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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만화의 모든것이 이곳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 총정리! (1부: 한국만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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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만화의 모든것이 이곳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 총정리! (1부: 한국만화가)

☆북극곰☆ 2011. 3. 14. 08:20


 남녀노소, 국적불문 아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4대기서중의 하나인 "삼국지". (중국의 4대기서는 삼국지, 수호지, 금병매, 서유기) 위촉오 삼국영웅호걸들이 펼치는 매력적인 이야기는 우리나라를 비롯 지구상의 모든 세계인들을 흥분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원작인 소설책을 뛰어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등 굉장히 다양한 컨텐츠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만 봐도 그 인기와 인지도를 쉽사리 예측할 수가 있는데요, 어린아이부터 어른할것 없이 대통령이름은 몰라도 "유비, 관우, 장비"는 알고 있을정도의 "삼국지". 이런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우영 삼국지"부터 최훈의 "삼국전투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1부와 2부에 걸쳐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들을 총망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부 -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들 (한국 만화가 작품)
2부 -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들 (외국 만화가 작품- 3월 16일 작성예정)
※ 참고로 어린이 학습만화로 나온 "삼국지만화"는 제외하였습니다.

1. 고우영 삼국지 (고우영)
고우영 三國志 1 - 10점
고우영 지음/애니북스
고우영 三國志 10 - 10점
고우영 지음/애니북스
 30대~50대의 어른들에게 "삼국지 만화"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백이면 백은 이 "고우영 삼국지"를 꼽을 것입니다. 70년대 한국만화의 격과 질을 한단계 높인 만화가로서 이미 한국만화역사의 갓파더가 된 "故 고우영"화백님. 그의 수많은 작품들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만화책이 "고우영 삼국지"입니다. 기존에 대중들이 알고 있던 삼국지의 틀을 완벽하게 비틀어버린 "고우영 삼국지" "유비"를 "쪼다병신", "관우"를 "질투쟁이", 제갈량을 "여성틱한 게이", 조조를 "질투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장면보다는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죠. "고우영 삼국지"는 정파가 아닌 사파입니다. 하지만 그 사파가 우리입맛에 감칠맛 나게 맞아 떨어지면서 책을 두손에서 놓을수 없는 매력을 느끼도록 해줍니다. 청소년들에게는 독특한 삼국지의 맛을,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 푹 빠져있었던 "삼국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고우영 삼국지"는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삼국지 만화"의 큰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2. 삼국장군전 (박수영)
삼국 장군전 48 - 10점
박수영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삼국 장군전 46 - 10점
박수영 지음/대원씨아이(만화)

 박수영의 "삼국장군전"은 한국만화잡지의 호황기인 1990년대에 주간 만화잡지인 "소년챔프"에서 연재했던 만화이다. 처음 이작품이 등장했을때 2~4등신으로 그려진 SD캐릭터들과 "고우영삼국지" 못지 않은 캐릭터들의 재해석으로 인해서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삼국지의 영웅들이 SD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삼국지 자체의 커다란 역사이야기의 구조자체는 그대로 따라간 작품인데 제목이 "삼국장군전"인 만큼 개성있게 그려진 영웅들과 화려한 액션장면들이 독자들의 눈을 무척이나 즐겁게 해줍니다. "박수영"작가 스스로 100권까지 그리고 싶다고 열정을 내비치긴 했지만 뒤로갈수록 빈약해지는 스토리라인 때문에 용두사미가 된 삼국지만화라고 해도 될법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한국만화"의 다양성과 독특한 개성이 "삼국지"를 소재로 해도 충분히 발휘될수 있다는 상징성만큼은 높은 만화로서 평가하고 싶습니다.


3. 황석영 이충호의 만화삼국지 (황석영+이충호)
황석영.이충호 만화 삼국지 1 - 10점
황석영 지음/애니북스
황석영.이충호 만화 삼국지 7 - 10점
황석영 지음, 이충호 그림/애니북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읽힌 삼국지 소설은 "나관중" "소설 삼국지"입니다. "나관중" "소설 삼국지"는 국내 유명 문학인인 "이문열"선생님과 "황석영"선생님이 풀어쓴 적이 있는데 커다란 틀은 동일하지만 어떤분이 풀어쓴 "삼국지"냐에 따라서 미묘한 내용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황석영"선생님이 각색을 맡고 "까꿍, 마이러브"등으로 유명한 만화가인 "이충호"선생님이 작화를 맡은 "황석영,이충호의 만화삼국지"입니다. 수준높은 그림의 질과 쉽고 이해하기 쉬운 삼국지의 이야기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되었던 "황석영, 이충호의 만화삼국지"는 본래 그림 잘그리기로 소문난 "이충호"작가님의 화려한 올컬러그림으로 인해서 남녀노소 할것 없이 만화속으로 집중할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 줍니다.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인물설명과 자세한 연표소개등) 강렬한 컬러만화책이기 때문에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밝고 유쾌하게 그려진 이 만화책은 "황석영"님의 디테일한 집필작업으로 인해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많습니다. 이는 만화로서의 삼국지영역을 뛰어넘어 소설버금가는 방대한 내용의 "삼국지"를 제공합니다. 청소년들의 학습만화책으로도 유용한 "황석영, 이충호의 만화삼국지"는 최근 출판된 삼국지 만화중에서 가장 높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4. 이문열 이희재의 만화삼국지 (이문열+이희재)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 1 - 10점
나관중 원작, 이문열 엮어옮김, 이희재 만화/아이세움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 10 - 10점
나관중 원작, 이문열 엮어옮김, 이희재 만화/아이세움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 4 - 10점
나관중 원작, 이문열 엮어옮김, 이희재 만화/아이세움

 황석영의 삼국지 못지 않은 재미와 내용을 담고 있는 삼국지 소설이 바로 "이문열"님의 "삼국지" 입니다. "황석영, 이충호의 만화삼국지"가 만들어지기 훨씬전인 2001년에 출간된 "이문열, 이희재의 만화삼국지"는 청소년과 아동들의 눈에 맞추어진 가장 학습만화틱한 "삼국지 만화"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나 어릴적에"로 유명한 만화가인 "이희재"작가님은 바로 위에서 소개한 "이충호"작가님과는 작화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동화틱한 그림체의 안정감 느껴지는 색감. "황석영 소설삼국지""이문열 소설삼국지"를 비교해가며 읽어보듯 "이충호 만화삼국지" "이희재 만화삼국지"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또한 놓칠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이문열"작가님 삼국지의 특징인 사실주의적인 내용과 현실감있는 스토리가 그대로 묻어나는 "이문열, 이희재의 만화삼국지"는 "삼국지"에 처음입문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해주어야 할 "만화삼국지" 입니다.

5. 트러블 삼국지 (정훈이)
트러블 삼국지 2 - 10점
정훈이 지음/대원씨아이(만화)
트러블 삼국지 3 - 10점
정훈이 지음/대원씨아이(만화)
트러블 삼국지 4 - 10점
정훈이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삼국지는 그 본연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만화들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삼국지의 인물들과 이야기를 소재로 한 "삼국지 개그만화, 삼국지 패러디만화"도 많은수의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지금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최훈작가님의 "삼국전투기"는 수많은 패러디로 큰인기를 얻고 있는 "삼국지개그만화"인데 이 작품 이전에 한국만화 최초의 "삼국지 개그만화"가 존재했었습니다. "씨네21"에서 영화패러디만화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만화가 "정훈이"님의 "트러블 삼국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씨네21"에서 독특한 시각으로 영화를 패러디하는 만화를 그리고 있는 "정훈이"의 개그감각과 패러디가 그대로 묻어나 있는 "트러블 삼국지"는 4권으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장편만화의 호흡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최초의 한국 "삼국지 개그만화"로서 그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절판이 되었기 때문에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꼭 한번 이 작품을 읽어본다면 "삼국지"를 읽으면서 배꼽을 잡을수 있는 특이한 경험을 할수 있을 것 입니다. 


6. 삼국멍군전 (박수영)
삼국 멍군전 5 - 10점
박수영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삼국 멍군전 4 - 10점
박수영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삼국 멍군전 3 - 10점
박수영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위에서 소개한 "삼국장군전"의 외전격인 작품으로서 이작품의 작가는 동일한 마화가인 "박수영"님입니다. 삼국장군전이 삼국지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다양한 영웅들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다면 이 "삼국멍군전"은 특정한 인물한명에 집중하여 그 캐릭터의 일화를 보여주는 만화책입니다. 그렇다고 실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화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니라 100% "박수영"작가 스스로의 상상력에 기반한 픽션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삼국지"의 스토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삼국장군전"의 외전격이라는 의미 외에는 "삼국장군전"과 크게 다를바는 없기 때문에 "삼국장군전"을 재미있게 읽은 분들에게는 일종의 서비스같은 만화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7. 삼국전투기 (최훈)
삼국전투기 1 - 10점
최훈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삼국전투기 2 - 10점
최훈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삼국전투기 4 - 10점
최훈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야구만화인 "GM""MLB 카툰"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웹툰 1세대 만화가로서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최훈"작가님의 "삼국전투기"입니다. 연재를 시작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중간에 1년여 정도 휴재를 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네이버에서 장기연재를 하고 있는 인기작입니다. 삼국지의 방대한 스토리중에서 굵직하고 유명한 "전투"에만 집중하여 "전쟁"이야기만을 보여주는 이만화는 "관도전투, 적벽전투, 평양전투"등 각각의 전투에 이름을 붙여서 에피소드를 풀어 나갑니다. 그래서 만화책의 제목이 "삼국전투기"인 것입니다. (실제로 삼국지에서 가장 중요한 일화중의 하나인 삼고초려를 무척 비중없게 그린다. 이 만화는 전투에만 집중한 삼국지 만화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하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패러디"와 "개그" 입니다. 아주 잘 알려진 "유비, 관우, 장비, 조조"에서부터 삼국지에 엄청난 관심과 연구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알지 못하는 변방 인물들까지 모두 "패러디"의 대상입니다. 또한 만화의 컷컷마다 다양한 장면들을 각종 이슈화된 현실세계 이야기들로 패러디 함으로 인해 이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러디 개그삼국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패러디의 소재는 영화, 연극,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실제인물, 연예인, 게임등등 가리는 것이 없으며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만화는 "일본"에 수출이 된다면 아마 "대박"을 터뜨릴 만화입니다. (실제 일본만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굉장히 많이 패러디 하였다.) "패러디"와 "개그"에 집중했다고 해서 이 만화의 깊이를 무시할수도 없는 것이 "최훈"작가 스스로가 "삼국지"와 관련한 책들을 거의 모두 섭렵하다시피 하였으며 디테일한 상황설명과 캐릭터설명으로 그 어떤 삼국지 만화보다도 꼼꼼한 구서을 자랑합니다. 패러디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100%를 넘어서는 2~300%의 만족과 재미를 줄것이며 패러디의 대상이 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100%정도의 만족은 할수 있는 현존 최고의 "패러디개그만화 삼국지"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8. 킨더삼국 (이찬)

 2011년에 "다음속 만화세상"의 웹툰으로 데뷔한 신인만화가 "이찬"의 선택은 많은 선배만화가들이 다양한 형식의 만화작품으로 창작한 "삼국지"입니다. 현재 DAUM에서 연재중인 이작품의 제목은 "킨더삼국". 제목 그대로 느껴지듯이 삼국지의 영웅들이 어린아이로 돌아가서 펼치는 조금 독특한 스타일의 만화입니다. 앞서 소개한 삼국영웅들을 SD캐릭터로 표현한 "삼국장군전"과는 달리 이만화에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이 몸짓만 작은 것이 아니라 애시당초 설정자체가 "유치원생"입니다. 위유치원, 촉유치원, 오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조조어린이, 유비어린이, 손권어린이가 자신의 친구들(친구들이래봐야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들)과 함께 서로 세력다툼을 하는 앙증맞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인만화가의 첫작품이며 독특한 스타일의 만화로 재탄생시키기 힘든주제인 "삼국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눈에 보입니다. 스토리의 진행도 헛점이 많고 내용또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것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죠. 한마디로 아직은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회가 거듭할수록 "이찬"작가 스스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조금씩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는 있습니다. 아직 만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신인만화가"의 패기있고 개성있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 2부 예고!

 지금까지 한국만화가들이 한국땅에서 창작한 다양한 "삼국지"만화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삼국지"가 실제로 존재했던 "중국"본토에서 만들어진 "삼국지"만화는 어떤특징들이 있고 "만화제국"인 일본에서는 얼마나 개성있는 "삼국지"만화들이 있을까요?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만화책 - 2부: 외국만화가"편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