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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대

(추억속의 그대) 얌체공

☆북극곰☆ 2010. 8. 1. 10:52
 

얌체공.

얌체처럼 어디로 갈지 모르게 튀어 다녀서 얌체공이니?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래서 얌체공인 것 같은데?

참 신기했지. 탁구공크기만한 너가 이리저리 튀어다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조그만놈이 어찌나 그리 이리튀고 저리튀는지 너보다 덩치가 큰 다른 형님공들에게 무안하지도 않니?

너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없었어.

캡슐뽑기를 통해서든 문방구에서 100원을 주고 구입하든 너는 언제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었던

공이니까.

그래도 공은 공이구나. 둥글게 생겼으니까 그랬겠지?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던 옛날에 너는 그야말로 어린이들에게 인기폭발! 완소공!

그런데 지금은 구경하기 힘든게 사실이야.

외롭게 문방구 한구석, 혹은 자판기에서 주인이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너의 모습이 어찌나

처량하고 쓸쓸해 보이던지....

나라도 너와 함께 놀고 싶지만 다 큰 어른이 얌체공 튀기면서 웃고 떠들수는 없잖아?

정말 사랑한다면 그따위 것은 아무런 제약도 아니라고?

알았어. 인정해. 네가 하는말은 싸그리 다 인정해. 조만간 널 구제해주러 갈게.

그런데 너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면 너가 변명해 줄거지?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상상만해도 부끄러워 지는데?

알았어.알았어. 보채지좀 마. 근데 너 요새 1000원~2000원 인거는 아니? 이자식! 몸값이 왜이리 뛰었어!

100단어 스티커 놀이책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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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10점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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