전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이 대사건(?)은 무척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제 주민등록번호는 이미 17년전부터 유출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초등학교동창들을 만나면 졸업앨범에 적혀있는 주민등록번호와 관련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