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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싶을때는 시원하게 해줘야 스트레스가 안 쌓인다. 본문

순수 사는 이야기

욕하고 싶을때는 시원하게 해줘야 스트레스가 안 쌓인다.

☆북극곰☆ 2010. 6. 18. 17:19
 바로 어제 대한민국국가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게 엄청난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내용, 스코어, 감독의 신경전, 기자회견, 선수들의 자세 모두 열심히 응원하던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모두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고 말았죠.
개인적으로 축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조기축구도 5년동안 해오고 있으며 해외리그부터 K리그까지 기회와 시간만 주어진다면 대부분 관심있게 시청하는 편이죠. 이런 저에게 월드컵이라는 지구촌행사는 그 어떤 무엇보다도 행복한 한달을 보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축제입니다.

 그리스와의 1차전 승리로 인해서 그 기쁨과 재미는 2배이상 높아지기 시작했고 주변국가인 일본과 우리의 한민족인 북한의 선전은 월드컵 최초로 아시아국가가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국가인 이탈리아가 1차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것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하지만 어제는 아니었습니다. 경기내용을 떠나서 그 외적인 부분들로 인해 속이 너무 상해서 엄청나게 우울한 밤을 보낼수 밖에 없었답니다.

 첫경기였던 그리스전은 동네친구들 여러명과 함께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시청하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아르헨티나전은 회사근처에서 절친한 형님과 함께 시청을 하였답니다. 친한 형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월드컵경기를 함께 관람한 적이 없어서 그동안 아쉬웠었는데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라는 빅매치를 함께 볼수 있어서 둘 모두 기분이 굉장히 좋은 상태였답니다.

 하지만 그 웃음도 잠시. 대한민국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1 대패를 당했고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맥주와 치킨값을 계산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형님과 함께 방으로 돌아와서 다음경기인 그리스 VS 나이지리아전을 시청하기 시작했죠. 방에 들어온 이후로 침울해 있던 제게 형님은 물었습니다.

" 왜 그래? 너 그러고 있는 모습 오랜만에 본다? 왜 그렇게 우울해 하고 있어? 질수도 있는거지. "

 그 형님의 물음에 대답할수가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 그냥 단순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패를 했을뿐인데 왜 이렇게 우울한거지? 왜 이렇게 속상하고 열받는 거지? 아르헨티나에게 이길것이라고는 애시당초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속이 터지지? " 하면서 가만히 앉아만 있었기 때문이죠.

 저도 당시에는 왜 그렇게 분통터지고 열이 받는지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화가 마음 깊은곳에서부터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대로는 내일 회사일에 지장이 있겠다 싶어서 그대로 잠을 청했습니다.

 오늘 아침, 피곤한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때 어제의 그 "분노, 억울함, 속상함" 에 대한 이유가 확실해 졌습니다. 출근후, 인터넷을 통해 어제의 참패와 관련된 기사들을 읽어보면서 그 분노의 근원지는 더욱더 확실해 졌죠.

 평소 화를 많이 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참고 참고 또 참은 상태인데 한번에 폭발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서 욕을 하는 편입니다. 주변사람들 누군가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갑작스럽게 폭식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그 욕을 개인적인 일기장에 적어 놓든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하든 말이죠.
 
 오늘 일기장에는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해야겠습니다. 그 대상도 명확하고 그들이 제 욕을 들을지 말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욕한번 해야 차분하게 제가 맡은 일들을 해결할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안그러면 너무 분통터져서 어제 형님에게 보였던(개인적으로 친한 그형님께는 죄송한 일이었죠. 형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모습이 오늘하루종일 이어질것 같거든요.

 욕 한번 시원하게 하렵니다. 

 그 대상은 자살골은 넣은 박주영도 아니고, 생각보다 부진했던 박지성도 아니고, 결정적인 골찬스를 살리지 못한 염기훈도 아니고, 골키퍼 스스로도 수치스러웠을 4골을 내주고만 정성룡도 아니고, 우리의 수비진을 농락한 메시도 아니고, 남아공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이과인도 아닙니다. 바로 두사람. 허정무감독과 오범석입니다.

▶ 허정무 감독님, 월드컵이 무슨 동네 조기축구장인줄 아세요?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에게 졌을때 부터 불안했습니다. 허정무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그의 핑계, 납득할 수 없는 선수기용. 무엇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감독이 축구팀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왜 끊임없이 그의 선수기용에 "빽" 과 "학연" 이 꼬리표처럼 달려 있는 것일까요? 그럴만 하니까 붙어 다니는 것입니다.

솔직히 아무도 진실은 모릅니다. 허정무감독님이 진짜 "학연"에 의해서 선수를 기용하는지는요. 혹자는 이런말을 하죠.

" 확실하지 않은 루머는 퍼뜨리지 말자. 진짜 학연과 빽으로 인해서 선수를 구성했는지 누가 알고 있느냐? "

 참 철없는 소리입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추측기사들과 신문사는 문닫고 길가에 앉아 땅따먹기 놀이나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일들이 루머없는 것이 어디있고 확실한 것이 어디있습니까? 확실한 것 있네요. 오늘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속터지고 있다는 것. 
반대로 얘기 해 볼까요?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이 학연과 빽에 의해서 선수를 뽑은 것이다!" 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 처럼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이 학연과 빽에 의해서 선수를 뽑지 않은 것이다!" 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전자가 진실일수도 있고 후자가 진실일수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정황상 후자가 진실에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루머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한집단에서 근무하는 A와B가 말다툼을 했습니다. 둘중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B가 그 집단을 나갔습니다. C라는 사람이 새롭게 들어왔습니다. 또다시 A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C도 집단을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D라는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여지없이 A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결국 D도 집단을 나가고 맙니다.

A와 말다툼을 했던 B,C,D 모두 말다툼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다툼과 싸움에 자꾸만 A가 섞여 있습니다. 네번의 말다툼에서 A의 잘못이 없었던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A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A가 억울하다면 할수 없습니다. 진실을 모르니까 정황을 보고 파악해야하니까요. 정황상 A는 B와 말다툼만 한 것이 아니라 C,D와 계속해서 말다툼을 했고 결국 그들 모두 집단을 나갔죠. 확실하지는 않지만 확연한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와 같습니다. 자꾸만 여론과 축구팬들의 분석과 의견은 아니라고 하는데 허정무감독님은 혼자서 맞다고 하면서 고집을 부립니다. 까짓거 네티즌들은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렇다고 합시다. 해외언론 및 국내 축구전문가들도 아니라고 하는데 왜 혼자서 맞다고 하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맞다고 하는 부분에서 특출나게 훌륭한 결과를 얻어낸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니라고 하는 의견은 힘이 실리는 것이고 맞다고 하는 허정무감독님 혼자만의 의견은 의심을 받을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논리를 왜 모르고 있죠? 어린아이도 한번만 설명해주면 다 아는 사실을 왜 모르고 있죠?

그리스전이 끝난 이후 최고의 관심을 받은 선수는 첫골을 넣은 이정수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캡틴 박지성도 아닙니다. "차두리 로봇설"을 시작으로 골도 넣지 않았고 어시스트도 하지 않았던 "차두리" 입니다.

그가 왜 관심을 얻게 되었을까요? 차두리 로봇설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 때문도 있었지만 국내언론, 국내네티즌, 나아가 해외언론들까지 숨은 MVP라면서 차두리의 수비실력에 극찬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차두리로봇설때문에 차두리가 관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차두리는 그리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당연히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차두리가 오른쪽 풀백을 맡을 것이라 예상했죠.
하지만 허정무감독님의 선택은 차두리가 아닌 오범석이었습니다.

그럴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평가전에서 개인기와 스피드가 빠른 팀에게는 머리가 좋고 지역방어에 능한 오범석을 기용했으며 피지컬과 힘이 좋은 팀에게는 대인방어능력과 키핑능력이 좋은 차두리를 기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전에서 잘뛰었던 차두리라도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아르헨티나를 지역수비로 막기 위해서 오범석을 기용한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에 그렇게 죽을 쑤고 있고 있으면 감독으로서 교체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애매한 기성용을 후반시작과 동시에 빼지를 않나 전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선수가 있으면 과감히 빼고 새로운 전술을 가동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오범석을 왜 빼지 않았을까요? 선발기용의 이유야 어찌되었든 부진하면 새롭게 수비진을 구축해야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아닙니까?

항간에 떠도는 오범석의 아버지가 축구협회 어쩌구 저쩌구, 오범석의 아버지가 허정무감독 대학후배 어쩌구 저쩌구, 허정무는 선수시절부터 차범근에게 열등감 어쩌구 저쩌구는 일단 무시하겠습니다. 이야말로 루머이니까요. 하지만 그의 계속된 선수기용은 이러한 루머들이 사실인 것 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허정무국가대표팀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루머가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는 네티즌들에게 크리티컬 결정타를 날립니다.

" 그리스전에서 차두리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오범석을 선발출장 시켰다."

" 오범석은 나름대로 잘했다."

이거.........이거 뭥미? 허정무 감독님, 지금 자폭하신거 아세요? 이거야 말로 자폭입니다. 자폭.

도대체 어느누가, 네티즌들, 국내해설가들, 해외언론 그 누구도 차두리가 그리스전에서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님 혼자서 "차두리가 그리전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다?" 이거이거...........큰일났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섞이지 않은 출전명단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루머를 믿어버리게 생겼어요.

우리의 허정무 감독님의 이 말씀은 "오범석을 아르헨티나를 대비한 전술상으로서 기용한 것이 아니라 차두리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범석을 출전시켰다" 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지 알랑가 모를랑가요?

지금 떠돌고 있는 루머를 조금씩 믿기 시작한 저도 확신이 들정도인데 이를 어찌합니까? 게다가 이어지는 오범석에 대한 평가. 기자들이 오범석을 기용한 것은 전술상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

" 오범석은 나름대로 잘했다" 이거이거.........이거는 또 뭥미?

도대체 벤치에 앉아있는 후보선수들부터 필드에서 90분동안 뛴 선수들중에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어디있습니까? 모든 네티즌들, 해외언론들 모두 오범석의 플레이가 굉장히 안좋았다!!! 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 오범석은 나름대로 잘했다??"
 그것도 "차두리가 그리스전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다. " 에 이어서 "오범석은 나름대로 잘했다?" 진짜 속터집니다.

그래서 나온결과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던 차두리가 뛰었던 그리전은 승리했고 나름대로 잘한 오범석이 뛴 아르헨티나전은 대패한것입니까? 앞뒤가 맞지 않아요. 감독님~~~~
뭐, 애시당초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차두리는 운이 좋았고 오범석은 운이 나빴다고 치죠. 그렇다면 적어도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씀은 하지 않으셨어야 합니다. 정말로 한 국가의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고 선수들을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손가락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런 말씀을 하셨어야 여론이 잠잠해졌을 것입니다.

" 그리스전에서의 차두리는 생각이상으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였다. 차두리를 아르헨티나전에 기용하지 않은 것은 아르헨티나라는 나라의 특성상 차두리보다는 오범석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다만 오범석이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력을 막아내기에 경험이 부족하고 긴장한 것 같다. 결국 나의 전술상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했다. "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차두리는 그리전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다. " "오범석은 나름 잘했다" 라뇨?? 후우...........울화통 터집니다.

또한 우리의 허정무감독님은 기자회견에서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 염기훈의 슛이 골이 되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저기저기, 허정무감독님? 이거 큰일날 말씀 인거 아시나요?????? 

자살골을 넣은 박주영 못지 않게 현재 결정적인 골찬스를 날린 염기훈도 네티즌들의 집단사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기훈 선수를 탓할수는 없습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골찬스에서 골을 넣을수도 못넣을수도 있습니다. 한국전만 관람하지 않고 나머지 월드컵경기중에 한경기라도 전반, 후반 모두 시청한 사람들은 다른나라의 스타급 선수들도 한경기에 많게는 몇십번씩 결정적인 골찬스를 날려버립니다. 이런 축구경기에서 일어날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무시하고 염기훈 선수의 실수를 욕한다면 너무나 철없는 얘기죠. 염기훈 선수 욕할 필요 없습니다. 그도 다른나라의 유명한 축구선수들 처럼 90분간의 경기에서 실수를 한번 했을 뿐입니다. 단지 그의 골이 어제의 4:1패배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뿐입니다. 이 아쉬움때문에 네티즌들은 염기훈을 질타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허정무감독님은 염기훈 선수에게 각종비난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처럼 그에게 책임을 전가하신 격이 된 것입니다. 한팀의 감독은 절대로 자신이 이끌고 있는 선수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어제같은 경우에는 누가봐도! 어린아이가 봐도! 허정무감독님의 용병술잘못 때문에 대패를 한것인데 단지 딱 한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실수한 염기훈 선수를 논하시다니요?
누가봐도 염기훈 선수의 슛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굳이 허정무감독님의 입으로 염기훈선수의 슛이 들어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다니요???? 이거이거~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허정무 감독님 이렇게 말씀 하셔야 하는거였습니다.

" 아쉬운 결과이지만 모든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선수들 탓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거 아세요? 월드컵직전에 1무3패로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일본의 오카다 감독도 "모든것은 나의 책임이다. 선수들은 잘했다" 라고 항상 말해왔던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 명장이라고 불리는 세계적 감독들은 단 한번도 결과에 대해서 선수들을 탓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아쉬웠다" 라고 표현할 뿐이죠. 그런데 허정무감독님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패했을때에도, 이번에도 선수들 탓을 하시다니요?

그거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이번 아르헨티나전과의 결과는 어린아이가 봐도, 국내축구전문가가 봐도, 해외언론이 봐도, 네티즌들이 봐도 전술적!!!!!!!!!!!!!! 실패 였습니다!!!!!!!!!!!!!! 예???

그런데 말입니다. 허정무 감독님의 이런 발언은 더 큰 문제점이 내포되어있습니다. 본인의 전술적인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고 뒤돌아 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지요. 겉으로는 그렇게 보여도 속으로는 반성하고 자신의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지요. 그렇기 때문에 네티즌들과 축구팬들은 허정무감독님을 좋지 않은 눈으로 보는 것이랍니다. 왜 이런 단순한 사실을 모르시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허정무감독님의 어제 기자회견 발언들은 정말 엄청난 걱정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허정무 감독님의 능력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본래 축구팀은 약한팀이어도 감독의 재량에 따라서 강팀이 될수도 있고 강팀이어도 감독의 재량에 따라 약팀이 될수도 있습니다. 지구 최고의 스타급선수들을 보유해서 지구방위대라는 별명이 붙은 스페인의 유명클럽 레알마드리드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님이 이끌어온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이 그동안 허정무감독님의 탁월한 용병술과 능력때문에 지금 현재의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한국에서 영웅으로 대접받으시려고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안되고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국가대표팀 선수들, 역대 최강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주장 박지성을 필두로 이청용, 기성용, 이영표, 박주영, 차두리, 정성룡 등등등.
이 멋진 선수들이 허정무 감독님의 약간 떨어지는 감독능력을 커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실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것이라는 것이지요. 정말 허정무감독님은 운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이정도나 된 국가대표팀이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것이거든요. 그냥 옛날의 약한대한민국팀이었다면 월드컵출전도 못했을 것입니다용. 그걸 아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16강에 진출하더라도 허정무감독님의 영향력은 10%미만으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사실이 그러하기도 하고요. 만약 허정무 감독님이 중국전 패배, 선수기용, 아르헨티나전 패배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선수들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학연과 빽으로 인해 선수가 착출되었다는 루머에 정면으로 한번쯤 의견을 피력하셨다면 아마 허정무감독님과 관련한 불신과 색안경이 없었을 것입니다.

패장은 말이 없는 것이어서 그랬던 것인가요? 그렇다면 아예 기자회견에서 말이 없으셔야 했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셨어야 해요.

" 그리스전에서의 차두리는 생각이상으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였다. 차두리를 아르헨티나전에 기용하지 않은 것은 아르헨티나라는 나라의 특성상 차두리보다는 오범석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다만 오범석이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력을 막아내기에 경험이 부족하고 긴장한 것 같다. 결국 나의 전술상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했다. "

" 아쉬운 결과이지만 모든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선수들 탓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요행 바라지 마세요. 어쩌다가 운좋게 한국팀이 골 넣어서 이길거란 생각하지 마시라고요. 우리의 허정무감독님. 월드컵은 조기축구가 아닙니다. 아시겠나요??

▶ 오범석선수, 안그래도 네티즌들이 안좋게 보고 있는데 인터뷰할때 신중했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차두리 대신 출전해서 자동문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오범석 선수. 그도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열심히 싸웠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습니다. 첫골, 두번째골, 세번째골 모두 오범석 선수의 미숙함이 원인이 된 골입니다. 자신이 현재 각종 네티즌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으면(허정무 감독님이 빽을 썼다느니 아버지가 축구협회 무슨 직책이다느니 등등) 그 루머를 잠식시켜버릴만한 활약을 펼쳤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루머나 안좋은 이야기가 돌면 그것을 실력으로 만회하면 됩니다. 실력이 있으면 대부분의 이런 루머들을 잠재울수 있으니까요. 작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에 부진한 박지성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결국에 결정적인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그 의심의 눈초리를 한번에 날려버리지 않았습니까??

뭐, 여기까지는 개인의 능력과 실력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죠. 실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범석 선수의 결정적인 실수는 경기장내에서가 아닌 인터뷰에서 드러났습니다.

" 초반에 너무 일찍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 됐다.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 정말 잘한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전술적으로 특히나 매우 뛰어났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

오범석선수, 지금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초반에 너무 일찍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 됐다? 그 초반실점이 누구책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1명 모든 선수의 책임이겠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오범석선수의 책임이 큽니다. 자살골을 넣은 박주영선수의 책임이라고요? 뭐 생각해보면 결정적인 책임은 박주영선수이겠지요. 하지만 오범석선수의 책임도 무시못합니다. 그의 반칙으로 인해서 얻어낸 프리킥을 메시가 찼고 그 센터링이 박주영선수의 발을 맞고 골이 되었으니까요.
사실 이런 책임공방은 질떨어지는 논란입니다. 넓게 본다면 박주영선수의 책임도 오범석 선수의 책임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의 인터뷰내용이 문제였지요.

" 초반에 너무 일찍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 됐다.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 정말 잘한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초반에 일찍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인것은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상대에게 공간을 내준것 같다?????????????

결국 수비수의 책임이 일정부분 있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없습니다. 어려서 그럴까요, 모자라서 그럴까요.

아르헨티나 선수들 정말 잘한다?????

우는 아이도 아는 사실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고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요. 결국 이 인터뷰 내용은 " 수비수의 책임은 없다. 아르헨티나가 워낙 잘하는 팀이어서 그랬다"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좋은경험을 한것 같다고요?????????? 월드컵이라는 국제무대, 4년에 한번 열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경험?? 언제까지 경험만 할건가요????????? 답답합니다~~

사실 박지성도 비슷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 초반 실점이 패배의 원인이다. "  하지만 오범석선수와 박지성선수가 한 인터뷰말의 무게감은 너무나 틀립니다. 미안해요. 오범석선수 어쩔수 없지 현재 각종루머와 안좋은 소식이 당신에게 꼬리표처럼 붙어 있어서 그렇게 보이나봅니다.

적어도 오범석선수는 인터뷰 내용에서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청용: 공을 많이 못잡아 아쉽다. 더 잘해야 겠다. 좀더 공격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전 같은 전술로 상대를 중원에서부터 압박했어야 하는데 아르헨티나전 전술이 약간 아쉽다라는 표현이라고 볼수 있음)

이영표: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다했고 어느누구의 선수를 탓할수 없다고 봅니다.

염기훈: 아직도 골대에서 골키퍼와 맞섰던 순간이 떠오른다.

박주영: 인터뷰 거부

오범석 선수, 본인보다 열심히 뛴 선수들도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박주영선수도 미안한 마음에 인터뷰는 하지 않았는데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합니다. 안그래도 비난의 여론이 오범석선수에게 많이 꽂히고 있는데 말이죠.

▶ 말 한마디로 축구팬을 웃기고 울릴수 있다.

 인터뷰 내용의 한마디한마디에 축구팬들은 경기결과에 대해서 용서할수도 더 화가 날수도 있습니다. 애시당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길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패배를 하더라도 멋진 모습, 쿨한 모습을 원했던 것이었죠.
 그런데 마치 자신은 잘못없다는 식으로 일부 언론들과 네티즌들의 말과 의견은 무시한채 독불장군식으로 밀고 나가려는 일부 감독과 선수들의 행동이 안그래도 대패해서 답답한 팬들에게 화를 더 내라고 부채질한 격이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이기리를 정말 바랬을까요? 아니랍니다. 그걸 확실히 알아두세요.

이상태로 나이지리아전을 이기고 16강에 올라가도 그다지 기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감독과 일부선수들의 한계를 보았으니까요. 만약에 운좋게 16강에 올라가면 우리의 허정무감독님은 좋아하시겠죠. 마치 자신의 능력과 선수장악능력때문에 16강에 진출한줄 알고요. 미안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알아두세요.

▶ 나를 더 열받게 한 각종 해외언론들과 인터뷰

이미 아르헨티나는 경기전부터 거만떨고 있었음. 경기장도 적응훈련도 패스. 마라도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팀 도발. 비공개 훈련등등

마라도나감독 경기전: 우리가 이길꺼임~~~의 뉘앙스 인터뷰. 한국축구 태권축구. 조심해야 한다.

마라도나감독 경기후: 한국팀은 우리팀에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한번도 한국팀을 걱정한 적 없다. 그 어떤 순간도 우리를 통제할 수 없었다. 한국이 득점했지만 한 순간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해트트릭한 이과인: 그들(한국팀)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이청용의 골이 들어갈때 실수한 아르헨티나 수비수: 부부젤라 소음때문에 실수했다. 아르헨티나 4천만 국민에게 미안하다. (1골 먹어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테베즈: 한국은 공격하지 않아서 편했다.

각종외신: 한국은 무기력했다. 허정무감독의 전술 실패이다.

일본언론: 아르헨티다 쾌승! 압도적인 공경력으로 한국 제압

로이터 통신: 아르헨티나의 삼각편대, 한국 농락하다.

등등등등등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는 사실 자국언론에서도 그닥 크게 인정받고 있지 않던 사고뭉치에 감독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역시 우리와의 경기전에 대놓고 한국을 무시했고 결과 또한 그가 원하는 대로 나왔으니 그를 어떻게든 비난할 구멍이 없습니다. 결과는 대패였으니까요.
마라도나감독과의 심리전에서도 허정무감독님은 대패했던 것이었습니다.
각종 외신들의 보도는 정말 참담할 정도로 안타까우며 아르헨티나의 건방진 모습과 은근히 신경을 긁는 일본언론의 표현은 진짜 불화통 터지게 하네요.

▶ 화나고 열 받을때는 욕 한번정도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속이 시원하게 풀릴만큼 욕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정도 안정이 되네요. 나이지리아전은 볼것도 없다!!! 안봐!!! 라고 생각한 어제와는 달리 또다시 나이지리아전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을 생각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정말 단순하죠. ^^ ㅋㅋ 그게 사람마음인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열받고 속이 터지려고 할때는 욕한번 해야 합니다. 안하면 홧병생기죠.

그리고 욕먹을 짓을 했으면 당당하게 욕도 먹어야 합니다. 단순히 " 그냥 우리가 참자. 너무 그러지 말자. 그들도 사람이니까 반성할꺼다. 어떻게 욕을 할수 있냐." 라고 누군가 얘기한다면 정말 그분은 성인(聖人) 입니다. 아니면 이번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분이시던가요.

욕먹을 짓 했으면 욕먹고 칭찬받을짓 했으면 칭찬 받는게 당연합니다. 그것이 축국팀을 떠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든지 말입니다.

그래야 더 나은 모습을 앞으로 보일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절대 세상은 칭찬만 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칭찬할 행동 한 사람은 칭찬하고 잘못한 행동을 한 사람을 욕도 먹고 질타도 받아야 합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마인드는 그렇답니다.

모쪼록 박주영선수 힘내고, 국가대표선수들 힘내서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이끌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허정무감독님의 또다른 용병술도 기대해봅니다.

※ 우리의 허정무 감독님, 웃는 모습 참 예뻐요. 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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