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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베어뱅크(polarbearbank)
"팡팡" "팡팡" "팡팡" 시도때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터지던 콩알탄. 학교앞 문방구에서 손쉽게 살수 있었던 콩알탄은 그시절 남자아이들에게 화약총과 함께 인기만점.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바닥에 던지기만 하면 "팡" 하고 소리가나면서 터지던 콩알탄. 어디에 던질까? 누구에게 던질까? 앗! 발견했다! 좋아하던 여자애 뒤에서 "팡" 딱히 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 그때 그시절 바로 그게 여자아이에 대한 관심의 표현.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라는 표현. "야! 너! 잡히면 죽어!" 하면서 쫓아오던 여자아이.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가면서 또 한번 "팡" 그러다가 콩알탄이 다 떨어지면 여자아이 두손에 잡혀 질질질.... 땅에 떨어지기만하면 쉽게 터지던 콩알탄을 서랍속에 넣어두었다가 수업시간 도중,..
처음으로 학교를 나가던 날. 똑같은 가방을 등에 매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어. 나 또한 그들과 똑같은 가방을 매고 있었지. 각자 모양과 그림은 틀리지만 가방의 형태는 똑같았어. 마치 두눈이 달린듯한 넙적한 사람얼굴의 너. 당시에 가장 인기 있었던 가방 메이커는 죠다쉬였어. 죠다쉬아니면 가방취급도 안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죠다쉬 이외에도 다양한 메이커의 가방들은 있었지. 둘리그림이 있기도 했고, 로보트 그림이 있기도 했고, 요술공주 밍크 그림이 있기도 했지. 그래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두 넓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어깨에 매는 가방이었다는 것. 지금은 가방도 패션의 일부분.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어도 예전 너와 같은 모습의 가방을 매는 학생은 드물더라. 아무래도 가방의 질도 좋아지고 다양한 형태의 상..