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로지 만화 이야기뿐/만화 읽어주는 남자 (47)
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 최종진화 세번째, 멈추지 않는 개그본능 필자가 "저수지의 걔들"을 "한국 4컷만화의 최종진화형"이라고 주장하는 세번째 이유는 "멈출줄 모르는 개그" 때문입니다. 본래 4컷만화는 짧은 컷안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장르의 특성상 "개그만화"가 많습니다. 아직 필자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기 때문에 모든 "4컷만화"가 그렇다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경험해본 바로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개그"를 주 컨셉으로 한 만화들이었습니다. 애시당초 "개그물"이 아니라 "장편스토리물"로 갈것이었으면 작가 스스로가 "4컷만화"를 선택하면 안될일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수지의 걔들" 또한 "개그물"이라는 특징 자체는 특별하게 평가받을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수지의 걔들"의 개그는 독특합니다. (上)편에..
보통 만화책을 많이 읽지 않는 분들은 일본만화스타일의 만화책이 "만화책"의 전부인것으로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화"란 그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매체와 다양한 형식으로 탈바꿈을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는 그림은 모두 만화라고 부를수 있답니다. 예로 일간신문에 하루에 한컷씩 실리고 있는 "시사풍자만화"도 "만화"입니다. 만화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는 4~50편씩이나 되는 장편만화를 읽기에 버거울수도 있습니다. 굳이 이런 분들을 위한 만화인 것은 아니지만 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읽을수 있는 만화가 바로 "4컷만화" 입니다. 딱히 "4컷만화"라는 형식이 고정되어 있고 정의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4컷만화"는 존재해 왔습니다. 읽기 편하고 부담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작가를 손꼽으라면 항상 거론되는 사람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입니다. 이름에 같은 단어가 반복이 되어 외우기도 쉬운 이작가의 대표작인 "개미"는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상상력이 과연 어디까지 설득력을 지닐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개미"뿐만이 아니라 다양학 작품속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반인들이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경이로운 세계들의 모습을 소설속에 담고 있습니다. "천사들의 제국, 뇌, 인간, 아버지들의 아버지, 파피용" 부터 최신작인 "신, 파라다이스"까지 출간할때 마다 베스트셀러로 단숨에 올라가는 힘이 있는 작가이죠.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국내소설가들보다 많을정도이니 "베르나르 베르베..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그리고 있는 이종족(異種族)간의 로맨스의 매력은 실제 영화의 인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와일라잇의 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주로 男 보다는 女 인것 같지만)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죠. 실제로 원작의 재미와 영화의 재미또한 흠 잡을곳 없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더 "트와일라잇"의 팬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생긴 남자배우와 아름다운 여자배우때문도 있을까?) 필자는 한창 "트와일라잇" 열풍이 불어간 후에 그 열기가 약간 식었을때 "트와일라잇"이라는 소설과 영화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읽어보고 영화를 감상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었는데 "트와일라잇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남자와 인간여자의 사랑이야기를 우리나라판으로 각색하면 어떤 이야기를..
▶ 만화를 더욱더 즐겁게 읽는 방법 만화라는 것을 어떤경로를 통해서든 한번씩은 경험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하루에 몇십권씩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구는 신문이나 잡지에 하루에 한편씩 실리는 시사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무료로 제공되는 웹툰을 읽는 독자들도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만화의 매체는 무엇일까? 아마도 서점에서 손쉽게 구입해서 읽을수 있는 손바닥만한 만화책일 것이다. 음식을 먹을때 아무생각도 없이 무작정 먹기만 하면 음식 본연의 맛을 알수 있을까? "이건 무슨 맛이고, 저건 무슨 맛일것이다." 라는 생각을 한채로 먹어야 음식이 더욱더 맛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읽는 만화도 마찬가지이다.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읽는다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이번 "만화 읽어주는 사람"에서 다룰 작품은 "니나잘해"라는 만화입니다.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교지에 실었던 원고입니다. 당시 교지의 메인특집이 "만화"였고 그에따라 교지편집부의 부탁을 받아 "만화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때 작성했던 "니나잘해"리뷰를 이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수정할 부분들을 일부 수정하고 재탕(?)하는 범죄를 저질러 버리려고 합니다. (잘하는 짓이다... --;) 10년전에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현재시점과 일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 "니나잘해"의 팬분들이 혹시 이 글을 읽어보게 된다면 이런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 니나잘패 팬카페 http://cafe.daum.net/nina) ▶ 2010년 현재, 니나잘해의 프로필..
" 요리보고~ 조리보고~ 빙하타고~ 내려와~ 보고픈 엄마 찾아~ 모두함께 떠나자~ 호이~호이~ 둘리는 초능력 내친구~ " 만화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둘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남녀노소 할것 없이 대한민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둘리" 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웃나라에서 건너온 일본제 캐릭터들이 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을때 "토종한국캐릭터" 로서 둘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곁에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혼자서 그들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인듯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둘리"야 말로 우리가 당당하게 자랑할수 있는 최고의 한국만화캐릭터 랍니다. 그런 "둘리" 가 어른이 되어 미래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한번정도 궁금해..
(上편 포스팅 먼저 읽기 - 바로가기) ▶ "이끼" 만의 특징과 재미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이끼"는 윤태호작가만의 채색법과 개성있는 구도로 "스릴러" 물로서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최대한 끄집어 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 영리한 만화가가 만든 작품이다. "이끼"에서 쓰이고 있는 여러가지 만화기법은 그동안의 한국만화에서 찾아볼수 없었던 것들이 무척 많은데 어떤근거로 필자는 이런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지금부터 설명하려 하는 "이끼"만의 특징들과 재미에 대해서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문화컨텐츠가 그러하듯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해석은 달라지기 나름이니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이끼"를 파헤쳐보겠다. (1) 채색과 그림체를 통한 인물의 심리묘사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인생에서 ..
7월 14일, 투캅스부터 시작해서 공공의적과 실미도를 연출한 강우석감독이 만든 최신영화가 개봉한다. 그 영화의 제목은 "이끼". 충무로에서는 어느정도 최고의 위치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낸 강우석감독의 최신작이라는 홍보 하나만으로 충분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끼"가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을 아는가? "또 만화원작 영화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이영화의 원작인 "이끼". 분명히 뭔가 있다. ▶ 강우석 감독을 반하게 만든 윤태호의 "이끼" 강우석감독은 자타공인 한국영화판에서 최고의 감독중에 한명이다. 투캅스, 공공의적, 아라한장풍대작전, 실미도, 킬러들의 수다, 주유소 습격사건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준 강우석감독의 능력과 재능은 이미 누구도 부정할 수 없..
▶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에 소개할 【Ito Junji】의 만화 【공포의 물고기】는 아마추어 만화비평 동아리 【올쏘 - also】에서 활동할 당시, 【올쏘 회지】에 개제하기 위하여 작성한 글로서 일부 편집과 수정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작성한지 8년정도 된 글이지만 당시에 개인적인 사정상 회지에 개제하지 못한 아쉬움에 이렇게 포스팅을 통해서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보려 합니다. 글 자체가 작품위주의 설명이 아닌 【Ito Junji】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일부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편인데 공포만화가 얼마나 흥미로운 장르인가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끝까지 확인해주세요 ^^ 본문의 내용에서 【공포의 물고기】를 최신작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2002년기준으로 최신작이며 현재 그는 수많은 최신작들을 끊..
(上편 포스팅 먼저 읽으러 바로가기) ▶ 이 작품의 작가인 Toru Fujisawa의 개그센스는 그대로다! ※ GTO Shonan 14days의 앞표지와 뒷표지. 반갑다! Onizuka(영길)! 간만에 팬들에게 인사하는데 담배는 조금 자제해주면 안되겠니? ※ Onizuka(영길)가 등장하는【Toru Fujisawa】의 작품들(상남 2인조, 방항하지마)이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귀폭】이라 불리는 두 남자의 뜨거운 우정과 화끈한 싸움장면 때문이었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Toru Fujisawa】의 독특한 개그센스도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어내는데 한 몫을 했다는 것 또한 인정해야만 하는 사실이다. 더욱이 개그의 중심에는 항상 【Onizuka(영길)】가 포함 되어 있었는데 이는 극에 활..
【상남2인조 - 국내명】, 【반항하지마 - 국내명】를 기억하는가? 이 두작품 중에서 한가지라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신간이 발매 되었다. 몇년전 한국에서도【반항하지마 - 국내명】로 큰 인기를 끌었던 【Toru Fujisawa - 이하 후지사와】의 신작인 【GTO Shonan 14Days】가 그것인데 이는 【반항하지마 - 국내명】의 정식후속작이라고 보아도 되는 작품이다. ※ 국내명 "반항하지마" 로 출간되었었던 "GTO(원제)" 의 18권 표지사진. 이 작품 이후 "후지사와" 는 이렇다 할 인기작을 그려내지 못한다. ※ (여기서 잠깐!)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슬램덩크에서 열연을 펼쳤던 주인공들의 이름은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윤대협, 변덕규, 정우성, ..
얼마전 홍대입구에 있는 만화전문서점인 "한양문고(TOONK)" 에서 눈에 띄는 만화책을 발견 하였습니다. 밝은 하늘색 배경에 새하얀털을 당당하게 자랑하고 있는 북극곰이 그려져 있는 만화책표지는 별명이 "북극곰"인 저에게 뿌리치지 못할 유혹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죠. ※ 한달에 4번이상은 꼭 방문하는 만화전문매장 한양문고의 내부사진. 홍대입구역 4번출구. 사진출처는 www.toonk.com ※ 성별이 남자이다 보니까 잔잔한 만화보다는 스펙타클하고 화끈한 내용의 만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순정만화를 특별히 싫어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만화책을 읽는 습성은 잡식성이라고 봐야 함이 옳다고 하겠죠. 이따금씩 잔잔하면서도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만화를 읽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날이 바로 그런 기분이..
(上편 포스팅 먼저 읽으러 바로가기) ※ 좋아하게 될 사람의 겉표지 사진. 심플한 디자인이 밋밋한 기분도 들지만 깔끔한 느낌이 더 강하다.※ 단편 3화 - ANCHOR 의미1: 닻 의미2: 고정장치 의미3: 의지할 힘이 되는 것 의미4: 마지막주자(アンカ―) 팀마라톤 시(市)대회에 참가중인 키타노 고등학교. 키타노 고등학교는 같은 시안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는 팀은 아니다. 7명의 선수들이 각각의 구역에서 마라톤을 하고 다음주자에게 터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팀마라톤대회의 마지막 주자는 키타노 고교의 에이스인 【케이스케】. 전국대회에 출전하려면 1위를 하여야 하는데 1위는 꿈도꾸지 못하니까 출전에 의미를 갖자고 모두들 생각하는 순간, 5구역에서 선두로 뛰던 라이벌 고등학교의 주자..
TAKAHASHI Shin(이하 타카하시 신)의 만화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의 몽환적이면서도 동화틱한 그림체에 반하게 된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그의 작품은 【좋은 사람】. 꽤 많은수의 국내만화팬들이 타카하시 신이라는 만화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계기로서는 충분했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나는 【좋은 사람】을 통해서 그의 이름을 알게된 것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좋은 사람을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다. 만화책을 구입해서 읽는 버릇이 있는 나로서는 시기를 놓쳐버리니까 읽어볼 기회도 없어져 버렸다고 해야할까) 내가 타카하시 신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작품은 【최종병기 그녀】라는 영챔프에서 연재했던 장편만화이다. 당시에 【치세】라는 귀여운 여자주인공이 군부대에서 만든 최첨단 살인무기를 몸속에 ..
▶ 사랑의 시작. 백록화(白綠花) 사랑이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알고보면 가장 쉬운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진실한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 앞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원하고, 비교하며 그리고 쉽게 실망하고 쉽게 포기합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간직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일지도…. 위의 글은 백록화 2권 마지막 페이지의 엔딩부분에 적혀 있는 이진영작가의 멘트이다. 이 짧은 글이 결국에 백록화에서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작가의 진심이 담긴 의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진영작가님의 첫 작품인 백록화는 너무나 식상하기 때문에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 이진영? 여기에 만화가 아닌 그림을 사랑했던 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사랑했던 그림만큼이나 음악, 시, 눈, 별, 비 그리고 어린왕자를 사랑했던 만화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자신의 만화를 사랑해 주었던 독자들을 그림친구라고 표현했던 만화가 이진영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만화가 이진영님은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한국만화계의 황금기였다고 할수 있는 1990년대에 처녀작 '백록화'를 통해서 만화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진영님은 1988년 12월에 창간 하여 한국만화계 황금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IQ 점프'가 데뷔장소이다. " 1990년대에 아이큐점프에 연재했던 만화가들을 우리가 어떻게 아냐!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라고 얘기하는 만화독자들도 있겠지만 그때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