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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별점 - 부러진 화살, 완벽한 파트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본문

순수 영화 이야기

내맘대로 영화별점 - 부러진 화살, 완벽한 파트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북극곰☆ 2012. 1. 26. 22:00


[부러진 화살]

2012년 1월 18일 개봉작


(갑작스럽게 관람하게 된 부러진 화살)
 근래 들어서 영화관에 갈 시간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심각하거나 우울한 영화보다는 통쾌하고 유쾌한 영화를 주로 보려고 노력했다.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의 존재 또한 지나가는 식으로 뉴스에서 "제2의 도가니"가 될수도 있을법한 영화라는 얘기를 듣고도 별관심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설연휴 첫째날, 동네친구가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근처 영화관으로 심야관람을 한것이 바로 이 "부러진 화살"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런닝타임이 끝나고 나면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지는 영화라면서 옆에서 계속해서 영화와 관련된 얘기를 하던 친구의 입을 틀어막고는 일단 감상하기 시작. 처음에는 너무 피곤해서 "영화를 보다가 졸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을뿐, 점점 영화속으로 빠져들어가면서 고개를 스크린쪽으로 빼꼼하게 내빼는 내 모습을 발견할수가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든, 부조리한 사회및 법정의 모습을 그렸든, 그런것들은 둘째치고 "부러진 화살"이 관객에게 주는 몰입감은 엄청났다. 화려한 볼거리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부러진 화살"은 나와 내 친구의 동공을 커다랗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더럽다. 치사하다. 열받는다. 어쩌지?)
 영화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판단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분명한것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그와 관련되어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영화를 보는내내 영화관 안에 있었던 모든 관람객들이 더럽고 치사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만약 영화관 안에 해당사건과 관련된 판사가 있었다면 그 한사람만 빼고 말이다. 이미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및 사회, 권력자, 힘있는 사람에 대한 인식은 그 어느때보다도 훨씬 일반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본래 모든 일들에는 음모론이 떠돌기는 하지만 그 음모론이 진실인 것 처럼 절대다수가 느끼기 시작한다면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한 높은분들의 책임이며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더더욱이 높은 분들의 책임이다. 그만큼 힘을 가진자의 역할이라는 것은 무척 중요한 것이다. 그 힘이 "나는 이 힘을 얻기 위해서 죽도록 노력했으며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어! 이정도는 누려야지! 이건 권리야! 그리고 내가 누려야 할 사치야!"라고 한다면 할말 없을 뿐더러 나 또한 그 위치에 서게 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세상이 세상다워지려면 "적당히" 해야 하지 않을까.  적당히좀 하고 그만하자. 힘있는자들아. 권력자들아. 정치인들아. "많이 묵었다 아이가?"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완벽한 파트너]

2011년 11월 17일 개봉작

(19금 영화는 언제나 내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 주내~!)
 언제 들어도 듣기 좋은 영화관련 기사가 있다. "○○에서 ○○의 파격노출연기!, ○○에서 ○○가 전라베드신 연기!, ○○에서 ○○가 전라노출!" 등의 영화를 홍보하는 듯한 것들 말이다. 그 대상이 평소에 관심있던 배우이든 아니든 여배우의 노출연기는 예나 지금이나 눈길을 돌려버리게끔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노출연기를 통해서 제대로된 배우로서의 연기성을 검증받든, 대중들에게 더욱더 외면받든 그런것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중 한사람으로서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핵심은 그 여배우가 어느정도까지의 노출연기와 베드신연기를 펼칠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영화를 자연스럽게 찾게 만든다는 것. 근래 들어서 개봉하는 영화들의 여배우 노출연기는 너무 일반화된 면도 없지 않아 있어서 식상한 느낌도 들지만 베드신, 즉 SEX라는 것이 주를 이루는 섹시코메디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대다수의 여배우들은 아직까진 이미지관리상 그런영화들에 출연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완벽한 파트너". 이 영화는 A급의 젊은 톱여배우가 전라노출에 파격적인 베드신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김영호라는 배우야 베드신연기가 워낙 자연스러운 배우이기 때문에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중년에 접어든 "김혜선"이 보여줄 노출연기때문에 화제가 된것만은 틀림없다. 그런 화제성에 비해서 영화자체의 흥행은 짭짤하지 못했지만 워낙 이런영화가 흥행하는 일이 드물기에 어쩔수 없는 결과물인 듯 하다. 여하튼 나이가 젊든, 많든, 여배우들의 노출연기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할수 없는 나의 본능이요.

(아쉽지만 괜찮다)  
 뭔가 전체적으로 영화의 처음과 끝이 모두 예상되었던 단순한 스토리는 그리 큰 단점은 아니었다. 베드신연기와 노출또한 적절한 곳에서 두세번씩 등장하기에 큰 불만도 없었다. 하지만 뭔가 조금 아쉬웠던 것은 19금 딱지의 그 수위때문은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기왕 19금딱지를 붙이고 개봉한 영화이니 그 수위가 좀 화끈했으면 하고 기대했었는데 "섹시코메디"를 표방해서 인지 평범한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코메디라고 부르기에도 뭔가 좀 애매하긴 했는데 엔딩장면만이 코메디같기는 했다.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선에서 끝났어야 하는 영화였기 때문일까. 조금만 더 조금만더 보여주었으면 별점이 하나 더 올라갔을텐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김혜선"이라는 배우. 정말 대단하다. 이 나이에 이런연기와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박수를 보낸다. 

※ 북극곰의 내맘대로 영화 별점: ★★☆☆☆
※ 배우 김혜선의 섹시함을 느낄수 있긴 했었는데 조금만더 화끈했으면해서 마이너스 한개
※ 이 어처구니없는 주인공 4명의 관계를 어찌하리오. 억지스러움이 섞여 있어서 마이너스 한개
※ 코메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섹스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흐음?! 마이너스 한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08년 7월 17일 개봉작
 

(OST가 귀에서 멤도는 영화)
 역시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하면 OST였다. 영화 개봉전 예고편영상에서부터 "이 영화 꼭봐라~꼭봐라~꼭봐라~"라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딴따라따라따라딴~ 딴따라다라딴따~"로 시작되는 서부느낌 물씬풍기는 배경음악. 이 음악 하나만으로 "놈놈놈"의 홍보는 효과적으로 되고 있는 듯 했다. 게다가 초대박 스타급 배우가 한명도 아니고 두명도 아니고 세명씩이나 주연을 맡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로 강요하지 않아도 관객들의 "눈은 번쩍! 귀는 쫑긋! 말초신경은 아~!"하고 만들어 버리는 흥행요소였다. 사실 요란한 잔치집에서 먹을 것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영화였다. 특히나 이병헌이 맡은 역할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개봉하기 전에 손을 꼽아가며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놈놈놈"이 개봉하자 마자 영화관으로 향했던 나는 뭔가 초반부터 불길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기운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A + A + A = AAA가 아닌 B가 되어버린 영화)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놈놈놈"역시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준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 실망의 정도가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할수는 없었다. 분명히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은 톱배우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다. 스타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연기력또한 나름 인정받고 있는 배우중의 배우들이다. (정우성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그들 셋이 뭉쳤으면 트리플에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더블에이정도는 나왔어야 하는데 이건 뭐 B가 나와버렸으니 할말이 없어진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배우개개인이 캐릭터들은 충분히 매력있었지만 그 매력은 캐릭터의 매력일 뿐이었다. 셋의 호흡이 톱니바퀴 굴러가듯 딱딱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보다는 따로노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전반적으로 영화가 지루해 지기 시작한 것이 큰 문제였다. 오락영화로서 쌍욕을 할정도로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이 셋의 화려한 합체(?)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아쉬울수 밖에 없는 영화가 바로 "놈놈놈"이다. 그냥 "딴따라따라따라딴~ 딴따라다라딴따~"나 또 들어야지.


※ 북극곰의 내맘대로 별점: ★★★☆☆
※ 세 톱배우들의 호흡은 잘 맞았지만 평범한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마이너스 한개
※ 이병헌이 칼던지는 장면과 정우성의 말위에서 총소는 장면, 송강호의 촐싹거림 외에는 특별한것이 없어서 마이너스 한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