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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책가방

☆북극곰☆ 2010. 8. 20. 07:38

 처음으로 학교를 나가던 날.

똑같은 가방을 등에 매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어.

나 또한 그들과 똑같은 가방을 매고 있었지.

각자 모양과 그림은 틀리지만 가방의 형태는 똑같았어.

마치 두눈이 달린듯한 넙적한 사람얼굴의 너.

당시에 가장 인기 있었던 가방 메이커는 죠다쉬였어.

죠다쉬아니면 가방취급도 안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죠다쉬 이외에도 다양한 메이커의 가방들은 있었지.

둘리그림이 있기도 했고, 로보트 그림이 있기도 했고, 요술공주 밍크 그림이 있기도 했지.

그래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두 넓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어깨에 매는 가방이었다는 것.

지금은 가방도 패션의 일부분.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어도 예전 너와 같은 모습의 가방을 매는 학생은 드물더라.

아무래도 가방의 질도 좋아지고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가봐.

요새 애들이 또 남들과 똑같은 것을 쓰는 것은 싫어 하잖아?

그래서 그런지 가방도 정말 각양각색이더라.

근데 가끔 그리워져. 너의 모습이.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내가 어렸을때 매고 다니던 너같은 모양의 가방이라도 매고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

너의 똑딱이 단추도 그립고, 초등학교책이 들어가기에 무리없이 넓직한 입구도 그리워.

지금 내가 만약 이런 가방을 매고 다니면 미친놈 취급 받겠지?

초등학교시절때 좋은 추억만들기를 함께 했던 내 친구.

다른 가방들이 너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렴.

적어도 널 기억하는 나같은 많은 어른들이 있을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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